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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경무화백에대한 네티즌 비난, 무덤에 침뱉는다 안해서 다행

순수한 남자 2011. 2. 14. 10:04

고 신경무화백에대한 네티즌 비난, 무덤에 침뱉는다 안해서 다행
번호 233234  글쓴이 공인중립자 (dragonjackie)  조회 2357  누리 612 (612-0, 29:81:0)  등록일 2011-2-13 18:30
대문 26


신경무에 대한 네티즌 비난, 무덤에 침 뱉는다 안 해서 다행
(서프라이즈 / 공인중립자 / 2011-02-13)


‘ojs****’ “무덤이 어디죠? 가서 똥이나 싸고 와야 겠어요. 위치 정보 있으면 부탁 드립니다. 무덤 앞에서 휴지하고 신문지 팔면 돈 좀 되겠는데요. ㅋㅋ”

‘parkma****’는 “잘 뒈졌다 쓰레기 같은 XX”

‘myloves****’는 “백혈병이 천벌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경축’ 등의 용어를 써가며 고인의 죽음을 반색하는 행태를 보였다.


출처 :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33&articleid=2011021313284565580&newssetid=16

위에 적시된 네티즌들의 일련의 반응은 15년 동안 조선일보 에 만평을 게재해오던, 이제는 고인이 되어버린 신경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그리고 더 정확하게는 <‘인터넷 부관참시’ 故 신경무 화백 별세에 누리꾼 도 넘는 비난>이라는 뉴시스 발 기사내용의 일부이다. 

물론, 위에 적시된 네티즌들의 반응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럼에도 필자는 이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뭐랄까…… 이것은 도를 넘는 비난이 아닌 차라리 ‘인지상정’이라고 해야 맞기 때문이다.

왜일까.

현재 신경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도를 넘는 것이라 보도하는 언론이 맞추는 포커스는 ‘보수 언론의 화백’이란 것에 국한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신경무의 만평이 어떠한 시각으로 그려졌는지, 과연 그러한 자세가 시사만평가로서 적절한 태도였는지에 대한 중립적인 시각이나 평가 없이 오로지 ‘화백의 죽음에 대한 예가 도를 넘고 있다’라고만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경무가 평생동안 그려오던 만평 내용을 보라. 그것이 과연 시사만평가로서 시사를 풍자하고 꾸짖는 그러한 만평이었나. 분명히 아니었다.

누구나 부당하다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치 보복적 수사에 ‘스토커냐’는 비난까지 들을 정도로 신경무는 정도 이상의 집착을 보이면서까지 당시 노무현 대통령님을 몰아붙였는데, 그것이 과연 시사만평가로서 할 짓이었나. 만약 신경무 스스로가 진정한 의미의 시사만화가였다면 오히려 부당하고 속 보이는 당시 정치권과 검찰을 맹렬하게 비난하고 견제했어야만 옳았을 것이다.

광우병 정국에서도 또한 마찬가지다. 미국산 소고기가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광우병이 촛불 국민들이 허위로 만들어낸 가공의 질병 이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하지만 당시 신경무는 ‘익혀 먹으면 문제없는데도 한국은 믿질 않는다, 촛불 조심해’라는 말풍선을, ‘촛불에 데인 소’라 적시해놓은 소 그림 위에 달아놓았다. 또 이(명박)씨의 부당하고 막가파적인 미국산 소고기 수입의 과정에 항거하던 촛불 국민들을 쇠파이프를 든 폭도로 규정하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이 또한 시사만평가로서 할 짓이었나. 만약 신경무 스스로가 진정한 의미의 시사만화가였다면 오히려 부당하고 속 보이는 당시 이명박 씨의 막가파적 수입의 전 과정과 사실 은폐에 대해 맹렬하게 비난하고 견제했어야만 옳았을 것이다.

시사만화가라면 분명 사회와 정치에 대한 풍자가 생명이고 아울러 그러한 부당한 것들을 견제함으로써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만들어 자연적으로 정화되도록 해 야만 할 의무가 있는데, 과연 신경무가 그러한 의무에서 얼마나 자유로운 사람이었을까.

지금 친정부적인 보도만을 쏟아내고 그것도 모자라서 거의 병풍을 쳐놓듯 정부의 실정을 감싸 안는 언론이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언론이 언론으로서 기능을 하기보다는 정부에 빌붙어 언론이 아닌 사실상의 정부의 ‘국정홍보방송’이 되고 있기 때문 아닌가.

과연 현재의 언론을 국정홍보 방송으로 전락시킨 주범들이 사망했다면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비난도 도를 넘은 것인가. 또, 독재를 일삼고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이승만과 전두환과 박정희가 현재 사망했다면 이에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비난 또한 도를 넘은 것인가. 또 과거의 현재의 그들을 현재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태도도 잘못된 것인가.

신경무가 현재 네티즌들로부터 ‘도 넘는 비난’을 받는 것은 그래서 당연한 일이다.

사회를 풍자하고 정치권을 견제함으로써 사회가 나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는커녕 오로지 정부의 입장과 자사의 기득권의 편에 서서 보편타당한 국민적, 사회적 정서를 펜대 하나로 모욕하며 능욕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신경무는 분명히 화백도, 그렇다고 해서 시사만평가도 아니었다.

현재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는 바로 그른 것에 대한 ‘가혹한 비난과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지금 언론은 신경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을 단지 그 외피만을 보고 ‘도 넘는 비난’이라 뭉뚱그려 물타기를 할 게 아니라 신경무가 왜 그렇게 죽어서까지 비난을 면치 못하는가에 대한 시각에서 기사를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언론이 할 일 아닐까. 그른 것을 그르다 비판할 수도 없는 세상이라면 이미 볼 장 다 본 사회 아닐까.

지금 신경무의 죽음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을 싸잡아서 물타기 하며 결과적으로 그 본질을 훼손하는 일부 언론들은 그래서 또한 비난받아 마땅하다.

신경무에 대한 도 넘는 비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네티즌들의 그 정도의 비난은 사실 성에 차질 않는다. 적어도 신경무가 평생 펜대를 사용해 국민을 분노케 하고 그것을 통해 사회의 자연적 정화를 방해해 결과적으로는 기득권들의 기득권을 보장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면 아마도 네티즌들의 신경무에 대한 이러한 비난에 돌을 던질 사람들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필자가 알기에는 박정희 살아생전에 자신을 비난하는 국민들에 대해 지금 뭐라 하지 말고 나중에 내 잘못이 인정된다면 그땐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펜대 하나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신경무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이 비난 축에는 낄만한 것인가. 자신의 무덤에 침을 뱉으라는 사람도 있는데 신경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은 애교 수준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게 천만다행이다.

적어도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신문이 기사로서 언론의 기능을 다해야 하는 것처럼 만평가 또한 이러한 언론의 범주에 드는 만큼 사사건건 친정부적 만평을 그려대며 대한민국 보편적 국민의 감정을 불쾌하고 분노케 했던 신경무에 대한 네티즌의 이러한 반응은 어쩌면 신경무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 생각한다.

언론의 기능이 제거되 스스로 정권에 충성을 보이는 작금의 ‘언론 사망’의 시대, ‘친정부 언론 창궐의 시대’에서 신경무의 죽음은 시사하는 점이 큰 조그마한 일화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바라건대 저승에서는 자신이 한 행동을 반성하길 바란다. 그리고 다음 생에 또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만평가로 활동한다면 자기 자신이 단순한 만평가가 아닌 명백한 언론인 임을 분명히 자각하길 바란다.

 

공인중립자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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