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척결

[스크랩] ‘단재 신채호 선생 국적 회복하자’ 운동 확산

순수한 남자 2007. 10. 16. 21:44
‘단재 신채호 선생 국적 회복하자’ 운동 확산

김정기 교수 ‘신채호 선생 국적문제는 일본제국주의 주민정책의 결과’

 

 

 

민중의소리 이동권 기자

 

  

 

 

 

 

△단재 신채호 선생 ⓒ국가유공자회자료실

 

 


 마음 깊은 곳까지 슬픔의 얼굴로 파고드는 친일의 역사, 그 이글대는 반역의 불꽃은 아직도 식지 않은 채 이 땅에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으며, 지금도 우리는 그 역사의 지배 아래 살고 있다.
  
  올바른 친일청산과 진상규명에 칼을 대지 못하고 한민족의 망연자실한 상실감의 상징이 되어온 친일역사. 목숨이 멎는 그날까지 줄곧 잊으려고 발버둥쳐봐도 잊을 수 없었다는 독립유공자들의 핏빛 통곡처럼, 이는 우리의 독립운동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친일파들은 나라와 민족의 눈물 앞에 어찌 이리도 당당한 것일까? 민족을 배신하고 양심을 팔아먹으면서 일만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을까? '친일'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꼼짝하지 못하고 끔찍한 일제강점기의 영상에 사로잡히고 만다.
  
  
서원대학교 역사교육학과 김정기 교수, 일본제국주의 주민정책이 낳은 당연한 결과
  
  독립투사로서, 역사학자로서, 보훈처에서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면서도 국적 정리조차 안 된 단재 신채호 선생. 국적회복의 문제는 피와 땀을 바친 독립유공자로서 조국에 받아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우 중의 하나일 것이다.
  
  반공의 시대를 넘어,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도 한 민족의 문제로 보고 역사적으로 평가하고 인정하는 마당에 독립유공자의 국적조차 없다는 사실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올바른 친일청산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민족의 역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 분명하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국적회복문제와 관련, 서원대학교 역사교육학과 김정기 교수의 고견을 들어보았다.
  
  우선, 김정기 교수에게 단재 신채호 선생의 국적회복이 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국적이 없는 것은 일본 제국주의 주민정책이 낳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신채호 선생이 망명가고 나서 신청을 안했거든요. 자신은 일본 국민이 아니다는 것이죠."
  
  "1910년인가, 선생이 살았던 곳은 청주입니다. 지금으로 얘기하자면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가 신채호 선생의 삶의 터였죠. 선생이 거기에 살았을 때는 조선인으로 등록되어 있었으나 망명하고 나서 국적을 포기했습니다. 중국에서 반일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총독부에서 강제로 등록을 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 것은 신채호 선생 큰아들이 이북에 있다가, 나중에 월남해서 살았는데도 국적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승만이 그를 공산주의자로 몰면서 간첩의 아들이 된 것이죠."
  
  "이승만 정권 시절, 상해에 임시정부가 있었을 때 우리나라는 미국의 신탁정치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때 신채호, 노백인 선생이 주축이 되어 이승만 축출운동을 벌였습니다. 당당히 독립국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 이유였지요.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이 되고 권력을 잡았지만 자신을 몰아내려고 했던 신채호 선생에게 앙금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신채호 선생은 사실상 이승만 축출운동에 앞장섰고 말년에는 무정부 운동을 했습니다. 대만에 가서 중국 무정부주의자들과 우체국 국제환을 습격해서 홍보비나 무기를 구입, 반일활동을 하려고 했지요. 그러나 사전에 발각돼서 체포됐습니다."
  
  "신채호 선생 자신은 무정부주의자를 자처했습니다. 그러나 이승만은 그를 공산주의자로 몰았습니다."
  
  
친일파 후손들이 땅 찾겠다는 소송, 국제적인 웃음거리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국적회복을 위한 서명운동이 날로 확산되는 가운데 진정한 친일파 후손들이 조상의 땅을 찾겠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다.
  
  나라를 팔아먹고 일신의 안위를 위해 부정한 축재를 일삼았던 조상의 땅을 찾겠다는 행동은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후안무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는 것.
  
  김정기 교수는 이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아닐 수 없다면서 한숨을 푹 쉬었다.
  
  "저는 자본주의, 민주주의, 법치국가,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얼마나 가슴 아프게 하고 허탈하게 하는지 생각합니다. 이승만 정권 때는 일제강점기 36년간 자행된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처벌하기 위하여 제헌국회에 설치되었던 반민특위를 공격해서 무력화시켰던 적도 있었지요."
  
  "사실 일본강점기를 정리할 수 있는 법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친일행각, 친일파의 재산환수, 강탈, 사기, 인명피해 등등 국내, 국외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강력한 법 말입니다."
  
  "우리는 독립유공자들의 명예회복이나 그들을 살려내는 법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승만 정권의 잘못도 있지만 우리의 잘못도 있지요. 국제적인 웃음거리입니다. 지금까지도 일본강점기를 친일파 자손들이 대를 이어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인들이 서민의 땅을 강탈해서 준 것입니다."
  
  김정기 교수는 자연스럽게 문학, 예술, 언론, 교육계로 이어진 친일행적들에 대해서 덧붙였다. 청산하지 못한 친일행적들을 역사에서 파내야 하며 충일하고 순수한 국민의 감정을 정치권이 악용하고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김정기 교수는 "일본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정당하게 주장하는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박정희 정권이 이면계약으로 국민을 속이고 무시했던 것도 백성들의 반일감정을 무서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독도문제가 나왔을 때 백성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라"고 덧붙였다.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포탈사이트 아고라 ⓒ민중의소리


  
  
네티즌들, 단재 신채호 선생 국적회복을 위한 서명운동 나서
  
  지난 5월 매국노 송병준 후손들의 땅찾기 소송이 패소한 가운데 다음넷 한류열풍사랑(http://cafe.daum.net/hanryulove)이 단재 신채호 선생의 국적회복을 위한 서명운동을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친일파 후손들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데, 독립운동가들은 한국인으로서 제대로 대접받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네티즌 '코리아만세'님은 "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자손 또한 권리, 명예 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재 신채호 선생의 국적이 회복되고 자손들이 정당한 대접을 받는 시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서명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네티즌 'ggyop '님은 "지금 대한민국이 존재하여 돌아가고 있는 것도, 우리가 지금 생활하는 것도 독립 운동가 중 한 분이셨던 선생님의 노력이 기반이 된 것"이라면서 "신채호 선생의 국적 회복은 당연하고 마땅한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 '거친바다'님은 "단재 신채호선생님의 '조선상고사'책은 어쩌면 잃어버린 우리 한민족의 자존심"이라면서 "한민족의 자존심을 세우신 선생님에게 국적이 없다는것은 말이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네티즌 '지크프리트'님은 "비록 무정부주의자셨으나 그건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한 방법으로 택하신 것"이라면서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아들로서 당연하다"고 밝혔다.
  
  네티즌 '거서간'님은 "나라를 잃고 나서 <사방을 둘러 보아도 고개 숙일 곳이 없노라>며 세면 할 때도 고개를 곧추세워서, 그때마다 옷 한 벌씩 버렸다는 단재 신채호선생님 죄송합니다"고 사죄하기도 했다.
  
  
친일파 청산, 단재 신채호 서명운동이 도움될 것.
  
  '한국전쟁전후피해학살자명예회복과진상규명을위한범국민위원회' 이이화 상임공동대표에게 네티즌들이 단재 신채호 선생의 국적회복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헌제명, 홍난파, 김활란, 김성두 등 사회 각계에 퍼진 친일파들의 과거 행적을 청산하는 데 당부하실 말씀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이화 선생은 "친일파의 행적을 아들, 손자들에게까지 죄를 물어서는 안된다"고 못을 박으면서 "대부분 죽었고 처벌도 힘들겠지만, 진정한 진상규명으로 친일파를 가림으로써 독립운동을 손꼽히는 민족운동으로 평가해야 하며, 후손들에게는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이화 선생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국적도 회복해야 하며, 이 연장선상에서 친일문학이나 잘못된 역사가 교과서에 실리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유공자로 둔갑한 친일파들이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돼 있는 것에 대해 이이화 선생은 "올바른 역사청산이 이뤄지지 않아서 그렇다"면서 "정부는 이번에 통과된 친일청산특별법을 충실히 이행해서 친일 반민족행위의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05년06월18일 ⓒ민중의소리

출처 : Vision Korea!!!
글쓴이 : 메멘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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