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무현이 청문회에 서야 한다. |
번호 132979 글쓴이 somebody 조회 532 누리 211 (227/16) 등록일 2007-10-15 03:20 | 대문 6 톡톡 0 |
다시 노무현이다. 현재까지 2007 대선 후보로 확정되었거나 확정이 확실시 되는 인물들은 이인제, 정동영, 이명박이다. 정말로 웃기는 일이 발생했다고나 할까? 경선 불복의 대명사요 이인제 선거법까지 만들게 했던 정치인과 자신이 몸 담았었고 자신이 만든 당을 이유없이 무조건 깨야 한다고 외쳤던 인물, 그리고 선거법 위반과 그에 따른 위증교사의 전과가 있으며 자신의 출생지를 나이 50이 넘도록 몰랐던(형등 그의 출생지를 아는 가족이 지금도 생존해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간의 이상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들이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주요 후보라니 이게 웃어야 할 일인지 울어야 할 인지 헷갈리게 한다. 그래서 다시 노무현이다. 2007 대선의 암울함에 비하면 2002 대선이나 1997 대선은 국민에게 가장 행복했던 대선이라고 말한다면 노사모나 노빠들에게 무지 욕을 먹겠지? 김대중과 이회창, 노무현과 이회창의 경쟁은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이었고 그 중 누가 당선되었더라도 2007의 후보들보다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2007 대선에서 위의 세 인물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참여정부가 주도해 왔던 정책의 기본 틀이 크게 바뀌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별로 바꿀것이 없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정책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없는 근본적 이유는, 참여정부의 정책이 과거 정부나 혹은 과거 조중동이 주장했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조중동이 주장했던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기억하기로는 국토균형발전, 양극화 해소, 작전권 회수, 사교육비의 감소, 남북관계의 긴장완화, 북핵 문제 해결, 주권있는 외교, 검찰의 독립, 권위주의 타파, 지역감정 완화, 언론 자유, 선진국형 경제, 아이엠에프로 인한 외채 해소, 수출 신장, 주식시장의 활성화, 주택가격 안정,개헌 문제 등이다. 위의 사안들에 대해 주요 언론들은 수십년 전부터 혹은 몇년 전부터 칼럼과 사설을 통해 정부에 촉구했었다. 뭐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어떤 정부나 당연히 해야 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들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언론이라도 모름지기 촉구해야 할 사안인 것이다. 어떤 정부도 이런 사안들을 모른 척 할 수는 없다. 한나라당의 정책도 그 범위안에 있을 것이니 갑자기 바꿀 수도 없으며 바꾸려다가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참여정부가 뭐 특별히 잘해서가 아니다. 할 일을 묵묵히 했을 뿐이다. 노무현의 뚝심으로... 위의 사안들이 참여정부들어 어떻게 과거의 정부와 다르게 변했는가를 알면, 왜 참여정부의 의지와 정신이 좀 더 지속되야 하는 지에 대한 필연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특혜와 권력의 유착으로 맛들여진 주요 언론들이 자신들의 작은 이익을 위해 국가의 발전적 미래를 포기하는 쓰레기 언론들이 판치는 상황에서 꿋꿋이 그들과 투쟁하며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매진하는 지도자가 아직은 필요하다. 권언유착의 달콤함에 빠져 입에 발린 소리만 하는 언론과 같이 뒹굴 지도자는 필요없는 것이다. 국민이 모르면 알려야 하고, 대중이 속고있으면 깨우쳐 주어야 하는 게 지도자의 역할 중 하나다. 이런 이유로, 국민이 대통령인 자유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대표 일꾼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청문회에 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그것이 국회청문회이던, 혹은 다른 형태의 청문회이던 상관없다. 참여정부의 지난 5년간 거의 형극의 길을 걸어 온 노무현 대통령에게 또 한 가지의 어려운 일을 시키려하니 한 국민의 입장으로서 저어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뉴스를 보니 이번 국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한나라당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한다. 잘 된 일이다. 불감청이지만 고소원이라고나 할까? 임기 초반의 신임 투표 사건이 기억나지 않는가? 또는 탄핵 당시의 기억이 되살아 나지 않는가? 더하여 불법 선거자금 수사 사건이 기억나지 않는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려고 했었던 그들의 술수가 어떻게 궤멸되는지 보지 않았는가?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에 응하고 한나라당은 절대 증인 신청을 취소하지 말라. 참여 정부 5년 중 최고의 홍보 기회다. 또한 대통령이 청문회에 나오면 이명박이나 김경준 관련 증인들도 회피할 구실을 잃게 된다. 나아가 불법 경선에 관해 정동영도 증인으로 부를 수 있는 명분도 생긴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수직 상승했었다. 원인은 하나다. 방송사들의 밀착 취재 경쟁으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가감없이 방송되었기 때문이다. 즉, 왜곡질과 편향질을 할 여건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청문회는 정상회담보다 더 하면 더 했지 절대 못 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 아니 대통령의 말 하나하나가 왜곡과 편향이나 악의적 의도 없이 그대로 생생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며 방송들도 현직 대통령의 청문회 장면을 놓치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청문회장에서 자신들이 5년간 주장했던대로 전여옥은 물어야 한다. 경제가 파탄나는 바람에 주식으로 수억뿐이 못 벌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냐고. 노무현은 답해야 한다. 야당과 주요 언론이 한국 경제가 망할거라고 5년간 주장했던 말이 맞다고. 맞습니다, 맞고요. 주가지수가 600에서 3000이 될 수 있었는 데 2000뿐이 못 되어서 죄송하다고. 김용갑도 질문해야 한다. 북핵문제 왜 시원하게 해결 못 하는냐고. 노무현 증인은 답해야 한다. 그 역시 죄송하다고. 탱크를 몰고 들어가 전쟁을 했어야 했는데 국민의 살상을 두려워한 새가슴이라 전쟁을 못 해 미안하다고. 노무현 증인은 국민에게 계속 죄송하다고 답해야 한다. 년간 해외여행 인구를 2천만으로 늘리려 했는데 1천만 밖에 안 되서 죄송하다고. 수출을 4000억 달러 달성하려고 했었는 데 못 해서 죄송하다고. 노무현 증인이 국민에게 죄송해 해야 할 사안은 이 밖에도 많다. 전작권을 찾아와서 죄송하고, 검찰이 국정원과 청와대도 압수 수색을 할 정도로 건방져지게 한 것도 죄송하고 등. 청문회가 아니라면 노무현의 과오에 대한 이 진솔한 고백을 어찌 국민들이 알 수가 있겠는가? 청문회가 아니라면 위에 열거한 그 수많은 노무현의 잘못을 일반대중이 그렇게 쉽게 접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대통령의 청문회 이후에, 또 다른 증인으로 신청된 이명박에게도 같은 잣대로 물어야 한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한다면 지난 번 심재철처럼 몇년 지났다고 발뺌을 하지는 못 할 것이다. 노무현은 청문회에 서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의원들의 추상같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 경제가 어떻게 파탄났는지. 아파트 값이 왜 떨어졌는지, 주식시장이 왜 주가지수 2000뿐이 안될정도로 엉망인지, 북한과는 왜 해결이 안 되고 긴장감만 조성되는지, 수출은 왜 3000억 달러뿐이 안 되는지, 해외 채권은 왜 그것 뿐이 안 되는지, 해여행객은 왜 일천만 뿐이 안 되는 지에 대해서 답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동안 언론과 국민들이 왜 노무현을 씹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번 청문회가 노무현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다만 모든 짐이 항상 노무현에게만 지워지는 것이 못내 슬프고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그 청문회가 끝나면 다시 노무현이 될 것이다. 초딩정도의 이해력만 있다면... 뱀발: 서프에 글을 올릴때마다(몇 번 되지도 않지만) 하는 말이 있다. 나는 노사모도 아니며 노빠도 아니고 열린우리당 당원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한 시민이다. 하지만 나도 지붕 낮은 집에서 삼겹살을 먹고 싶다. 특정 집단에만 삼겹살을 주는 것은 편법이요 특혜다. |
'서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앞으로 해야 할 제일 중요한 일은 언론개혁입니다 (0) | 2007.10.15 |
---|---|
차라리 처음부터 시작하자. (0) | 2007.10.15 |
우린 아직 안지쳤소 (0) | 2007.10.14 |
비 석 (0) | 2007.10.14 |
온라인 제를 올립니다-부진인사구천명 (0) | 2007.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