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초보눈팅과 방황하는 서팡을 위하여

순수한 남자 2007. 10. 19. 08:28
초보눈팅과 방황하는 서팡을 위하여
번호 137990  글쓴이 모니터 (withocean)  조회 326  누리 254 (259/5)  등록일 2007-10-18 21:50 대문 4 톡톡

노짱의 탄생이전 개혁세력을 표방한 오마이뉴스의 눈팅으로 시작하여

서프라이즈로 옮겨 온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한 초보눈팅입니다.

경선결과 발표 이후에 조금 더 치열하지 못했고, 조금 더 치밀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반성하고 다가올 대선에 대한 걱정이 많은 서팡들에게

참여정부를 부인하고 상식과 원칙을 위배한 후보지지자들의

서프라이즈 정체성논란, 가치폄하의 공세는 가치관을 흔들 정도로

위협적이기에 앞으로의 대선정국을 전망할 혜안도 없는 눈팅이지만

경선 이후 두눈에 초점을 잃고 다리가 풀린 눈팅들에게 몇마디 하려 합니다.

 


처음 서프라이즈라는 정치웹진이 지향했던 목표는 초보눈팅이 생각하는

노대통령과 그가 가지는 정치철학의 가치실현이 아니었습니다.

서프라이즈를 창간한 인물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각자 지향하는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논객들이 뭉쳐서 만들게 되었는데 그러한 조합이 가능했던 것은

다양한 정치적 담론 형성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합일점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웹사이트의 가치는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제작이 되었든 네티즌의 많은

관심을 받아야만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프라이즈는 국내 유권자들의 현저히 낮은 정치적 관심의 토대에서

만들어지는 정치웹진이 가지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노무현이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설정하게 됩니다.

 


노무현 콘텐츠를 탑재한 서프라이즈는 창간 당시에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순풍에 돛을 단 듯 다양한 의제설정과 담론을 생산하면서 진화를 거듭하는데

노무현대통령 당선 이후 논란의 여지가 많은 정치.사회.경제적 의제가 부상하였고

그에 따른 노대통령의 행보와는 다른 의견을 개진했었던,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이름쟁이나 공희준같은 논객들이 십자포화를 맞고 서프라이즈를 하나둘 떠났습니다.

이것은 서프라이즈라는 사이트의 문제가 아닌 정치웹진이 필연적으로 인물과 가치가

상충되는 시점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못한 것에 이유가 있었으며 

민노당이나 개혁성향의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다양한 논객을 함유했던 대자보

출신의 논객들이 모였기 때문에 나온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서프라이즈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타락했다는 지적으로 많은 서팡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는 몇몇 서팡들은 서두에 제가 언급했던 서프라이즈의 탄생배경에

여전히 머물러 그와 같은 비교를 합니다만 서프라이즈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진화하고 있으며, 노무현이라는 인물과 그가 지향하는 상식과 원칙이라는 시대정신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음을 안다면 다른 의도가 없는 이상 어떻게 그런 가당치도 않은

표현을 사용하여 서프라이즈의 물을 이토록 흐려 놓을 수 있습니까.

또한 참여정부를 부정하고 상식과 원칙에 위배되는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서프라이즈의

폐쇄성을 비난하지만 여전히 서프라이즈는 다양한 담론의 장이 열려있으며

그들이 느끼는 폐쇄성은 상식과 원칙이라는 필터를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명하신 서팡여러분 무었이 끝났습니까? 무엇이 두렵습니까?

많은 알바들이 서프라이즈의 이번 경선 패배를 조롱하고 서프의 영향력이

축소되었다며 패배주의를 퍼트립니다.

서프라이즈가 킹메이커라도 됩니까?

그러한 건방진 생각을 가진 논객이나 눈팅이야말로 서프라이즈가 낳은 부작용입니다.

지금처럼 안개같은 대선정국에 구심점을 잃었다고 차선이니 차악이니 하면서
 
서프라이즈를 관통하는 상식과 원칙을 포기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창피한 일이며

그때야말로 서프라이즈는 문을 닫아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께서 대선에서 승리하기까지 얼마나 힘든 길을 걸어왔습니까.

그의 5년간의 여정이 지금까지도 얼마나 힘듭니까.

대통령께서는 오연호기자에게 보낸 답장에서 힘든일이

많았을 뿐 패배주의는 없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꿈꾸시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저와 같은 초보눈팅과 방황하는 서팡을 위하여 다시한번 호소합니다.

여러분이 간직하고 지켜오신 상식과 원칙을 포기하지말고 지금까지처럼 서프를

지켜주시고 그에 부합하는 후보를 지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