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비 석

순수한 남자 2007. 10. 14. 19:24
이해찬님을 지지하신 자랑스런 님들에게 드리는 선물!
번호 132029  글쓴이 여명의눈동자 (deepblue)  조회 113  누리 59 (59/0)  등록일 2007-10-14 19:20 대문 0 톡톡

 

 

         

           비  석

 

 

밤이면 하늘에 뜨는 거

사람들은 그것을 별이라 한다.

그저 막연하게

그것을 별이라 하며 좋아하고

한 방울의 눈물로 사랑한다.

그러나 그것은 별이 아니라 비석이다.

누가 뭐라 해도 비석이다.

 

 

먼 우주 어느 모퉁이에 사는

또다른 생물체가 세운 것도 아닌

바로 우리 사람이 세운 비석이다.

 

 

사람은 살아선 꽃이 될 수 없지만

죽어선 꽃으로 비석을 세울 수 있다.

신념과 정의를 위하여 살던 사람

진실과 진리를 지켜가던 사람

조국을 위하여 산화한 사람

사랑과 평화를,자유와 평등을

목숨을 다하여 실천하던 사람,사람,사람들

 

 

그들은 죽어

육신은 땅 속에 썩어가도,혹은 재가 되어도

영혼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빛 되어

하늘에 비석이 된다.

하늘에 비석이 되어 이 땅의 어둠을 막는다.

이 땅의 절대 어둠을

죽어서도 용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