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와 사진

등잔

순수한 남자 2014. 6. 14. 20:56

 

등잔 
 
창호지를 둘둘말아
심지를 만들었지 
 
캄캄한 밤을
밝게 비추어 주었지 
 
바람에 등불은
하늘하늘 흔들렸지 
 
어렸을 때에는
저 등잔불과 함께 지냈지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
밤을 함께 지냈던 추억이 
 
새록새록
머리를 스치며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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