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검찰서도 오락가락... "한명숙에 청탁 한 적 없어" 석탄공사 지원시기 및 돈 건넨 시기 진술 엇갈려... "기억력이 떨어져서"
(오마이뉴스 / 이승훈 / 201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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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기 변호인단과 함께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
한명숙 전 총리에게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검찰 조사에서도 석탄공사 사장 지원시기와 5만 달러를 건넨 시기에 대해 말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재판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4차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검찰 조서의 곽 전 사장의 진술 번복 사례를 소개하면서 신빙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백승헌 변호사는 "검찰 조서를 보면 곽 전 사장은 총리 공관 오찬 이후 석탄공사 사장에 지원했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석탄공사 사장에 지원을 하고 5만달러를 준비해 오찬 자리에서 한 전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며 이유를 캐물었다.
변호인단이 공개한 검찰 조서에 따르면 처음 검찰 조사에서 곽 전 사장은 5만 달러를 전달한 시점에 대해 "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2007년 3월)한 후 고마운 마음에 총리 관저에 가서 5만 달러를 한 전 총리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곽 전 사장은 "진술이 바뀐 것이 아니라 수술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변호인 측은 "검찰 신문 조서를 보면 산업자원부로부터 석탄공사 공모 권유를 받은 시점에 대해 '골프를 치던 중 16홀 정도 돌았을 때'라고 구체적인 상황이 묘사돼 있다"며 "총리 오찬과 공기업 사장 공모와 관계가 없는데 있는 것처럼 하기 위해 그런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곽 전 사장은 이날 한 전 총리에게 어떤 인사청탁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 전 총리를 사적으로 만났을 때 그런 이야기(인사 청탁)는 하지 않았다"며 "내가 총리에게 청탁할 위치도 아니고 필요성도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이 "그럼 왜 검찰에서 한 전 총리가 정세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부탁했고, 정 전 장관은 차관에게 손 써서 연락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느냐"고 따지자 "제가 착각을 하고 그런 필링(느낌)이 와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곽 전 사장은 또 지난 2004년 4월 총선 당시 한명숙 전 총리에게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기억하지 못했다.
변호인단은 당시 한 전 총리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후원회 수입내역을 공개하고 "곽 전 사장이 2004년 총선 전에 한 전 총리에게 은행 계좌로 100만원을 송금했고 후원금 영수증도 받았다"고 했지만 곽 전 사장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편 이날 검찰에서는 권오성 특수2부장과 곽 전 사장을 직접 수사했던 이태관 검사를 비롯해 이전 공판 때보다 1명이 많은 4명이 법정에 나와 곽 전 사장의 진술을 지켜봤다. 검찰측은 변호인단의 증인 신문 중간중간 "상황을 잘 몰라서 하는 질문"이라며 반론 기회를 요청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42629&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이승훈 기자 / 오마이뉴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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