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유시민의 타이핑 속도와 강운태의 타이핑 속도

순수한 남자 2007. 10. 18. 17:17
유시민의 타이핑 속도와 강운태의 타이핑 속도
번호 137649  글쓴이 산맥처럼 (hdycc)  조회 1478  누리 476 (491/15)  등록일 2007-10-18 14:40 대문 3 톡톡

정치 얘기는 아니고..


서프와 라디오21이 한 사무실을 썼던 적이 있었다. 2004년 총선 직전 얘기다. 그 때 유시민 의원이 라디오21 인터뷰하러 왔는데 약 1시간쯤 일찍 오셨다.


그 때 유의원께서 서프를 눈팅하다가 문득 한 네티즌이 쓴 글에 댓글을 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커헉.. 이게 말로만 듣던 전설의 이독타(두 손가락 독수리 타법)구나.." 하지만 꽤 빨랐다. 유시민 의원은 이독타로도 글을 쓰는데 큰 불편함이 없어보였다. 내가 보기엔 분당 대략 150타 ~ 200타 (지금은 아마 많이 느셨을 것이다.)


오늘 강운태 후보가 서프앙들과 본격적인 댓글 소통을 한다고 하루종일 타이핑을 치고 있다. 옆에서 강후보의 타이핑 치는것을 많이 본 내 입장에서는 가슴이 짠하다. 분당 대략 100 ~ 120타 정도이다. 기법은 삼독타(세손가락 타이핑)


점차 질문이 많아지고, 까다로워지니 그것에 대한 답변이 점점 장문으로 길어지고, 그것을 보는 내 마음이 짠하다. 아이구.. 이 문장은 치는데 20분은 걸렸겠네.. 이건 30분 걸렸겠네.. 나도 모르게 그런 계산을 하게 된다. -_-;;;


어쨌든 강후보 스스로 선택한 일이니 힘들어도 기꺼이 즐겁게 하시길 바란다. 외람된 말이지만 서프를 일찍 경험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마치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은 아슬아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웬지 모르게 뿌듯하면서도 흐뭇하다.


유시민 의원이 예전에 서프 주최의 모임에 와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대한민국에는 딱 2종류의 정치인이 있다.

서프를 아는 정치인과 서프를 모르는 정치인.


지금 그 말이 유난히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