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와 글

[시] 선열들이 진노하셨다.

순수한 남자 2008. 8. 16. 20:00

[시] 선열들이 진노하셨다.

                                             -벙어리 구름(한아운)-

 

네~이놈

쓰키야마 아키히로야!

꼴리는대로 맘껏 즐겨라.

마른 하늘에서 네 놈 정수리에...

날벼락이 떨어진 날이 결코 머잖았다.

 

네 정수리에

번쩍 하고 빛나는 그날

내 반드시 광화문 네거리에서

설령 미친놈 소릴 듣는 한이 있더라도

덩실 덩실 두둥실 춤을 추리라. 비나리를 추리라.

 

순국선열들이, 조상들이 진노하셨다.

청산리 광복군이, 무명의 의병들이 진노하셨다.

이름없는 일제징병과  위안부할매도 격노하셨다.

백야  김좌진 장군. 지청천 장군, 광복군이 노하셨다.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의사가 지하에서 일어나셨다.

 

선열들의 만가를 다시금 우렁차게 부르리라.

조상신을 되모시는 영혼제를 화려하게 치르리라.

삼족오를 되맞이하는 영모제를 한란하게 차리리라.

치우천왕의 불굴의 정신맞이 청천제를 열리라.

단군왕검의 현신을 맞이하는 숭모제를 치루리라.

 

네 정수리에

날벼락 내리치는 그날

내 반드시 목멱산 정상에서

돌아버린 놈 소릴 듣는 한이 있더라도

너울 너울 춤을 덩실 추리라. 비나리를 추리라.

 

날벼락 떨어진 날이 결코 머잖았다.

마른 하늘에서 네 놈 정수리에

천불, 혼불이 떨어지리니...

아키히로야! 흑골될제

그때 보자.!

 

<2008년  8월 16일 아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