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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님글
공판 참관을 계속하다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또렷한 변화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세뇌된 듯, 철없이...
팔 걷어 부치며 기세등등했던 검사들의 모습이 점점 안스러울 정도로
목소리에도, 태도에도 소신이 무너져가고 쪼그라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가 막히는 일은,
아직 변호인 측 증인 신문은 시작 되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자신들의 입지를 세워 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검사 측에서 뽑아 세웠던 증인들로 인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검사 측 증인들이
검사 측에 유리한 증언을 하긴 했지만
변호인의 반대신문으로 그 거짓들이 낱낱이 밝혀졌고,
결과적으로 검사들의 증인신청과 신문은
새로운 진실이 드러나도록 도우는 효과를 가져 왔으니
검사들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진실은 진실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 있어,
오래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공판 참관을 했던
수많은 증인들로부터 흘러나온 입소문으로
공판 사정은 이미 알 만한 모든 이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검사측 증인신문이 끝나고 변호인측 증인 신문이 시작되면
그때는 검사들이 무슨 낯으로 증인 신문을 할 수 있을까 싶어
한번씩 공판 참관으로
지지지자들이 서로 얼굴 보는 건 좋지만
그만하고...!
박사님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이
그동안의 실수를 기워 갚을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21차 공판에서 많은 분들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