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사진

봄맞이

순수한 남자 2014. 6. 14. 20:55

 

봄맞이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네 
 
아직 땅은 얼어
차겁고 단단할텐데 
 
아무리 단단해도
생명력을 갖는 작은 뿌리를
감당해 내지 못하고 
 
새싹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네 
 
포근한 날씨에
생체시계가 약간 빨라졌나 보네 
 
세차게 추워질 날도 있고
아직 여러번 다가 올텐데 
 
저 들풀들은
잘 견디고 버티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겠지 
 
우리네 삶과
많이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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