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大검찰이 어찌나 급했던지... |
번호 138444 글쓴이 초모룽마 조회 5058 누리 1456 (1456/0) 등록일 2007-10-19 14:27 | 대문 14 톡톡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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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특수부는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부인 김모씨 계좌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5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정 전 비서관과 부인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해 자신의 지역구 지지행사를 열면서 행사경비 1000여만원을 P봉사단체에 기탁된 기업후원금도 사용했다고 한다...” “...부산지검은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해 10월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사용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정윤재 청와대 전 의전비서관의 내년 총선 출마 예정 지역인 부산 사상구 지역 주민들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청와대가...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허위 공증진술서를 제출하는 등 증거를 조작한 혐의가 있고...2005년 11월 1억원의 성격에 대해서도...(전세자금이 아닌)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규정했다...” 요 며칠 동안 나온 정윤재에 대한 ‘의혹’들이다. 참여정부에게는 하늘이 샛노래질 정도의 비리들이다. 참여정부가 어찌 이 지경이 되었나!!!..... 그러나.....어제까지도 검찰은 “...결정적인 새 혐의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어...구속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발부를 자신하지 못하는 등 초조해 했다”고 한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자, 겨우 ‘휴~’했다는 것. 법원이 깜짝 쇼하듯 (검찰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손을 들어 영장을 발부했으니 검찰의 ‘초조’는 스스로의 무능력만 드러낸 꼴이다. 대형 권력형 비리를 적발해내고도 왜 그리 자신감이 없었을까. 이럴 줄 알았으면 ‘동네 아줌니들’은 뒤지지 말 걸...참, 체면이 영 아니다. (법원에서는 지난번에 ‘증거부족’ 및 ‘도주․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서 영장을 기각하더니, 이번에는 180도로 바뀌었다. ‘이만하면 할 만큼 했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묘하게 ‘신정아 사건’을 그대로 따라가는 느낌이다. 법원이 “일부 지인들의 사실과 다른 공증진술을 빌미로 증거 조작으로까지 몰고...사건의 본질과 직접 관련 없는 부분까지 들춰내 혐의를 추가하는 등 정윤재 옭아 넣기에 혈안이 된” 검찰 편을 든 것이니 뭐, 그때와 이때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그저 ‘진술’과 ‘정황’만이 난무할 뿐이다) 검찰은 이왕에 파헤치는 김에 ‘뇌물수수’ 뿐 아니라 정치자금법, 선거법을 넘어 정윤재의 경범죄, 신호위반, 주차위반 등등까지 낱낱이 조사하기를 바란다. '표적수사'를 하려면 제대로 해고, 확인사살까지 확실히 하라는 얘기다. 대한민국 大검찰은 (영장발부를 자신하지 못해 어찌나 급했던지) “...정씨의 주변 인물들을 샅샅이 뒤지며...새 혐의를 캐는데 주력했다...”. 먼지라도 잡아내기 위해 정윤재의 장모, 형, 운전기사, 부인, 자봉 아주머니들까지 수십 명을 ‘샅샅이’ 뒤졌다고 한다. 요즘 대한민국 ‘초대형 권력형 비리’에는 동네 아줌씨들이 등장한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뜨’이자 국정원을 압수수색했다는 무소불위의 권력, 대한민국 검찰의 현재 모습이다.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해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한 달 반 이상 “전방위 수사”로 아주머니들이나 뒤지고 있다. 그래서 ‘결정적’인 증거물을 발견했다. ‘고스톱 친 사람들의 통화기록 조회’!..대형 권력형 비리에 참 잘 어울린다. 김상진은 어디가고 없고 정윤재만 남았다. 부산토착 권력 땅나라당은 간데없고 이름 붙여먹기 그럴듯한 ‘전 의전비서관’만 남았다. 정윤재와 청와대와 노무현만 남았다. “....(정윤재와 달리) 건설업자 김상진씨가 연루된 부산 정·관계 토착비리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검찰은 ‘지역 사회에 긴장감을 줄 수도 있다’며 수사 확대에 부정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내일신문)” 토착 유지(권력)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은 “....지역사회에 긴장감을 주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아멘!)”라는 말로 우아하게 표현된다. ‘긴장감을 주는 것?’.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어디 털어 먼지 안나오나 보자’며 신경증적으로 주변 인물들을 저인망식으로 훑으면서도...지역사회는 ‘떨게 해서는’ 안 된단다고라?... (그래, 그렇지야? 다음 정권 확실히 잡을 것 같고 그 후에도 계속 잡을 것 같기도 한 땅당에 “긴장감 주기” 좀 그렇쟈?) 이 잡듯 뒤지고 털다가....만약, 하나라도 척!하고 걸리면?...그것을 위해서라면 떡찰, 검새라는 욕을 들어먹어도 까짓것 괜찮다. 혼자가 아니다. 조중동이 앞에서 끌고 땅당이 뒤에서 민다. 조중동은 “줘도 못 먹냐”며 당근과 채찍을 동원한다. 참여정부를 옴짝달싹 옭아매는 증거를 빨리 찾아내라며 나팔 불고 닦달했다. 무놔일보가 신정아 누드를 뒤졌듯 아주머니들를 뒤진다. ‘신정아는 몸로비’, '정윤재는 청와대에서 뇌물'?... 황홀한 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소설을 써본다...그림을 그려본다....뭐라도 잡히면, 그 대작을 완성하리라....‘분발하라!’에 검찰은 분발한다. 그저 믿노니, ‘아니면 말고’, ‘털어 먼지 안나겠냐’, ‘어디까지 버티는지 보자’다. 이제 지켜볼 일이 두가지가 있다. 법정에서 정윤재가 무죄인지, 단순 ‘개인비리’(무슨 죄목으로?)인지, 초대형 ‘권력형 비리’인지 밝혀지는 것, 그리고 검찰이 부산 토착 권력붙이들은 어찌할 것인가 지켜보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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