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 빠진 찐빵을 누가 먹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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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 이기명 / 2010-08-08) 8월 8일 인사를 앞두고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였다. 세대교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 내각이 될 거라든지 엠바고를 걸어 내각인사에 입 다물라고 한 것이라든지 국민들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번 개각에 가장 큰 관심은 ‘총리와 국방과 외교와 통일’이었다. 그 외에 완장을 찬 대표적인 인물로 문화부가 어떻게 되느냐는 개각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뚜껑이 열렸다. 결과에 대한 평가는 지나봐야 알겠지만 총리는 누가 와서 앉아도 그만 못하랴 할 정도였으니 언급 불필요다. 헌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게 있다. 국방과 외교와 통일이 왜 빠졌지. 인사야 청와대 맘 대로라지만 한 마디 정도는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지 않은가. 말복 더위에 홍상수가 설명하는 걸 까먹었나. 총리 후보로 안철수 이름이 오르내리자 안철수가 미쳤다고 총리를 하느냐고 야단이었다. 좌우간 정운찬의 얼굴이 화면에 나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던 국민들이 좀 위로를 받게 됐다. 이명박 정권이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 엄청 신경을 써 주는 것 같다. 저렇게 신경을 써 주니 김두관은 한발자국씩 청와대로 가까이 간다. 차기 한나라당 대권 후보는 김태호가 되는가. 정말 신경 쓸 사람 많이 나오게 됐다.
그러나저러나 국방과 외교 통일을 그냥 놔둔 이유는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고. 알 것 같다는 의미는 국방이 뭔가 대단한 것을 쥐고 있다는 것이고 모를 것 같다는 것은 그냥 엉망이라 분석이 안 된다는 것이다. 신재민의 문화부가 볼만한 인사다. 차관 때 대단한 실력을 발휘했다. 하긴 머리 나쁜 유인촌이야 원래가 바지저고리였고 실세는 신재민이라고 했는데 이제 명실상부한 실세가 됐다. 조자룡의 헌 칼 쓰듯 맹활약을 할 그의 모습이 끔찍스럽게 기대된다. 지금까지 국격을 엄청 높인 외무장관은 정상적인 정부였다면 목이 열 개가 있어도 모자랐을 것이다. 긴말 줄이고 딱 한마디만 한다면 ‘민주당 찍은 XX. 북한에나 가서 살아라.’ 무슨 말인지 다 알 것이다. 사관생도나 외무고시 준비생을 앉혀놔도 나을 것이라는 국민의 소리는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소리다. 새삼 대한민국에 인물 없음을 탄식한다. 그래도 세월은 간다는데 위로를 받는다. 더 쓸 생각 없다.
2010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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