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크리닝이란 쉽게 설명드라자면, 가정용 드럼세탁기 구조에 솔벤트라는 유기성용제를 사용해서 의류를 세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세탁과의 차이점은 세탁용제로 물 대신 기름을 사용한다는 것이죠. 기름을 사용할 때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의류세탁라벨에 드라이크리닝만 가능하다라는 세탁표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드라이크리닝의 장단점을 세탁의 3요소(용제, 마찰, 탈수)를 통해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의류에 묻은 유용성성분(기름)의 오염을 잘 제거합니다. [5번째 글, 오염의 종류]에서도 설명드린 바와 같이, 의류에 묻은 삼겹살 기름 얼룩을 제거할 때, 깨끗한 기름으로 닦아내야 하는 것과 같이 기름용제를 통해 오염물질을 녹여서 제거합니다.
그와 반대로 의류에 간장이 묻었을 때 기름으로 닦아 봅시다. 거의 제거가 되지 않죠? 간장은 소금이 포함된 수용성 얼룩에 가까우므로 물로 닦아야만 합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 기름성분의 특성상, 의류에 기름성분이 일부 남아 있게 되면, 공기중의 수분이나 오염으로부터 더러워지는 정도가 약하며, 의류의 수명도 오래가고, 세탁 후 다림질 작업도 훨씬 수월합니다.
오래전 학교의 마루 복도바닥을 청소할 때 물로 닦는 것과 마른 걸래와 왁스로 닦는 것과 같은 이치이겠죠.
둘째 물보다 기름이 가볍기 때문에 세탁기계안에서 기름과 의류가 함께 회전할 때, 물보다는 적은 마찰력이 가해지므로 의류의 형태 보존(수축과 탈색)에 좋습니다.
조금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 본다면 가정에서 세탁기를 5분간 회전하는 것과 10분간 회전할 때 의류의 형태보존 또는 수명에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의류는 잦은 세탁을 통해 수명이 단축됩니다. 단지 마찰이 없는 담굼세탁만이 그 대안입니다.
세탁소 경우를 보면, 깨끗한 기름과 좋은 소프(드라이크리닝 세제)를 사용한다면 10분 돌아가야 할 것을, 5분만 돌려도 때가 다 빠지면서 의류도 덜 망가집니다.
한두번의 세탁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내가 거래하는 세탁소가 기름을 얼마나 자주 바꾸는지 또는 좋은 소프를 사용하는지 한번 유심히 살펴 본다면, 내가 맡긴 의류로 얼마나 오래 깨끗하게 입을 것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기름은 의류에 묻은 유용성 오염을 녹이기도 하지만, 녹일 수 없는 오염 자체를 섬유로부터 들뜨게 하는 분리(박리)작용도 하기 때문에 마지막 탈수과정에서 오염물질들이 쉽게 떨어져 나옵니다.
면이나 마와 같이 물세탁을 하는 식물성섬유 의류는 오염물질이 섬유을 뚫고 들어가 섬유자체에 고착되어 버리기 때문에, 물과 강력한 마찰세탁이 필요하지만, 드라이크리닝이 필요한 모나 실크 계통의 동물성 섬유 의류는 오염물이 (모발과 비슷한 형태의 단백질 성분)섬유 바깥부분에 단지 묻어있는 상태이므로 기름이 오염물질을 박리시키고 탈수기능을 통해 덜 빠진 오염물질을 완전히 떨어내 버립니다.
위와 같은 여러가지 장점으로 드라이크리닝이 물세탁보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용성 오염의 제거, 의류의 형태 보존과 뒷마무리작업(다림질) 등에서는 우월하지만, 단 한가지 세척력에서 만큼은 절대 물세탁을 따라 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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