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는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 -
잡탕신당의 진흙탕 경선이 똥영이의 승리로 끝나는 바람에 몇 가지 생활의 변화가 생겼다.
안 그래도 보기 싫던 국내 정치뉴스를 일체 보지 않게 되었다. 기분도 나빠질 일이 줄고, 시간도 절약된다. 그 시간에 다른 일 할 수 있어 좋았다.
열? 받을 일도 별로 없다. 노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을 이어받고, 승계할 후보가 없다는 것이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똥영이가 대통령이 되는 일은 어차피 일어나지 않을 거니까 뭐 달라질 일이 있겠나?
게다가 총선? 어차피 잡탕신당은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궤멸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똥영이가 후보로 있는 정당에 투표할 사람은 애초에 몇 명 안된다는 거, 지난 4년 동안 충분히 증명하지 않았나? 민주당도 그대로 살아 있고, 대선 때문에 여러 정당이 더 생길테니,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결판나는 수도권에서 이 당이 이기기란 애초에 불가능하다. 탄핵 열풍으로도 가까스로 이겼으니, 말해 뭐 하겠나? 게다가 후보가 되기 위해 온갖 더러운 짓은 다한 꼴을 보고 누가 표 던지러 가겠나? 도지사 선거로 착각하신 일부 분들은 열심히 가겠지만...
하여간 곰곰히 곱씹어 보았다.
이제부터 글이 좀 험악해 지더라도 이해하시기 바란다. 곰곰히 곱씹을수록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자들에 대한 분노를 참기 어렵다.
먼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살펴보기 전에, 현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한민국 정계에서 영원히 떠나야 할 한 사람이 자꾸 떠오른다. 좀 생뚱맞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앞으로 명계남씨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다.
궁참이라는 망국조직을 자기가 만들었든, 이용 당했든 분열의 빌미를 만들어놓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않은 이런 자들 때문에 순수했던 대통령 지지자들이 분열된 잘못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이면에, 똥인지 된장인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대통령 지지했다는 자가 대통령과 가장 정치적 이상이 동일한 인물과 관계가 껄끄럽다고 딴짓하는 모순이 있었다는 점에서 지금도 앞에 있으면 욕이라도 한바가지 해 주고 싶다. 총선 후 첫 전당대회에서 그 뻘짓만 하지 않았더라도 오늘 우리가 지금 이 지경에 처하진 않았을거라는 걸 생각할 때마다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솟아 오른다.
그리고 무조건 욕하는 자들의 공통된 레파토리를 내가 또 불러 일으키겠지만, 나는 대한민국에 '진보연'하는 언론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다. 특히 딴겨레와 개마이는 앞으로 5년내에 망하도록 하는데 앞으로 진력을 다할 생각이다. 이들은 잡탕신당의 경선을 망치고, 훼방놓은 숨은 주역들이라는 게 필자의 진단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들 가짜진보의 유일 목적은 정치인 노무현을 승계하는 세력의 출현을 교묘하게 막는 것이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경선 국면에서 가장 승산이 높았던 유시민 후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을 갖은 계책을 통해 방해한 핵심 세력은 바로 이들이다. 물론 좃중동문헤네s야 원래 그런 애들이니 애초에 관심도 없었다. 이들을 통해 전해지는 기사를 사실이라고 믿는 자들은 애초에 딴나라당 찍는 자들이기 때문에 사실 별 영향력도 없기 때문이다.
딴겨레나 개마이가 교묘하게 부린 술책의 증거는 수도 없이 넘친다.
유시민의 출마 무렵, 개마이는 뜬금없이 문국현 사장 띄우기에 올인한다. 그래도 명색이 원내 제1당의 대통령 후보 뽑는 경선의 판이 막 서려는 순간인데, 당도 없고, 출마 여부도 불투명했던 문국현씨 이야기로만 도배되기 시작한 것이다. 정상적이었다면 잡탕신당 경선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쳐야 하는 게 정상이거늘, 주인집 잔칫 마당에 뜬금없이 옆동네 장삿군 이야기를 펼쳐논 꼴이다. 사실 문사장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나쁠 게 없었는데도, 지금까지 문사장에 대해 지지할 마음이 전혀 안생기는 건, 바로 이 개마이의 역적질만큼은 결코 용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출마한 후보 중 가장 많은 공약을 발표했고, 객관적인 뉴스 가치라는 측면에서 가장 뛰어났던 유시민에 대한 보도는 경선을 전후해서 급속도로 지면과 인터넷 언론 공간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평소 유시민의 일거수 일투족을 불필요할 정도로 과장해서 보도하던 태도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음을 보면, 이는 분명 매우 의도적인 '유시민 따돌리기'에 다름없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유시민뿐만 그런 게 아니다. 이른바 친노 후보로 불렸던 이해찬과 한명숙도 똑같은 대접을 받았다. 신기남도 마찬가지다. 노무현을 승계한다고 입장을 밝히는 순간, 개마이와 딴겨레는 철저히 보도에서 불이익을 주었다. 보도에 등장 안하고, 보도 순서도 뒤로 밀리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딴겨레가 여러 차례 각 후보 진영의 반응을 보도하는 와중에 3강이던 이해찬 후보쪽을 생략하는 해프닝을 벌인 것도 다 사실은 이런 '정서적 따돌림'의 발호였을 뿐이다.
애초에 조직력보다는 '바람'으로, 특히 오해로 가득찬 허위의 여론에 '진실과 사실'을 퍼뜨림으로써 승부를 걸어야 했던 우리 후보들에게는 이보다 더 악랄한 방해는 없었던 셈이다.
이런 개마이와 딴겨레의 뻘짓 이면에, 난닝구들의 장난질과 함께, 노무현만큼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민노류의 야합이 있었다는 거, 조금만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는?
보다시피다. 보여준 유일한 능력이라고는, 그래도 우리나라 근대 정당 역사상 유의미한 의석을 가졌던 정당치고는 가장 깨끗했고, 가장 민주적인 이념에 부합했던 정당을 4년만에 홀라당 말아먹은 능력밖에 없는 똥영이가 후보입네라고 깝쭉대는 상황이 만들어진 거다.
덕분에 우리나라 근대 역사상 가장 더러운 후보하고, 가장 무능한 후보가 양대 정당의 후보가 되는, 이른바 '역사의 후퇴'가 실현되기 일보직전에 와 있게 생겼다.
물론 아직도 대선까지 고비가 많고, 똥영이는 물론, 맹바기도 가야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영등포 구치소인 인물들이기에 이들이 앞으로 4-5년 대한민국을 이끄는 황망스러운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지만, 그 과정에 겪어야 할 간난산고와 그 여파로 우리 국민들이 겪어야 할 스트레스와 짜증은 누가 책임질 텐가?
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절대로 개마이와 딴겨레를 가만 두지 않을 작정이다. 솔직히 노대통령의 선택에 무한신뢰를 보내는 필자가 유일하게 찬성하지 않는 것이 이 두 매체를 '우군'이라 여기는 노짱의 '착각'이다. 사실 노대통령이 이를 모를 리 없다고 보지만, 지금으로서는 얘네들하고까지 척질 수가 없어서 참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노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있는 요새, 부쩍 언론과 사회 운동에 대해 언급하는 빈도와 강도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서프만으로 부족함이 이번에 잘 드러났다. 당근이다.
언론을 장악할 필요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전달할 통로만 가지면 그만이다.
개마이와 딴겨레한테 그 통로 맡겼다가는 나라가 어찌 되는지, 정당이 어찌 되는지 지난 4년간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나?
제대로 된 언론 못 만들면, 대한민국의 정치적 퇴보는 멈추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번 경선이 준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이것이어야 한다.
'밉다는' 정서적 이유 하나 때문에 언론이 닭짓을 하면, 그 결과는 바로 '역사상 가장 더러운 후보'와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비겁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깝치는 꼴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려준 것, 그것이 가장 큰 교훈이어야 한다는 소리다.
이러니, 내가 어찌 개마이와 딴겨레를 똥영이와 더불어 역사의 법정에 세우지 않을 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