김은혜 사퇴파동으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들
(서프라이즈 / 감생이 / 2010-02-01)
이명박이 BBC 인터뷰에서 밝힌 "연내에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김은혜 대변인이 "남북 정상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라고 변조한 문제로 현 청와대의 기류를 유추할 여러 가지 단서들이 나왔다.
김은혜는 이명박 정권의 앵무새나 다름 없다 김은혜가 대선과정에서 공헌을 했다던지 정치권 국민들 사이에 일정한 세를 형성한다던지 예전부터 정치적 신념을 국민들에게 표명한 일도 없었다. 방송 아나운서에 시집 잘 가 수십억대 부자인게 국민들 사이에 화제 정도인 연예인 수준이다.
김은혜는 단독으로 변조를 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김은혜의 사의 표명은 군왕은 무치라 이명박의 싼 입으로 천기를 스스로 누설하였지만 그 여파의 축소에 급급한 대책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예전 류우익의 사퇴에서 보듯 청와대 조직의 권위를 위해서는 일개 개인의 희생은 당연하고 그 메카니즘은 예나 지금이나 여야 가릴것 없이 똑같다.
문제는 김은혜의 사의표명의 번복이다. 서두에도 말한 것과 같이 공도 없고 세도 없는 김은혜를 청와대에서 잡을 이유가 별로 없는데 잡는 이유는 이미 청와대 스스로 수세에 몰렸다고 느끼는 위기의식이 표면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연예인 김은혜의 신변잡기로 최소 한 달 이상 구설에 오를 텐데 그 구설로 나오는 잡다한 이야기들로 이명박의 비루한 국정 철학의 바닥이 드러나느니 청와대 조직의 권위를 잃는다는데 손익계산을 마친 모양이다.
어제 이동관의 해명에도 이동관은 말로는 자신의 불찰이라고 사과하며 태도는 자신만만한 모양을 보여주었다. 내가 사과하면 될 일이지 정치쟁점은 안된다고 한 모양이다.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참모의 모습이 아니었다. 명백히 이동관의 잘못이 없더라도 너무 자신만만한 태도는 이미 자신도 정권에서 퇴출 될 일은 없다라는 강한 확신이 없고서는 저런 태도가 나올 수 없다. 그만큼 청와대의 권위는 엿바꿔 먹을 수준으로 전락한 것이다.
과거 이동관이 보여준 고양이 앞의 쥐같은 모습과는 확연한 차이이다. 정권 속사정에 정통한 그가 이렇게 180도 변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이 알 것이다.
이제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정권의 모습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정권말기에나 나오는 막장정권 모습은 모두 보여주었다. 이제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생각하니 기대 만땅이다.
(cL) 감생이
이동관, ‘김은혜 대변인 사퇴 없었던 일로?’
(서프라이즈 / 밥이야기 / 2010-01-31)
이명박 대통령이 영국 BBC 방송과의 가진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관해 언급한 내용을 잘못 전달(왜곡)한 책임을 지고 김은혜 대변인이 지난 29일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1일) 청와대에서 이동관 홍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은혜 대변인의 유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내용이 방금 전에 오마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지요.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은혜 대변인이 감정이 격해져서 말로만 사퇴입장을 밝혔지, 공식 사퇴서를 낸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KBS와 BBC의 특수 관계 때문에 가능했던 일", "돌발적인 일이었고 기술적인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참 이동관 홍보수석 다운 표현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의 말 한마디와 정부나 청와대의 입장 표명은 아주 민감한 사안이지 않습니까. 그것도 국내 방송이 아니라 세계적인 방송과의 인터뷰 내용이지 않습니까.
돌발적인 일, 기술적인 실수로 이번 일을 넘어 넘기려는 이동관 홍보수석의 발언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내가 사과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면 되는 것이지, 정치판 사람들이 끼어들어 이야기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니 정치판 사람들이 이런 일에 끼어들지 않으면 누가 끼어드나요? 이동관 홍보수석만 사과하면 끝나는 일입니까? 그냥 사과를 하면 될 것이지 구차하게 사족을 왜 다시는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쇼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정말 해프닝 정부입니다. 일관성이 없고 갈팡질팡하는 조령모개 정부.
이러다가 조만간이나 연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면 그때는 무슨 변명을 할지 궁금합니다.
입을 함부로 놀리는 사람들은 결국 말 때문에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cL) 밥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