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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양식생물학이다. 가리비에 대해 알아본다

순수한 남자 2010. 11. 5. 09:38

이번엔 양식생물학이다. 가리비에 대해 알아본다
번호 211622  글쓴이 독고탁 (dokkotak)  조회 1027  누리 355 (355-0, 16:48:0)  등록일 2010-11-4 22:31
대문 17


전 국민에게 끊임없는 학습을 요구하는 MB정권
이번엔 양식생물학이다. 가리비에 대해 알아본다


(서프라이즈 / 신상철 / 2010-11-04)


십 수년 학창시절에도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전문분야에 대하여 대학원 수준의 심층적인 학습과 연구를 하지 않으면 정부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 머리 싸매고 열공케 하는 이 정권을 만난 것은 분명 시대적 불운이지만, 전 국민을 전문가 수준으로 양성시켜준다는 측면에서 나름 의미를 부여하자 하면 돌맹이 던질 분들이 많지 싶습니다.  

정권 출범 전부터 BBK-사금융학, 특히 파생상품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학습을 요구하더니, 도곡동-부동산학, 대운하-물류학, 4대강-환경생태공학을 거쳐 천안함 사건으로 항해학.조선공학.유체역학,재료공학을 섭렵하고 이제 '아기 가리비'의 등장으로 인하여 수산학, 특히 양식생물학에 대한 연구과정을 밟게 생겼습니다. 일단 기초자료부터 검색해 봅니다.


1. 연체동물문 조개강 사새목 참가리비과 - 참가리비

가리비는 사새목 가리비과(Pectinidae)에 속하는 해산 패류로서, 특히 가리비속(Pecten)에 속하는 종들을 말한다. 약 50속, 400여 종 이상을 포함하고 있는 가리비과는 연안으로부터 매우 깊은 수심에까지 서식하며, 전세계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가리비(참가리비), 국자가리비, 비단가리비, 해가리비, 일월가리비 등 12종의 가리비가 발견되고 있다.

두 장의 패각(valve)이 부채 모양을 하고 있으며, 패각의 길이는 2.5~15cm 정도 된다. 패각의 표면은 밋밋하거나, 곡선 모양, 비늘 모양, 혹 모양을 하고 있으며 골이 부채꼴 형태로 나 있다. 색깔은 붉은색, 자색, 오렌지색, 노란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고, 하판(lower valve)은 보통 상판(upper valve)보다 밝은 색이며, 패각의 무늬가 더 적다.

비교적 낮은 수온에서 서식하는 한해성 이매패로서, 수온 5~23℃에서 서식하며, 산란기는 3~6월이다. 수심 20~40m의 모래나 자갈이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하며, 성장하면서 수심이 얕은 난류해역에서 먼 바다의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이동할 때에는 패각을 서로 마주쳐서 물을 제트 엔진처럼 분사하여 앞으로 나간다. 규조류 등의 미세한 부유생물과 유기물질을 먹이로 한다.

어린 가리비를 바구니에 넣어 바다에 매달아 양식하며, 양식 가리비도 플랑크톤만 먹고 자라기 때문에 자연산의 맛을 낸다. 시장에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양식한 것이다. 4~5개월 된 것이 가장 맛이 좋으며, 이 시기의 가리비는 회로 먹기도 한다. 건조, 냉동, 훈제 시키거나 삶은 후 가공품으로도 유통되며, 구이, 찜, 탕, 죽 등으로 조리한다.특히 큰가리비의 조개관자는 옛날부터 고급 식품으로 이용되어 왔다.

껍데기는 참굴 채묘를 위해 종묘를 붙이는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1979년부터 큰가리비의 기업적인 종묘 생산과 수하식 양식을 시작했고, 국자가리비와 비단가리비는 시험단계에 있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2. 가리비의 양식생물학 발췌 - 부경대 양식학과 장영진 교수

가리비는 패류(貝類)에 속한다. 패류란 조개류와 고둥류의 총칭으로 고대에는 화폐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는데, 한자어의 財貨에 조개"貝"자가 들어있는 것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조개류와 고둥류는 연체동물에 속하며 총칭하여 패류라 하지만, 서로간에 많은 차이점을 나타내고 있어서 어업이나 양식업에서 그 기본적인 차이를 잘 이용해야 한다. 인간이 조개류를 식용으로 하기 위하여 양식을 시작한 것은 생굴을 미식으로 즐겼던 로마인에게서 찾을 수 있다. 유럽인들은 굴 뿐만 아니라 가리비의 육질도 매우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여겨왔다.

가리비는 수백만년 전부터 연안수역에서 서식하여 왔고, 그 단아한 껍질은 인간이 기억할 수 있는 오랜 기간동안 종교적 또는 문화적 활동의 상징물로 여겨져 왔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愛)과 미(美)의 여신인 비너스의 탄생에 대한 호메로스의 설에 따르면, 비너스는 키프로스섬의 파포스 근해의 거품속에서 어른의 모습으로 태어났다고 한다(김, 1993).

그런데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에서 비너스가 알몸으로 올라 서있는 것은 2만여종에 이르는 조개류 중에서도 오직 가리비 위라는 사실만 생각해도 가리비는 매우 신비롭고 아름다운 조개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 된다. 더욱이 근대에 와서 화석연료인 석유생산 회사(극동 쉘석유) 마져도 그 상징적 마크를 가리비로 하고 있다는 것은 가리비가 식품으로서 가치 이외에도 에너지 자원일 수 있다는 생각을 자아내게 한다.

참가리비는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종이다. 그러므로 경관이 수려하고 저공해 농수산물이 대량생산되는 동해안 지역에서 관광상품화하여 지역민의 소득을 늘려줄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조개류이다. 더욱이 요즘은 조개구이 등으로 가리비의 소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므로 가리비의 생산을 잘 조절하여 남해안에서 발생한 바 있는 굴이나 피조개와 같은 자원감소의 길을 걷지 않도록 잘 관리하여야 할 것이다.

● 가리비의 분류

참가리비 및 그 근연종은 영명으로는 scallop이라 총칭하고 있으나, 이들은 거의 모두가 10아과 32속으로 구성된 국자가리비과에 속하는 조개류로서 전세계적으로 360여종이 알려져 있다. 이중 참가리비는 1856년 Jay가 일본 홋까이도(北海道)의 하꼬다떼(函館)에서 구한 표본을 가지고 Pecten yessoensis로 기재하여 학계에 보고하였으나, 1898년 Dall이 Pecten속에 하나의 분과를 만들어 Patinopecten을 설정하였는데, 1906년 Arnold가 이것을 아속으로 규정하여 Pecten (Patinopecten) yessoensis로 기재하게 되었다.

1963년 일본의 Masuda는 Patinopecten의 모식표본인 Patinopecten caurinus Gould와 참가리비를 분류학적으로 비교연구한 결과, Patinopecten과는 다른 계통이며, 참가리비를 모식종으로 하는 Mizuhopecten아속을 설정할 것을 제창하였다. 어어서 1977년 일본의 波部는 이를 인정하여 참가리비의 분류학적 위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富士, 1987).

연체동물문 Mollusca
조 개 강 Bivalvia
사 새 목 Filibranchia
국자가리비상과 Pectinacea (Rafineque)
국자가리비과 Pectinidae (Rafineque)
참가리비아과 Patinopectinae (Masuda)
참가리비속 Patinopecten (Dall)
참가리비아속 Mizuhopecten (Masuda)
참가리비 Patinopecten (Mizuhopecten) yessoensis (Jay)

그러나 현재 극동 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참가리비의 학명은 일반적으로 Patinopecten yessoensis로 기재하여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안에 분포하면서 산업적으로 중요시되며 양식기술의 개발이 요구되는 가리비는 다음과 같이 참가리비, 국자가리비, 비단가리비 및 해가리비 등 4종이다.

● 가리비의 생활양식

가. 생활사

자연상태에서 가리비의 산란개시 임계온도는 8~9℃이며, 수온이 상승하여 임계온도를 넘어서는 시기에 산란한다.
* 초기발생기 : 산란이 유발되어 해수중에 방출된 알이 정자를 만나 수정되면, 즉시 발생을 개시하여 수정후 약 1주일만에 D상 유생이라 불리우는 피면자(veliger)로 되어 수중을 부유하게 된다.
* 부유유생기 : 수정후 15~16일에 각장 120 ㎛ 정도의 피면자 유생은 각정이 팽출하여 각정기 유생으로 된다. 이어서 각장 200 ㎛ 전후가 되면 각정의 팽출이 더욱 진행되어 좌우 비대칭의 패각을 가지며 부유생활을 한다. 이후 240 ㎛의 각장이 되면 입술 언저리에 직경 5 ㎛ 정도의 안점이 출현하면서 잘 발달된 발을 가지게 된다. 이 유생이 성장을 거듭하여 300 ㎛ 전후가 되면 성숙유생 또는 변태기 유생으로서 고형물에 부착할 채비를 갖춘 체형을 이룬다. 성숙유생은 발의 기부에서 생겨난 족사선(足絲腺)으로부터 분비되는 족사에 의해 오른쪽 패각을 부착면으로 하여 고형물에 부착하지만, 수시로 족사를 끊고 고형물로부터 떨어져 나가 다른 적합한 고형물을 찾아 족사를 분비하고 부착한다. 대다수의 유생은 각장 300~350 ㎛ 크기에서 부착생활로 들어가며, 이 단계까지 수정후 30~40일이 소요되므로 다른 조개류 유생에 비해 수중 부유기간이 꽤 긴 편이다(森, 1989)

* 부착치패기 : 수정후 1개월 정도에 부유유생은 족사에 의해 기질에 붙어 부착생활로 들어간다. 부착후의 치패는 얇고 투명한 패각을 원각(원래의 패각) 주변에 급속하게 분비하여 주변각을 형성하므로 원각의 크기를 측정하여 부착시 크기를 알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체성장과 동시에 모든 체내기관의 급속한 발달이 일어나므로 생리활성이 크게 변화하는 기간이므로 환경변화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부착치패는 성장을 거듭하여 각장 6~10 mm 정도가 되면 해저에 떨어져 저서생활을 하게된다.

* 저서생활기 : 2~3개월의 부착생활을 마친 치패는 족사를 끊고 저서생활로 들어간다. 이 때는 각장 1 cm 정도의 치패로 성장하며 1년째에는 5~7 cm, 2년째에는 각장 10 cm 전후의 성패로 자라난다.

나. 성

Coe(1943)에 의하면 조개류의 약 96%는 자웅이체(암수딴몸)로 알을 낳으며, 자웅동체(암수한몸) 또는 새끼를 낳는 조개류는 매우 적다고 한다. 가리비는 종류에 따라 자웅이체 또는 자웅동체로 나누어진다. 그러므로 가리비는 성의 분화가 비교적 원시적인 하등한 조개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Raddiah(1962)에 의하면 유럽산 가리비 중 Pecten maximus, Chlamys opercularis는 자웅동체, C. tigerina, C. striata 및 C. furtiva는 자웅이체이며, 짧은 기간동안 자웅동체였다가 성전환을 하는 종도 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 살고있는 가리비 중 참가리비, 비단가리비 및 해가리비는 자웅이체이지만, 국자가리비는 자웅동체로 알려져 있어 한 어미에서 나온 알과 정자가 서로 자가수정하여도 발생하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국자가리비는 근친교배에 의한 번식이 일어날 때에는 열성 유전인자가 발현되므로 어획자원의 풍흉이 매우 심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田中, 1971). 한편 참가리비 중에서도 이따금씩 자웅동체의 개체가 발견되며 張(1986)은 일본산 참가리비를 조사한 전개체중에서 1.8%가 자웅동체형의 생식소를 나타냈다고 한다.

다. 습성

참가리비는 물이 차고 깨끗한 북방의 바다 모래밭에 서식한다. 보통은 모래를 가볍게 덮어쓰고 움직이지 않으나, 위험을 느낄 때는 껍질을 개폐하면서 젯트분류를 일으켜 이동해 간다. 가리비는 서로가 접촉하지 않도록 촉수를 내서 간격을 두고 모래속에 몸을 묻어야 안정한다. 가리비의 해저생활중 습성을 관찰한 실험에서 모래를 넣어준 수조와 넣지 않은 수조의 가리비 행동을 파악하였다. 그 결과, 모래를 넣어준 수조에서는 하루도 지나지 않은 사이에 가리비들은 모두 적당한 간격을 두고 안정되었다. 그러나 모래가 없는 수조의 가리비들은 위로 튀거나 서로 부딪혀서 전혀 안정을 찾지 못했다. 겨우 수조의 구석에 중첩되어 안정된 것은 그로부터 20일이나 걸렸다. 이 실험에서 모래가 가리비의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 지리적 분포

참가리비는 쿠릴열도, 사할린, 일본의 북부 연안, 러시아의 동해 연안 및 우리나라의 동해안 북부 연안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분포는 태평양 연안에서는 도꾜(東京)만 이북, 동해쪽 연안에서는 도미야마(富山)만 이북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포항의 영일만 이북으로 그 분포가 제한되어 있는 한해성 조개류에 속한다. 그러나 근년에 우리나라 및 일본에서 참가리비의 대량양식이 이루어 짐에 따라 인위적으로 생산된 종묘의 방류사업이 전개되고 있어 산업적인 분포는 제한된 분포구역 이남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참가리비의 근연종인 국자가리비는 일본의 홋까이도 남부로부터 큐슈(九州) 및 우리나라의 동해안과 남해안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 산업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양국 간에 이 종의 공동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비단가리비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에 분포하는 종으로서 역시 산업상 중요하며, 인공종묘의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또 해가리비는 제주도 연안에 분포하는 유용종이지만 그 생산량은 매우 미미하다.

* 동해안 : 비교적 수심이 깊고 파랑이 많으며, 단조로운 해안선을 이룬데다 외해성이므로 주로 바닥뿌림식 양식이 적합한 해양환경을 지니고 있다. 양식 대상종으로는 참가리비, 전복, 소라, 미역, 다시마 등의 정착성 저서품종(底棲品種)을 들 수 있으며, 생산형태는 개인보다 공동생산 방식이 유리하다.

* 남해안 : 수심이 양식시설물의 설치에 적합한데다 내만성 수역이 많고, 그외의 환경이 동해형과 서해형의 중간형에 속하므로 바닥뿌림식 양식법은 물론, 수하식 및 가두리식 양식법에도 적합하다. 이 해역에서는 김, 미역, 피조개, 바지락, 키조개, 새조개, 굴, 진주담치, 전복, 소라, 보리새우, 대하 및 다종의 어류양식이 가능하며, 개인생산 방식이 널리 이용될 수 있다.

* 서해안 : 수심이 얕고 간석지가 많으며, 저질이 펄질인 데다 간만의 차가 크므로 탁도가 높은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이 해역은 동해형처럼 주로 바닥뿌림식 양식법이 적합하며, 내해성(內海性)이고 큰 강의 유입이 많으므로 김, 대합, 바지락, 피조개, 키조개, 동죽, 가무락, 대하, 보리새우 등 비교적 광염성인 저서성 품종의 양식이 적합하며 개인 및 공동생산이 가능하다.

● 가리비의 생리현상

가. 구조와 기능

* 외형 : 가리비의 외형은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다. 가리비의 외형을 좌우와 등배 및 전후로 구분하자면, 모래위에 놓인 상태에서 윗 껍질이 좌각(붉은 색, 편평형)이고 모래에 맞닿은 아래 껍질이 우각(하얀 색, 볼록형)이다. 귀가 있는 각정쪽은 등쪽이고 그 반대쪽이 배쪽이 된다. 그리고 좌각을 제거했을 때, 퇴화된 발과 식도가 있는 쪽이 앞이고 항문이 있는 그 반대쪽이 뒤가 된다. <그림 7>은 좌각과 좌각에 접해있는 외투막 및 아가미를 제거한 가리비 내부의 모습이다.

* 눈 : 가리비가 가진 특징 중의 하나는 외투막의 주변부에 수십개의 눈을 가진다는 점이다. 조직학적으로 검사하여 보면, 외투막 주변을 따라 존재하는 수 많은 점들은 모두 수정체의 구조를 가진다. 그러나 이들 눈은 모두 퇴화하여 전혀 볼 수 없고 단지 흔적적일 뿐이다.

* 신경계 : 가리비에는 척추동물에서와 같은 뇌가 없으며, 대신 몸 전체에 신경계가 분포되어 있어 이 신경계가 먹이를 먹거나 호흡, 이동, 도피행동을 조절하여 준다.

* 아가미 : 가리비는 조개강의 사새목에 속한다. 즉 몸의 양측에 2장씩의 커다란 아가미가 존재한다. 아가미는 표면에 수많은 섬모를 가지고 있어서 플랑크톤 등의 먹이를 걸러서 식도로 보내거나 호흡을 위하여 산소를 섭취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 혈관계 : 혈관계는 개방되어 있어 모세혈관이 조직속으로 열려있으므로 혈액은 혈관과 조직사이를 왕래하면서 각 조직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 준다. 심장은 1심방 1심실로 구성되어 있고, 혈액의 체내 순환경로는 심장→조직 혈동→신장→아가미→심장의 순서이다. 혈액은 무색이며 헤모글로빈과 같은 호흡색소는 결핍되어 있다. 혈구는 백혈구 모양을 하며 적혈구는 없다(張, 1993).

* 식도 : 소화맹낭의 왼쪽 끝에는 식도가 열린다. 가리비는 입을 가지지 않는 대신 식도 주위에 4장의 입술을 가지고 있어 아가미에서 걸러진 먹이를 이 입술의 움직임에 의해 식도로 쓸어넣는다.

* 소화맹낭 : 등쪽으로는 척추동물의 간과 췌장의 기능을 통합하여 조절하는 소화맹낭이 짙은 녹색을 띠며 위치하고 있으며, 그 무게는 육질부 중량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張, 1986). 소화맹낭은 위를 둘러싸고 있으며 먹이의 소화와 영양분 저장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지방성분은 소화맹낭속에 잘 축적되는데, 수온이 높은 여름에 가장 많아졌다가 생식소가 발달하는 겨울에는 크게 감소하여 소화맹낭의 지방이 생식소로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張, 1991). 여름에 적조원인 생물을 비롯한 식물플랑크톤 먹이가 많아지면서 소화맹낭에 지방이 축적되면 지용성 패독(脂溶性 貝毒)이 함유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리비를 식용으로 할 때는 소화맹낭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Hayashi와 Kishimura(1991)는 소화맹낭 지방의 주된 성분은 트리글리세리드로서 그 구성 지방산으로는 EPA가 가장 많아 사료원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 생식소 : 생식소가 내장 덩어리속에 함께 존재하는 다른 조개류와 달리 가리비에서는 몸체로부터 생식소가 분리되어 존재한다. 그러므로 생식소의 발달된 정도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번식시기에 달한 생식소는 쉽게 암수 구별이 가능한데, 선홍색의 생식소는 난소로서 암컷이고 우유빛의 생식소는 정소로 수컷이 된다. 가리비의 생식소는 육질부의 무게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난소는 산란기에 패각을 합한 전체 중량의 15~22%에 달할 정도로 비대해진다(張, 1986).

* 폐각근 : 가리비는 펄이나 모래속에 파고 들어가는 이른 바 매재성(埋在性) 조개가 아니라 그 표면에서 이동하면서 사는 표재성(表在性) 조개이므로 항상 밑바닥위에서 먹이를 찾거나 해적들로부터 피하기 위하여 껍질을 열고 닫는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발은 거의 퇴화된 반면, 주로 식용으로 이용되는 패주가 잘 발달되어 있다. 패주는 형태학적으로 후폐각근에 속하며 전폐각근은 퇴화되고 없다. 이러한 패주는 끊임없이 껍질을 열고 닫으며, 특히 도피행동을 하기 위하여 이동할 때에는 양 껍질을 신속히 닫음으로써 조개 전체가 제트추진식으로 도약하게 된다. 그러므로 패주에는 무수한 평활근 섬유가 발달되어 있으며, 순발력을 갖기 위하여 다른 육질부에 비하여 패주속에 글리코겐이 가장 많다. 특히 산란기에 달한 패주속에는 무수물당 27~28%나 되는 글리코겐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中川 등,1974).

* 족사 : 족사는 각장 300 ㎛ 전후의 부착기 유생의 발 기부에 있는 족사선에서 분비되는 실 모양의 부착물질이며, 유생의 부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사는 보호망의 교체 등에 의해 인위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다시 생겨나 망에 붙게된다. 각장이 약 10 mm 정도로 성장하면 족사의 분비가 멈추어지면서 저서생활로 들어간다. 그러나 어떤 개체에서는 30 mm의 각장이 되어도 족사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며, 이러한 것들은 생리적으로 건강하다는 이론이 있으나 실험한 결과에서는 족사의 유무가 가리비의 생리활성에 관계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靑山,1981).

나. 번식생리

모래와 펄 바닥에 사는 조개류는 대량의 알을 낳는데, 수백만~수천만개 때로는 억 단위로 산란한다. 그러나 이중 살아 남는 것은 극히 소수이다. 그러다 환경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면, 수년 또는 수십년에 한번씩 대량으로 살아남는 수도 있다. 즉, 조개류는 매우 풍흉이 심한 셈이다. 이와 같은 조개류를 대량으로 생존시키기 위하여 인간이 손을 대어 성공한 대표적인 예가 참가리비이다. 참가리비의 산란기는 해류의 영향을 받는 각 해역의 수온분포 및 위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다음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고위도일수록 산란기가 다소 빨라짐을 알 수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한국과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참가리비는 암수딴몸이다. 이들은 4~5월경 수온이 9℃ 전후가 되면 산란한다. 수정된 알은 1주일간 해저에서 난 분열을 한 다음, 바닥을 떠나 수중에서 유영하게 된다. 약 40일간 부유하면서 성장한 유생은 족사를 분비하여 여러 가지 고형물에 붙게된다. 그리고 각장이 1 cm 크기가 되는 8~9월에 족사를 끊고 해저생활로 바꾼다. 그후 대부분의 가리비는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아오모리(靑森)현에 위치하는 무쓰(陸奧)만의 경우, 여름에는 바닥 수층이 무산소 상태로 되기 때문에 해저생활로 이행한 가리비들은 99.99%가 죽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살아남는 가리비의 수를 늘리기 위하여는 가리비가 자라기 어려운 해저에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면 좋다. 바다에서의 자연채묘라는 방법이 이 때문에 고안된 기술이다. 옥파 주머니에 염화비닐제의 어망을 잘라 넣은 것을 채묘기라 하는데, 족사를 내서 고형물에 붙기 시작하는 유생의 단계에 채묘기를 수중에 매달아 준다. 일본의 경우, 하나의 채묘기에 약 10,000마리의 가리비 유생이 붙게 된다고 한다. 가리비가 족사를 끊고 해저생활로 들어가는 9월경에 치패를 펄 넷트에 옮겨서 수하하여 각장이 3 cm 이상되는 11월까지 키운다. 이 크기가 되면 해저에 뿌려주어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 덧글 : 아침해뜨는나라님께서 발굴하셔서 부분발췌하여 소개한 부경대 양식학과 장영진 교수의 논문 - '가리비의 양식생물학'을 중심으로 자료정리 차원에서 편집하였습니다. 좋은 논문을 쓰신 장영진 교수님, 그리고 검색하신 아침해뜨는나라님께 감사드립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1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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