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짱님

노짱님께 편지를.. "힘이 되어 드릴려구여"

순수한 남자 2007. 6. 14. 09:25
제8회 노사모 전국총회 - 노짱님께 편지를.. "힘이 되어 드릴려구여"
  글쓴이 : 노사모   날짜 : 07-06-14 03:27   조회 : 118     추천 : 17     반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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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어 드릴려구여"
2007.5.12 | 책돌이 
 

 
아마, 탄핵때보다도 지금이 대통령님에게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002년 봄부터 노사모 활동을 하면서 제가 대통령님에게 가졌던 2가지 믿음은 돈 안드는 정치와, 지역주의 극복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선전 소나무님이 포장마차를 이끌고 우리지역에 왔을 때 노사모 활동을 하지 않는 많은 지인들을 이끌고 포장마차를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기업에 돈빌리면 제대로된 정치 못한다."
 
국민들이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정치 하는 대통령. 국민에게 빚진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며 지인들을 설득해 저금통을 가지고 가게 했던..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일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곤 아마도 제가 순진했는지는 모르지만 노대통령님 당선 후 비록, 액수는 적을지라도 돼지저금통과는 별도로 기업들로 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을땐 솔직히 대통령님께 실망도 했었습니다. (돼지저금통으로 대선을 충분히 치루실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도 실망치 않고 대통령님을 존경하고 믿는 하나는.. 바로 지역주의 타파입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신 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시계를 보이며 도와달라 하신 것도.. 대통령 되신 후 상종도 하지 못할 잡것 정당인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제안하신 것도, 정책도 이념도 없이 그저 당선 가능성만 보고 나눠지는 이놈의 지역정당만 없어지면 대통령직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대통령님의 진정성을 지금도 믿습니다.
 
말이야 대통합이지.. 우리당에서 뛰쳐나가 통합신당 만들 분들.. 결국엔 민주당, 국중당에다가.. 거기에 손학규 같은 외부 분들 영입해서 범여권 통합이네 머네 할 거 아닙니까.. 그게 무슨 통합입니까? 호남, 충청 지역기반을 둔 예전 지역정당이지여..
 
현재로선 열린우리당만이 지역기반이 없는 유일 정당입니다.
 
혹 어떤 사람들이 "영남당", "영남당" 하는데.. 지금 영남엔 한나라당이 있고 만약 열린우리당이 영남지역에서 선거에 승리한다면 그건 영남당이 아니라 기존 영남지역당을 깨트린 지역주의 타파 정당이 되는 겁니다.
 
내가 속한 지역엔 무슨당이 우세니 그리로 가야지 하는 것 보단 어는 지역에서든지.. 정책과 비전으로 떳떳히 승부해서 국민들에게 심판받는.. 간단히 말하면 지금 소선거구제 아래에.. 호남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선출되고 영남에서도 비한나라당 후보가 많이 많이 선출되는.. 그래서 한국정치가 조금이라도 한발짝 앞서나가는 날을 위해서 미력한 힘이나마 대통령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족.
 
2002년 대통령 후보 시절 영등포 국회의원 보궐선거 유세 때 뵙고 우연히 저랑 악수하며 어디서 왔나고 물어보시길래 "동두천에서 왔다"고 했더니 뭐하러 그 먼데서 왔냐고 반문하셨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때 제가 머라 했는 줄 아세여?
 
"힘이 되어 드릴려구여"
 
4년후.. 다시 한번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게시판에 미흡한 글이지만 씁니다.

"대통령님 힘내세여"

 

 

2001년 6월 7일, 노짱님이 노사모 게시판에 남겼던 처음이자 마지막 글을 함께 편집합니다. 따뜻하고 풍요로운 2007 노사모 총회를 기원합니다. - 시민광장

 

 

사랑하는 노사모 여러분께

 

 

초상화

안녕하십니까. 노무현입니다.


지난 6월 6일

저는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지닌 채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제 일생에서 몇번 느끼지 못한 감동이었습니다.

 

반대합니다

제 아내도 저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 아내는 저와 한 마음이니까요.

 

정말 고맙습니다.

 

모자이크

그 날 모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여러분의 소망을 저버릴 때
여러분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저를 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때 저는 제가 살아 온 인생의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저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뿐 아니라

사랑과 존경도 여러분과 함께 받는 정치인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습니다

 

친서

노사모 여러분


노사모 1주년 축하시에도 있습니다만 농부가 밭을 원망해서는 안됩니다.
밭은 아무 책임이 없습니다.

 

저는 밭을 원망하는 농부는 되지 않겠습니다.

 

캐리커처

그날


여러분 곁에서 느낀 뜨거운 사랑과
소중한 감동을 늘 가슴에 간직하며
제가 어디에 있어도 내 곁에는 노사모가 있다는 바른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요.

격려해 주십시요.

저는 노사모를 사랑합니다.

 

 

2001년 6월 7일

노 무 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