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박사님

[황우석이야기16] 미국인들은 사기치지 마라

순수한 남자 2008. 1. 24. 09:15
[황우석이야기16] 미국인들은 사기치지 마라
번호 204086  글쓴이 노피디 (kbsnkj)  조회 638  누리 413 (433/20)  등록일 2008-1-24 00:05 대문 17 톡톡

 며칠 전 미국 캘리포니아의 기업과학자들이 성인남자의 체세포를 핵이식해 만든 복제배반포를 자신들이 이룬 '세계 최초의 성과'라고 발표했다. 이는 과학자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팔아치운 파렴치한 행각이다.

만일 여러분이 과학자라면, 실은 3년 전 다른나라 과학자들이 이뤄놓은 것와 똑같은 성과를 내면서, 그들과 같은 방식· 같은 이론적 배경 아래 쓰여진 논문을 제출하면서 이를  '세계최초의 성과'라 쓰겠는가 아니면 '과학적 재검증의 결과'라 쓰겠는가?  

나는 고발한다. 약소국 과학자들의 논문스캔들을 빌미삼아 연구성과를 빼앗고 있는 미국 과학자들의 부도덕함을. 그리고 이를 묵인하는 '스템셀'지와 얼빠진 한국 언론을.

혹독한 논문검증에서도 확인된 황우석팀 '배반포 형성 업적'

MBC <PD수첩>이라는 창을 통해서만 줄기세포 논란을 지켜본 분들은 아직도 이런 확신을 갖고 계신다. 줄기세포 가짜, 원천기술 가짜, 황우석 박사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모든 게 다 가짜...

그런 분들이라면 다음 논문을 찾아 일독해주시길 바란다.

바로 <PD수첩>이 '진실의 수호자'라며 치켜 세워온 <PD수첩> 최초 제보자의 석사학위 논문이다.

류영준석사논문2(2003년12월 서울대수의대).JPG

 ▲(左)재미교포 네티즌 '뉴요커'의 글을 보고찾은 서울대석사논문 (右)핵이식 6일 된 복제배반포 
 

이 논문에는 당시 황 교수팀이 체세포 핵이식 방식으로 수립한 여성의 복제 배반포 성과가 실려있다. 접수일은 2004년 2월. 미국의 섀튼교수가 '영장류 체세포 핵이식은 불가능'함을 사이언스 논문에 발표한 지 불과 7개월 뒤의 일이다. 세계 최초의 성과였다는 말이다.

지도교수의 이름은 황우석이다. 만일 황우석의 모든 성과가 사기극이고 가짜라면 철회된 사이언스 논문처럼 이 논문 역시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 논문은 아직도 깨끗하게 살아있다. 논문의 저자인 K씨 역시 황 교수의 지도 아래 이뤄진 자신의 논문을 철회 하지 않았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것은 바로 관련 학계와 서울대에서도, 황우석 팀이 이뤄낸 '배반포 형성'까지의 업적에 대해서는 더이상 이견이 없다는 뜻이다.   

위 논문에 대한 검증은 <브릭>의 젊은 과학자들 몫으로 남겨두기로 하고 본질적인 팩트를 검토하자.

 서울대 조사위, '배반포 연구업적과 독창성은 인정'

황우석 박사팀의 연구성과는 1차 서울대 조사위원회, 2차 검찰조사 120일, 그리고 최근 20여차례에 걸친 법정공방까지 과학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혹독한 검증을 받아 왔다. 이 와중에 한국 언론은 물론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놓치고 있는 팩트가 있다. 바로 줄기세포 수립의 전 단계인 '환자맞춤형 복제배반포 수립'의 진위여부이다.  

다시 말해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수립은 미즈메디 연구원의 섞어심기(바꿔치기)에 의해 좌절됐지만, 세계 최초의 복제 배반포 수립까지는 혹독한 검증과정 속에서도 진실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이 팩트는 2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조용히 은폐되어왔다.

   "사람 난자에서 핵이식을 통한 배반포 형성 연구 업적과 독창성은 인정되며

    관련 지적재산권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 서울대 최종보고서 40쪽

 

 "(미즈메디 김선종)은 배반포 상태가 좋았음에도 줄기세포를 만들지 못할 경우

  NT-1번을 확립한 (미즈메디) 박종혁과 비교되어 황우석으로부터

  신뢰를 얻지못하게 될것을 두려워한 나머지(이하 섞어심기경위)"-검찰보고서25쪽

 ※ 검찰보고서 66쪽은 핵이식 난자수와 확립된 배반포 수,효율 등을 담은 '난자수율분석표' 제시. 

  2005년 논문실험에서만 81개의 복제 배반포 수립

배반포(Blastocyst)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된 뒤 세포 분열을 거듭하며 형성된 배아세포로, 그 안에는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내부 세포괴(ICM, Inner Cell Mass)라는 세포 덩어리를 갖고 있다. 복제 배반포는 정자 대신 환자의 체세포를 난자에 핵이식해 수립한 것으로 결국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배양하기 직전에 반드시 넘어야하는 주요관문인 것이다.

이러한 환자맞춤형 복제배반포에 대해 황우석 팀의 김 수 박사는,자신들이 2004년 논문실험을 제외하고도 1년 3개월간 81개를 수립했고, 성공효율은 12.9~13.9%로 보고한다.(국회토론회 2007.2.7 참조)  

황박사팀배반포(2007년2월7일국회세미나).JPG 

세계 최초 '환자맞춤형 복제배반포'를 수도 없이 만들어 낸 한국 과학자들이 파트너의 '줄기세포 섞어심기' 사기행각에 걸려들어 업적 자체를 통채로 매도당해 온 것이다.

 한국의 성과가 논문화 되지 못하는 상황을 파고 든 미국 과학자들

비판자들은 늘 이렇게 말한다. 억울하면 논문 내면 될거 아니냐고. 2년 넘게 뭐하고 있느냐고. 이는 운동선수의 팔다리를 꺽어놓고 억울하면 재시합을 하면 되는데 왜 안하는 거냐고 우겨대는 꼴이다. 

연구승인이 취소됐고 강화된 생명윤리법에 의해 보다 엄격한 재심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로부터 연구승인이 떨어지기 전에는 단 한 개의 인간 난자를 만질 수도 만져서도 안된다. 현재 한국에서는 황우석 팀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이 연구를 할 수 없다. 천수답 농민이 하늘 쳐다보듯 한국에서 이 실험하려면 보건복지부와 생명윤리위원들의 '윤허'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큰 틀에서 본다면 이 나라의 윤리와 과학이 균형을 맞춰가는 과도기일 수 있겠지만 문제는..다른 나라의 경쟁자들에게는 이러한 한국의 '어정쩡한 상황'이야말로 너무 고마운 축복이라는 것이다. 

미국 논문의 본질은 '세계 최초'가 아니라 황우석 연구 '따라잡기'

이것이 며칠 전 '스템 셀'지에 발표된 미국 과학자들의 논문이다.

미국스템셀논문2(2008년1월17일).JPG

성인 남성 두 명의 체세포를 핵이식해 5개의 복제 배반포를 만들었고 그 중 3개는 DNA 검증을 통해 확실한 복제 배반포임을 주장한다.

사실이라면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한 업적이다. 그러나 '세계 최초'라는 말은 정직하지 못한 표현이다. 이미 논문에 표기된 '체세포 핵이식'방식으로, 논문에 표기된 '성인남자의 체세포'를 써서, 논문에 표기된 프로토콜과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결국 논문에 표기된 '복제배반포 수립'까지 처음으로 해낸 팀은 그들이 아니라 황우석 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세계 최초'라는 표현을 보도자료 뿐 아니라 학술논문에까지 싣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런 문제는 한국의 네티즌들이 따지기 전에 내가 따지기 전에 황우석 박사 연구를 공식검증한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따질 문제이다. 미국 과학자들 그리고 '스템 셀'지 편집장에게 공식서한을 보내야할 문제이다. 만일 미국인의 성과가 세계 최초임을 인정한다면, 이미 황우석 팀 배반포 성과의 독보성을 인정한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는 잘못된 발표로 되는 것 아닌가?

 미국의 잘못을 묵인한 '스템셀'지 

'스템 셀'지의 편집장이 누구인가. 귀에 익숙한 이름이다. 폴란드 출신의 스토코빅 박사.(미오드래그 스토이코비치. 이하 스토코빅으로 통일)

그는 영국 뉴캐슬 대학 연구팀장 시절, 한국의 황우석 팀에게 배반포 형성 관련 기술자문을 받은 뒤 영국 최초로 체세포 핵이식을 통한 인간 배반포를 만들어 낸 인물이다. 당시 그의 연구결과를 실은 학술지에는 '황우석 연구가 독창성에서 우선권을 가진다'라는 편집자의 메모가 적혀있다.

뉴캐슬논문(kbs 06[1].1).JPG

            ▲ KBS 9시 뉴스 이민영 기자 '배반포 평가놓고도 공방'.2006년 1월11일.

 스토코빅 박사는 무려 1,200여개의 인간 난자를 사용하고도 단 한 개의 배반포도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황 박사 팀에게 기술지도를 청했고, 몇 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받은 뒤 1개의 배반포를 수립했다. 물론 이 성과에 대해서도 제주대 박세필 교수의 경우 체세포 대신 줄기세포의 DNA를 활용하는 황 박사팀보다는 낮은 단계 기술이라고 평가했지만, 영국에서는 그것만으로도 BBC와 가디언지 등이 빅 뉴스로 전하는 등 축포를 터뜨린 바 있다. 스토코빅 자신도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의 줄기세포 연구소장으로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스카우트 되어갔다.

 하기에 스토코빅 박사는 논문스캔들로 황 박사가 비난에 휩싸였을 때 그의 배반포 형성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나선 몇 안되는 과학자 중 한 사람이다. 

   "황 교수가 연구를 재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황 교수처럼 체세포를 이용해서 10% 수준의 핵치환 배반포를 얻는 것은

    인간 핵치환 연구분야에서 엄청난 업적"-코리아타임즈와 인터뷰,동아일보(2006.1.14)

이랬던 그가 몇 년 뒤 '스템 셀'지의 편집장이 되어서는, 황 박사팀 연구와 똑같은 성과를 제출한 미국팀의 연구가 세계 최초의 성과 맞다며, 난치병 치유에 괄목할만한 진전이 있을 거라며 편을 든다.

   ‘스템셀’의 편집장 미오드래그 스토코빅 박사는

   “성인의 체세포로 만든 인간 복제배아를 배반포 단계까지 발달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난치병 치료나 신약개발에 쓰일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 동아일보 보도(2008.1.18)

 이런 모습을 보면서 그 누가 '과학에는 국경도 조국도 없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던 황우석 박사의 말이 생각난다. 그 말이 너무 가슴 시리게 맺혀온다. 

 MBC는 어느 나라 방송인가

MBC가 한국의 방송이니까 한국 과학자에게 무조건 우호적이어야 한다는 주문이 아니다. 미국의 성과를 깔아뭉개라고 주문하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공정해야 하지 않을까. 미국 과학자가 무슨 성과를 냈고 한국 과학자가 무엇을 했는지 사실만이라도 정확히 말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2년전 서울대 조사위원회 최종발표가 있던 날, MBC가 황 박사팀 연구업적에 대한 평가 중 일부분만 짜집기 해 보여주던 그 살기 띤 보도..아직도 눈에 선하다.

원천기술없다2(mbc뉴스데스크 2006년1월10일).JPG


        "무의미한 핵이식 기술과 상태가 불량한 배반포,

        그리고 어디에서도 증거를 찾을 수 없는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조사위는 결국 원천기술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어.."

                                            - MBC 뉴스데스크 '줄기세포 원천기술 없다'(2006.1.10)

많은 사람들이 그 때는 '그런가 보다' 했을 것이다. 서울대가, MBC가 그렇다고 하니까. 10%에 이르는 배반포 효율이란게 정말로 별 게 아닌 줄, 배반포의 상태가 불량하다고 하니까 정말 그렇게 의미없는 불량품 인줄로만 알았을 것이다.(향후 법정공방 과정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나온 의학 연구자들은 황박사팀 복제 배반포 사진 판독 결과 양호한 상태 및 줄기세포 수립가능 배반포 다수 확인진술.) 

그런데 이럴수가. 황우석 팀과 똑같은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을 때 MBC는 이를 두고 '세계 최초의 성공' '난치병 치유를 위한 진전'이라는 보도를 하고 있었다. 성조기가 아름답게 펄럭이고 있었다. 

미국만세5(mbc뉴스데스크 2008년1월18일).JPG


     " 미국의 한 생명공학 연구소가 이같은 방법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배아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 복제 배아는 배반포 단계를 거쳐 줄기 세포로 만들어지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난치병 치료에 중대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됩니다."

                              - MBC 뉴스데스크 '미국 최초로 인간 배아복제 성공' (2008.1.18)

 

      "황우석 시도 배아 복제, 美서 세계 최초로 성공 "  - 동아일보 온라인(08.1.18)

     "미 연구팀 '황우석 실패' 배아복제 세계 최초로 성공 " - 한국일보 온라인

 

 뉴스에는 국경이 없지만 언론인에게는 조국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가슴에 새긴다.

 

    ★ 이제 경쟁은 끝났다. 전쟁이다.

         새해가 밝자마자

         턱 밑까지 따라와 교묘한 행각을 일삼는 미국 과학자들, 

         4년 준비끝에 '인간-동물 핵이식 승인'을 받고 박차를 가하는 영국,

         들리지 않는가 강대국의 포효소리가.

         하지만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연구조차 할 수 없는 한국 과학자들.

         무엇을 해야 할 지 명확하지 않은가?

 

         이제 한국 정부의 황우석 박사팀 '연구승인'으로 화답할 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