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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 낸 조개는, "새끼손가락의 손톱만한 크기로 보였다"

순수한 남자 2010. 11. 5. 16:05

떼어 낸 조개는, "새끼손가락의 손톱만한 크기로 보였다"
번호 211688  글쓴이 독고탁 (dokkotak)  조회 1525  누리 523 (523-0, 23:67:0)  등록일 2010-11-5 11:19
대문 32 [천안함] 

국방부의 추가 입장표명에 대한 코멘트 및 증거확보
고석구 전시팀장, “새끼손가락의 손톱만 한 크기로 보였다”


(서프라이즈 / 신상철 / 2010-11-05)


국방부에서 ‘어뢰 속 조가비’관련 추가 입장표명을 하였습니다. 그에 대해 국방부발표문을 캡쳐하고 코멘트를 하는 것은 증거확보차원이기도 하지만, 현재 재판이 시작된 마당이기에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여, 꼬박꼬박 문제를 제기하고 반론이 있을 시 재발론을 통해 논리적 다툼을 하는 모양새가 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꼭꼭 숨겨두었다가 재판에서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한명숙 총리님 재판과 강금원 회장님 재판을 겪으면서 느낀 것인데, 막상 재판이 시작되고 법정 안에서 논의되는 것은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가 쏟아짐으로 인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거두절미하고 짜깁기와 왜곡을 일삼는 언론 아닌 언론들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기 전, 혹은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이라도 사안별로 펼쳐놓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류하며 증거를 함께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판단하는 것입니다. 보편적 상식에 근거한 대중의 힘을 믿는 까닭입니다.

어제 오전의 입장표명과 저녁의 추가 입장표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리비 관련 1차 국방부 입장표명 (2010-11-04 10:05)


● 가리비 관련 2차 국방부 입장표명 (2010-11-04 20:14)


● 직접 확인 결과, 가리비가 발견된 Hole의 지름은 1.8 ~ 2.0cm

어제 논가외딴우물님과 변호사님 그리고 다음 파워블로거 분들과 함께 용산 전쟁기념관에 가서 1번 어뢰를 검증한 결과, 문제의 가리비가 발견된 Hole의 지름이 1.8~2.0cm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유리케이스 안을 열어볼 수 없어 눈으로 목측할 수밖에 없었지만 2cm를 넘지 않는 것은 분명하고 그것이 입증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의 검증결과를 언론에 알려서 취재케 하고, 트위터에 올리고, 사무실에 와서 내용을 작성해서 칼럼으로 올린 시간이 18:37인데, 그분들은 모니터링도 하지 않는지 20:14분에 올린 입장표명 글에서도 여전히 부서진 조개껍데기(2.5cm x 2.5cm)라고 재차 확인까지 하고 계셔서 감사하다 해야 할지, 난감하다 해야 할지….

아무튼, 국방부의 2차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함과 아울러 혹여 언론사 기자분들께 이 글을 보신다면 다음 사항에 대한 집중취재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1) 1차 공식입장표명에 이어, 2차 공식입장표명에서도 재차 언급한 바 대로 증거물인 조개껍데기(2.5cm x 2.5cm)에 대한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이 확고한 것으로 판단하며, 지금 이후 어떠한 변경이나 변명이 있을 시 그것은 ‘또 다른 조작의 증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임을 천명합니다.

(2) 증거보존 차원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두었다고 하는데, ‘증거보존’이란 ‘법적인 증거제출’을 전제로 하는 것이니, 그 동영상을 가능하면 일반에게 공개하시기 바라며, 당장 곤란하시다면 재판부에는 반드시 제출하시어 ‘증거보존차원에서 동영상을 촬영하였다’는 국방부의 주장이 허언이 아님을 입증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3) 한국패류학회 회장 박영재 박사께서는 국방부로부터 검증 의뢰받은 조개껍데기가 2.5cm x 2.5cm 사이즈의 성체 패류(비단가리비)의 일부분이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며, 그 완전한 성체가 몇 년생인지 여부에 대한 전문가적 검증도 필요하다는 점 지적 드립니다. (단, 패류학회장님께 국방부로부터 받은 조개껍데기와 네티즌이 올린 사진이 동일한 것인지에 대한 판별은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입장 곤란하실 것이므로.)

(4) 국방부의 1차 입장표명이 있은 후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매우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고석구 전쟁기념과 전시팀장의 증언에 의하면 국방부가 떼어낸 조개의 크기가 “새끼손가락의 손톱만 한 크기로 보였다”는 것이지요. 대단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엄지손가락도 아니고 중지도 검지도 아닌, ‘새끼손가락’의 손톱만 하다는 사실입니다. 작다는 뜻이지요.

이 또한 마법(Magic)일까요. 새끼손가락 손톱만 한 조개가 국방부에 들어간 순간 2.5cm x 2.5cm로 커졌으니 알 수 없는 미스터리입니다.

 

신상철


덧글 :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작의 흔적을 남겨두기 위해 애쓰시는 ‘그분’들을 위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글은 가리비가 부유하다 고형물에 고착하는 과정, 즉 ‘족사(足絲)’를 내리는 과정 그리고 흐르는 조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고정시키는 과정에 대해 고찰할 것입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1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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