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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총선 끝난 19대 국회에서 MB탄핵 가능

순수한 남자 2010. 12. 23. 10:14

2012년 총선 끝난 19대 국회에서 MB탄핵 가능
번호 222929  글쓴이 워낭소리  조회 1652  누리 566 (571-5, 35:72:1)  등록일 2010-12-22 23:08
대문 40


2012년 총선 끝난 19대 국회에서 MB 탄핵 가능
(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0-12-22)


루마니아의 작가 게오르규(Constant Virgil Gheorghiu)는 자신의 대표작 <25시(La Vingt Cinguie me Heure)>에서 철의 장막을 경계로 한 동서 냉전 구도에서 약소국 루마니아 인들이 겪어야 했던 허무와 절망의 시간을 작중 인물 트라이안의 입을 통해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다.

“언제인가 해저 잠수함을 탄 적이 있어. 옛날 사람들은 잠수함을 탈 때 토끼를 데리고 탔는데 더 이상 숨 쉬기 어려워지는 순간이 오기 여섯 시간 전에 토끼가 죽었거든. 그걸 보고 공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어.

내가 탄 잠수함에는 특수 장비가 있어서 흰 토끼가 없었지만 나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보다 여섯 시간 빨리 숨쉬기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지. 그걸 포착할 수 있는 건 토끼랑 내가 가지고 있는 타고난 재능이야.

그런데 얼마 전부터 잠수함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기분이 들어. 주변 환경이 숨 막히게 변해 가고 있어. 관료, 군, 정부 기관, 모든 게 인간을 질식시키고 있어. 난 내 소설을 통해서 이 땅의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그리려고 해.”

30년 이상을 먼지를 뒤집어쓴 채 서재에서 잠들어 있던 <25시>를 다시 꺼내 읽는 순간 내 눈길을 가장 강력하게 사로잡은 장면이다. 2007년 12월 19일부터 오늘 현재까지의 대한민국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기 때문이다. 잠수함은 이명박 정권이요 나는 그 잠수함에 갇힌 토끼다.

며칠 전이다. 제자 하나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선생님, 거기서 이명박 까면 안 돼요. 거긴 여기보다 더하거든요.”

‘거기’란 내가 새해 시작과 함께 출강하게 된 지역으로 현재 강의하는 곳보다 더한 한나라당 텃밭이므로 나더러 각별히 조심할 것을 주문하는 말이었다. 저 어린 것이 나를 챙겨주다니 그 갸륵한 마음씨가 고마운 한편으로 스승이 제자로부터 이런 염려를 들어야 하는 이 암울한 시대가 서글펐다. 제자에게 진한 고마움과 동지애를 느낀 나는 이렇게 답했다.

“그래 고맙다. 그렇잖아도 조심할 생각이었다.”

집으로 와서 서재에서 새해 강의안을 짜는 동안에도 제자의 말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거기선 이명박 까면 안 돼요, 거긴 여기보다 더하거든요.’

암 그래야겠지. 하지만 내가 과연 그 잠수함 같은 분위기를 견뎌낼 수 있을까. 직설을 쏟아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내 기질은 나도 어쩌지 못할 만큼 내 생존의 한 축이 되었는데 참으라니 그건 죽으라는 말과 같다. 불가항력이다. 해서 궁리한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은 마치 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같이 양순해야 한다.”

신약성서 <마태오복음> ‘10장 16절’, 예수가 그의 제자들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면서 했던 말이다. 이 가운데 ‘뱀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양순하게’가 내가 취할 부분이며 이는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리 모두 곰곰이 생각해 보자. 내가 처한 이 같은 상황 어디 나 혼자 겪는 고통이겠는가. 대다수 국민들이 한결같이 겪는 시대의 아픔이다. 1인 시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은 어떤 식으로든지 자유를 향한 불타는 의지는 분출될 수밖에 없다는 방증이다. 대규모 시위가 사라졌다고 해서 저항의지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니다.

내년 1년 꼬박 이런 저항들이 하나 둘 셋 모이면 그다음 해 총선에서의 압승은 필연적이다. 김대중-노무현의 민주정을 경험한 우리는 <25시>를 경험했던 루마니아인들이 아니다. 그 화려했던 황금기의 기억이 부활의 토대이다.

19대 총선에서의 압승. 이는 곧 그 해 유월 이전에 이명박을 탄핵함은 물론이요, 내친김에 국사범으로 처형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선거에 의한 시민혁명이다.

우리 목표를 분명히 하자. 2012년 총선 끝난 19대 국회에서 이명박을 탄핵한다는 것으로! 늦어도 그렇다. 그전에 빨리 쫓아낼 수 있다면 더 좋고.

“민중은 역사를 만든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타인의 이름으로. 이름없는 민중은 차명으로 만든다.” - 칼 맑스 <루이 보나빠르트의 부뤼메르 18일>

 

워낭소리




MB가 겨눈 북풍의 타격지점은 북한 아닌 남한
(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0-12-22)


이명박은 연평도 사태를 통해 자신의 미국에 대한 뜨거운 구애도 결국 짝사랑이었음을 확인했을 것이다. 오직 미국만 믿고 저질렀던 파행적 외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이뤄놓은 중국, 러시아와의 우호적 관계마저 개판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로써 이명박은 사실상 고립무원 상태에 빠졌다.

고립무원한 패주병 이명박, 더 이상 기댈 언덕은 없다. 이는 그의 수중에 남아있는 모든 카드가 극도로 위험한 것들일 수밖에 없음을 말해준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위험한 카드는 북한을 주적으로 하는 반공이데올로기의 복원과 그에 따른 공포분위기 조성이다. 분단상황이 종식되지 않는 한 이는 수구 떼들의 마르지 않는 샘으로 작용한다.

허나 이명박이 북한의 김정일을 주적으로 한다지만 그것은 그저 말이 그렇다는 것일 뿐, 그 뜻은 어디까지나 남한의 시민사회가 이명박의 주적임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남북분단의 역설이다. 그러고 보면 이명박을 포함한 역대 남북의 독재자들은 서로가 자신들의 존재 이유 및 그 근거였던 것이다.

답은 나왔다. 이명박이 겨눈 북풍의 타격지점은 북한의 김정일 체제가 아니라 남한의 시민사회였다는 사실. 이명박이 잔여 임기 동안 구사할 모든 위험한 작태들은 바로 이 구조 안에서 작동할 것이다. 또, 그것 아니고서는 도무지 살아남을 길이 없다.

이명박이 사이버에 비상계엄령을 내리겠다고 한다. 12월 17일 조갑제가 그의 블로그에 “北이 도발하면 언론검열 실시하고 도발지역 일원에 비상계엄령 선포하라”는 글을 올린 바 있는데, 그 맥락에서 보면 된다. G20을 준비하느라 떠들썩하던 때부터 예상했던 대로다.

국민들이 이명박을 제거하지 않으면 이명박이 먼저 국민들을 제거할 것이다. 어느 쪽이든지 여기서 더 이상 밀리면 승산 없다. 지금까지 주도권은 이명박이 행사했으나 이젠 국민들이 주도권을 쥘 차례이다.

 

워낭소리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2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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