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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국가원수 묘역 훼손에도 유감 성명조차 없는 MB정부

순수한 남자 2010. 11. 15. 09:56

前 국가원수 묘역 훼손에도 유감 성명조차 없는 MB정부
번호 213397  글쓴이 부천사람사는세상 (ymchi)  조회 430  누리 178 (183-5, 9:23:1)  등록일 2010-11-15 06:54
대문 8


제1호 국가보존묘지에 대한 허술한 관리와 예우를 통박함
전직 국가원수 묘역 훼손에도 유감 성명조차 없는 MB 정권

(서프라이즈 / 부천사람사는세상 / 2010-11-15)


노무현 대통령의 묘지와 주변은 제1호 국가보존묘지이다.

정부는 지난해 “전직 국가원수 묘역의 위상에 맞게 국가보존묘지로 지정해 역사적·문화적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어 이렇게 결정했다”며 의의를 한껏 부여하며 국가보존묘지로 지정했다.

그런데 11월 14일(일) 참배객을 가장해 인분을 살포한 60대 남성에 의해서 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훼손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요일 오후 한가로운 휴일 풍경이 일순 참담하게 변하였다. 노 대통령에 대한 참배가 일시 중단되었고 봉하마을은 충격에 휩싸였다.

G-20 성과로 정부에서는 도배를 하고 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지만 트위터와 인터넷뉴스 댓글은 노 대통령의 묘역 훼손에 집중되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충격과 격앙, 그것이었다. 서거 이후에도 편안하게 지켜 드리지 못한 죄송한 마음도 감추지 못했다.

노무현 정신 계승을 내세운 참여당과 민주당에서는 즉각 성명을 냈다. 요약하면 충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범행 동기 및 배후 여부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60대 남성의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그가 범행 후 살포하던 성명서를 보면 ‘정치적 견해 차이’도 범행 요인 중 하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의 우발적인 범행일 수도 있는 이번 사건은 그러나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음에 주목한다.

특히, MB 정권과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묘역 훼손에 놀라울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짐짓 무슨 일이 봉하마을에서 있었느냐는 투다.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대단히 잘못되었다.

▲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하는 시민들

5백만 명이 직접 조문하였고 그에 대한 추모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전직 국가원수의 묘가 훼손된 사건에 국민들은 분노하는데 정작 여론에 민감하다는 정당이 외면하고 있다? 이는 그 정체성뿐 아니라 ‘정치적 배후’까지도 의심하게 만드는 행위다.

MB 정권이 자기 중심적이고 ‘전직에 대한 예우를 철저히 하겠다’는 말만 ‘립 서비스’로 잘하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G-20 성공을 위해 여야에 한마음으로 동참을 요구하던 바로 그 마음으로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참담한 테러에 대해서도 분명한 유감의 뜻을 밝혔어야 했다.

MB 정권은 왜 유감의 뜻조차도 밝히지 않는가. 상식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 정부의 행태를 보노라면 60대 남성의 범행의 든든한 지원군이 누구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나중에 여론에 등 떠밀려서 청와대대변인 성명으로 밝히는 식의 ‘구렁이 담 넘어가듯’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면 아예 하지도 마라.

정부와 한나라당은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서 국정을 책임지는 주체답게 자신들이 스스로 지정했던 제1호 국가보존묘지가 참담하게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일말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

G-20에 매달린다고 국격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묘역이 훼손된 바로 그만큼 MB 정권이 높이고자 했던 국격도 훼손되었다.

 

부천사람사는세상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1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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