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할 일도 없는데 간판은 왜 달고 있나 |
번호 185333 글쓴이 이기명 (kmlee) 조회 37 누리 62 (62/0) 등록일 2008-12-10 09:31 | 대문 3 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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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 띄우는 편지(115) -민주당, 할 일도 없는데 간판은 왜 달고 있나.- 언제까지 국민의 인내를 시험하려는가. 이 기 명(칼럼니스트) 박 군. 내 말이 너무 심한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여러 사람에게 물어 봤네. 간판 내리라는 말, 틀린 말이 아니라는군. 지금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없다고들 해. 해온걸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고 해. 할 말 없더군.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맘대로 못해도 떠나는 것만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이 있지. 죽을 수 있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네. 마음대로 죽는 것이 과연 자유에 포함되는지는 말이 많겠지만 하도 개 떡 같은 세상이어서 죽는 자유까지 귀하게 느껴지네. 민주당의 경우가 바로 그렇지 않을까. 지금 민주당이 누릴 수 있는 자유라면 간판 때는 자유밖에 없다는 생각이네. 다시 말해서 자살의 자유 말일세. 너무 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오죽하면 이런 소리가 나오는지 반성해야 되네. 하긴 반성이나 할 줄 알는지. 긴 얘기 중언부언 늘어놓지 않겠네. 건국 이래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이 야당이 많았지만 지금의 민주당 같은 맹탕 정당은 눈 씻고 봐도 없었네. 한나라당과 MB가 더 이상은 안 될 정도로 정치를 이 꼴로 만들었는데도 여론지지가 한나라당 꽁무니만 따라 다닌단 말인가. 얼굴 들고 못 다니지. 국민이 야속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지사랑은 지가 지니고 다니는 것일세. 열 가지 중에 하나라도 잘 하는 것이 있어야 이뻐하지 않겠나. 참으로 지지리도 못 났지. MB와 한나라당이 약속 깨고 말 바꾼다고 그렇게 열을 올리면서도 민주당도 다를 게 하나도 없고 오히려 열만 받게 만드니 그럴 바에야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네. 이번 예산안 12일 통과 합의해 주고 민주당이 자괴감에 빠져 있다고 하던가. 원혜영 원내대표의 고백일세. 감세안 반대 100만 명 서명운동을 벌린다고 정세균 대표가 대단한 결의를 보였지. 서슬이 시퍼랬네. 뭔가 보여 주는지 알았네. 보여주긴 했지. 허탈감이야. 배신감이야. 부자 감세 반대하다가 하루 만에 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네. 의석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다는거야. 소리나 치지 말지. 민주당의 투쟁이란 것이 보통사람의 머리로는 해석이 안 돼. 민주당의 투쟁이 뭔가. ‘합의’와 동의야. 합의가 투쟁이야. 굴복이야. 모든 상임위 활동을 거부하겠다고 만천하에 공언을 하며 기세를 올렸는데 하루도 못 견디고 팍 고개를 숙이더군. 민주당 당 대표가 TV에서 이러고저러고 변명을 하는데 거대한 한나라당과 싸우다 죽으면 예산안은 한나라당의 맘대로 가는 거 아니냐 했다는데 그거 모르고 국민과 약속했나. 죽어서 산다는 말을 모르는 모양이군. 옛날 야당들 다 그렇게 하면서 독재를 견제했네. 세상에서 죽어도 좋다는 놈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네. 국민이 원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바로 그게 아니겠나. 구구하게 변명하는 원내 대표와 당대표 얼굴이 민망해서 내가 고개를 돌렸네. 민주당은 주먹질하는 시늉만 하다가 무릎 꿇었어. 이런 야당 필요한가. 야당하기 참 편하네. 오죽하면 동아 같은데서 칭찬 같은 충고를 했겠나. 절대로 ‘민주연대’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라고. 한나라당 2중대 소리 딱 듣기 좋게 됐네. 참 선진당이 2중대라고 했으니 3중대 노릇이나 하면 될까. 요즘 국민이 보는 민주당은 희망이 보이지 않네. 절망이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왜 아닌지 근거를 대야지. 왜 민주당이 존재해야 하는지 대답을 해야지. 세비 10% 반납을 제안하기 위해서인가. 국민이 웃네. 민주당 얘기 더 해봐야 짜증만 나니 간판을 내려야 하는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지. ‘존재할 의미와 가치’가 없으니 사라지라는 것일세. 그 후 정치판이 어떻게 되나. 이회창의 선진당은 야당도 아니고 민노당과 한국창조당은 뭐라고 해야 하나. 좌우간 야당은 없어. 차라리 제 몫을 하지 못하는 야당은 없는 것이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네. 야당 없다고 한나라당은 쾌재를 부를까. 아닐걸. 민주당 간판 내리고 야당 없으면 한나라당 단독 드리볼이야. 고상하게 말하면 일당독재. 민주주의 아니야. 말짱 맹탕이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있어 이름도 그럴듯한 야당과의 합의처리 아닌가. 민주당 없으면 죽으나 사나 혼자 몽땅 책임을 져야 되겠지. 반대도 없으니 한나라당 일당독재고 민주당 때문에 민주주의 한다고 했는데 이제 어쩌나. 국민은 어떻게 볼까. 민주당이란 야당이 있을 때는 ‘빙신’같은 야당이라고 욕이라도 했는데 이젠 한나라당 밖에 욕할 정당이 없네. 지지할 정당과 후보가 없어 투표를 안 하는 50%가 넘는 국민들의 허탈과 무력감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이 될까. 두려운 생각이 드네. 4.19를 그냥 데모라고 교육시키는 교육부의 생각대로 우리 국민은 시키는 대로 따르는 양 같은 순한 백성이기만 할까.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 구국의 영웅으로 환생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까. 얼룩진 화판에는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지 못하네. 새 화판에다 그려야지. 국민의 가슴이 폐허가 되네. 얼룩과 같은 민주당이 국민의 가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가. 지워야 하네. 언제 쯤 간판을 내릴까. 무척 기다려지네. 내가 못 된 놈인가.
2008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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