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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추미애 그리고 철없는 송영길

순수한 남자 2010. 1. 5. 18:07

추한 추미애 그리고 철없는 송영길
번호 106561  글쓴이 독고탁 (dokkotak)  조회 1892  누리 768 (773-5, 33:98:2)  등록일 2010-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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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한 추미애 그리고 철없는 송영길
정동영이 왜 위험한 인물인지 가르쳐 드리지요


(서프라이즈 / 독고탁 / 2010-01-05)


지난 연말 마지막 날, 가슴 아팠던 한 해를 돌아보며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글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돌발적인 추미애 변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콰이강의 다리 그리고 추미애’라는 글로 한 해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그 글 또한 지방으로 내려갈 기차표를 예약해 둔 상태에서 급히 써내려간 글이라 중간 과정이 축약된 탓인지 이의를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특히 글의 말미에서 언급한 ‘정동영의 망령이 오버랩된다’는 부분에 대해 오랜 서프앙께서도 ‘원죄 정죄식 정동영 비토’가 아니냐는 우려의 댓글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여, 오늘은 그 모든 것에 대해 소상히 말씀을 드리는 글이 될 것입니다. 글 제목은 ‘추한 추미애 그리고 철없는 송영길’입니다만, 좀 더 늘여서 쓰자면 ‘위험한 정동영 - 추한 추미애 - 철없는 송영길’로 늘여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정동영이 위험한지 설명이 되어야 전체적 윤곽과 구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되니까요.


1. 왜 정동영이 위험한 인물인가 ?

첫째, 그 사람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연 우리와 가치를 함께 하는지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진정성과 가치공유는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한 두가지 사례를 통해 입증되거나 판별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 흐르는 강물 아래 진흙이 퇴적되듯이 쌓이면서 돈독해 지는 그런 것입니다. 그에게 그런 신뢰를 줄 수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

둘째, 언제나 쉬운 길, 자신만이 살 길을 찾았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선택 앞에서 그는 언제나 쉽고 편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죽는 길이지만 도전하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독일로 도피하였고, 허허로이 벌판에 서서 싸우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고향으로 숨어 든 그입니다. 언제나 그는 우리 모두를 사지로 몰았고, 그 스스로는 혼자만의 살 길을 찾았던 사람입니다. 

셋째, 그럼에도 가장 커다란 조직과 자금을 갖고 있는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총선 포함 두 번의 지방 선거에서 모두 그의 공천권 영향력 하에서 조직이 갖추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그가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습니다. 두 번의 당대표와 대선후보를 지낸 그에게 집중될 자금과 조직을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도 그에 버금할 세력은 우리 진영에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넷째, 정동영이 나서면 우리 진영은 필패이기 때문입니다.

MB측 입장에서 보아 정동영은 적이 아닙니다. 보호대상입니다. 소위 말해 이쪽 진영 최대 계보와 계파를 보유하고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대선후보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비열의 극치인 MB정권과 검찰이 전혀 찝쩍거리지도 시비걸지도 않을 만큼 보존가치 1순위인 조직입니다. 도와줄 것도, 때릴 것도 없이 그냥 내버려 두면 알아서 망해줄테니까요.

다섯째, 만약 저들이 맘먹고 손보면 무너져 내릴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의 경선과정에서 보았듯, 정동영 계보가 만들어 낸 무수한 불법적 사례들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폭설에 쓰레기 덥힌 것처럼 잠잠해져 버렸습니다. 저들이 몰라서 문제 삼지 않았을까요. 전혀 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 둔 것입니다. 눈 녹으면 쓰레기더미에 악취가 드러나는 조직이 정동영 조직입니다.


2. 왜 정동영은 기를 쓰고 민주당에 '조기' 입당하려고 할까?
 
민주대연합을 위해서 정동영도 안고가야 하지 않느냐는 순진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은 잘 들어 두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지낸 인물이 당의 권고를 무시하고 탈당까지 감행하면서 무소속 출마하고, 그것도 자기 텃밭에서 민주당 후보와 싸워서 이긴 것이 무슨 자랑할 일이라고 기고만장해서 다시 민주당 입당하겠다고 쿡쿡 찔러대는 짓이 얼마나 부끄러운 행위인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고향에서 이긴 것이 승리입니까? 물고기가 자라 덩치가 커지면 큰 바다로 가야죠. 그래야 동네물에는 치어들이 자랄 것 아니겠습니까. 좋습니다. 그것도 논외로 치더라도, 정동영이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것이 2009년 3월 25일입니다.

따라서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하면 탈당 후 1년 이내 복당은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금년 3월말까지 자중하고 있다가 이후 조용히 입당원서를 내면 될 일이고 민주당에서도 딱히 안 받을 명분도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작년부터 입당을 받아달라고 민주당을 흔들어대고 심지어 경우가 있니 없니 해가면서 강요하다시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결론은 하나입니다. 금년 지방선거에서의 영향력 행사 때문입니다.

3월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때는 지자체 출마자 공천등 주요 윤곽이 확정되는 단계이기에 그 전에 들어가서 기필코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것입니다.

혹자들은 조기전당대회와 당권 장악 목적이라고도 하고, 또 혹자들은 입당하자마자 당권장악이 가능하겠느냐 그리고 민주당내 계파가 몇인데 민주당 장악이 그리 쉽게 되겠느냐 그러니 입당해봤자 별 볼일없다 등등의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 그건 참으로 뭘 몰라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정동영의 민주당 입당 여부, 그 자체만으로 지자체 선거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마치 영화 ‘2012’에 나오는, 땅이 쩍쩍 갈라지는 대지진을 연상케 할 만큼 지각변동을 몰고 오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3. 정동영 민주당 입당이 몰고 올 쓰나미

정동영 민주당 입당이 몰고 올 쓰나미의 메카니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S 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정동영 계보의 A씨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져 백수로 전전하고 있는데 이번에 S시의 시장에 도전할 꿈을 갖고 있습니다. 구의원 B씨, 시의원 C씨는 그나마 당선이 되어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D씨와 E씨는 각각 구의원, 시의원에 떨어져 이번 지자체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즉, S 시에서 정동영계 다섯 명 중 현역은 두 명이고, 세 명은 백수입니다.

이 다섯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머리를 맞댈 것도 없이 지금 현재 상황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민주당 공천을 과연 받을 수 있을지 문제, 두 번째는 공천을 못 받을 경우 무소속으로도 나가야 하는지 여부, 세 번째는 자금의 문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직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한방에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정동영 민주당 입당 카드입니다. 어렵고 힘든 네 가지 문제 중에서 어느 것이 먼저 풀리든 상관없이 먼저 풀리는 순서대로 다른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되는 순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굳이 정동영 조직이 아니라도 정동영계라는 이유만으로 외부 자금 조달도 수월해 진다고 판단할 겁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 지자체 후보들이 전국에 지천으로 깔려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지난 두 번의 지자체에서 공천권을 정동영이 주도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일지. 그들의 원성이 모여 정동영 엉덩이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밀어 올리는 힘이 역으로 당헌 당규까지 무시하면서 정동영의 민주당 입성을 돕고 있는 것이고, 만약 입성에 성공한다면 그들에게 정동영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조직을 재건할 힘을 다시 얻게 되는 것이니 정동영 계보가 전국적으로 다시 발호하게 될 것이니 그들에게는 '2010 Win-Win Again' 고고씽~입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현재 민주당내 분위기가 1월중 정동영 입당을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대세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는 분위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번 지자체 선거는 물론, 앞으로 3년 뒤 또 다시 우리가 패배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 단초적 사건이 바로 지금 민주당에서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정동영을 받아들인 사건이 될 것이라는 점 분명히 아시기 바랍니다. 당헌당규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 이후 쓰나미가 미칠 영향에 대해 무지한 죄를 말하는 겁니다.

정동영이라는 존재가 만약 ( 위 1항에서 지목한 것과 반대로) 진정성을 신뢰할 수 있고, 자신보다는 대의를 소중히 하고, 자신의 조직과 자금을 우리 모두를 위해 쓸 수 있는 그런 위인이라면, 그는 지금 조용히 자중하고 있어야 합니다. 3월전 입당하겠다고 기를 쓰고 달려 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3월이후 입당을 하더라도 뼈에 새기는 반성의 참회와 함께 우리 진영의 모든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동의를 얻은 후 입당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입니다.


4. 추한 추미애 의원

추미애 의원의 행위에서 정동영의 모습을 보는 이유는, 당과 우리 그리고 우리 진영이라는 관점보다는 자기 개인의 관점을 앞세웠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동영과 닮았습니다.

추미애씨와 정동영씨가 서로 교감이 있거나,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목표로 하는 지향점과 욕심의 색깔이 같다는 것만은 분명하고, 그것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기에 추하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서프에 이미 올라온 글과 지난 번 글에 댓글 주신 <밋밋한하루>님과 <이매>님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서프 눈팅님들의 내공에 경의를 표합니다.   

1. 민주당의 당론을 어기고 지 맘대로 딴날당만 입회시키고 통과시킨 죄
2. 각종 선거에서 민주진보 진영 연대의 기대를 초장에 엎어 버린 죄
3. 노조 활동을 원천적으로 억압하는 노조법을 딴날당과 입맞추어 통과시킨 죄
4.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을 강제 퇴장 시키고 날치기로 통과시킨 죄
5. 향후 예상되는 딴날당의 각종 법안 날치기를 정당화시켜준 죄
6. 예산안으로 딴날당과 대치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뒤통수를 후려 친 죄
7. 무늬는 민주당, 본색은 딴날당이라는 것을 여태 숨겨 온 죄 ..... < 밋밋한하루 >
 
추미애씨의 행위는 정세균 흔들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마디로 <나 죽여 봐라>라는 거죠. 추미애를 제명(혹은 그에 준하는)시키면 정세균의 승리, 실패(특정 세력의 추미애 감싸기로)하면 추미애의 승리, 그 이후 정세균의 당 장악력 현저히 저하되고 민주당 지지도 폭락과 조기전당대회론 대두 추미애를 감싼 특정세력과 추미애의 전면등장, 그 특정세력은? 당근 그 넘. 추미애가 이렇게 무모할 정도로 용감 무식할 수 있는 것도... 당근 그 넘이 있기 때문...... < 이매 >


5. 철없는 송영길 의원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동영에 대한 평가, 그의 입당이 불러올 파장 등을 감안할 때 정동영 입당의 문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에도, 툭하면 마치 대변인인 듯 주장하고 나서는 그의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철없다’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국회의원에게 ‘철이 있니 없니’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본인에게는 모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표현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꼭 있더군요. 특별히 386 출신 지갑주은 의원들에게만 국한하여 쓰는 용어가 ‘철없다’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야인이 되어 초야에 묻혀있기에 다시 거론하기 미안한 감이 없지 않지만, 2007년 이맘때인가 임종석 전 의원에게도 '철없는 임종석 의원을 위한 친절한 과외교습’이라는 글을 썼던 기억이 나는군요.

송영길 의원은 자신이 매우 큰 거목이 되었다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재선의원에 최고위원을 겸하고 있고 주요 행사 때 앞 줄에 앉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송영길 의원은 조금은 더 겸손하고 자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 언론에 그가 한명숙 총리와 함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뉴스를 보았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그가 정동영 계의 조직과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자멸을 초래하는 지름길이라고 분명하게 짚어주고 싶습니다.

2009년 대통령님을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음에도, 왜 우리가 386의원들을 보며 철이없다고 얘기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독고탁

덧글: 이런 글을 쓰면 꼭 덧글로 붙여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글은 정말 쓰기 싫었습니다'라는 코멘트입니다. 알만한 사람 다 알고, 생각있는 사람 다 공감하면서도 내 손에 피 묻히기 싫어서 입다물고 속앓이들을 하고 계시니, 서프아니면 누가 총대를 매랴 하는 심정으로 올립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06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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