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사진

큰방가지똥

순수한 남자 2014. 6. 14. 20:16

큰방가지똥 
 
키작고 노랗게
물들여 놓았네 
 
쌀쌀한 날씨에도
일찌감치 피었네 
 
빠르게 세상을
보았던 꽃은 
 
머리를 풀어 놓고
살랑대는 바람을
기다리고 있네 
 
솜털처럼 부드러운
머리는 씨앗을 품고
어디론가 정착 하겠지 
 
떠돌아 다니는
우리네 인생처럼
큰방가지똥도 매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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