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딴지일보] 이래도 가카만 빨겠느뇨?

순수한 남자 2010. 1. 5. 19:59

[딴지일보] 이래도 가카만 빨겠느뇨?
번호 106556  글쓴이 언론악법무효  조회 1681  누리 567 (567-0, 24:74:1)  등록일 2010-1-5 14:43
대문추천 32


[사회] 이래도 가카만 빨겠느뇨?

(딴지일보 / 뚱딴지 / 2010-01-05)


먼 옛날, 호랭이가 KT&G 사장노릇 하던 시절, 까지는 아니지만 암튼 최국선이란 인물이 살았었다. 국선은 신라의 학자였던 고운 최치원을 시조로 한 경주최씨의 일원으로, 조선시대 만석꾼으로 소문난 경주의 부호였다. 지금이야 이런 말 거의 사라지는 중이지만, 70-80년대까지만 해도 어른들입에서 ‘경주 최부자’ 어쩌구 하는 말들을 종종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최부자집이 바로 이 집안이다.

이 경주 최부자집은, 왕비를 배출하고 행세하거나 왕가에 빌붙어 출세한 후 가문을 세워 큰소리 친 대다수의 토호들과는 달리 나름대로 부자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때문에 부자면서도 욕을 덜 먹은, 그런 집안에 속한다, 고 할 수 있다.

그 근거들이 몇 가지 전해져 내려온다.
 

여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래와 같은, 부자 향기 물씬 풍기면서도 제법 뽀대나는 '가훈'도 있고. 

  ▲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 
     (벼슬을 탐내다 보면 당쟁에 얽혀. 돈도 많이 깨지고) 

  ▲ 재산은 만석 이상 지니지 마라. 
     (욕심이 과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하느니) 

  ▲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안 그러면 꼬라지 나서 밤에 며느리를 보쌈당할 수 있어) 

  ▲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 
     (풍년기에도 땅 살 사람은 우리 밖에 없거덩) 

  ▲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 동안 무명옷을 입어라. 
     (3년 안에 이혼하면 비단옷 아깝다) 

  ▲ 사방 백 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우리 네임밸류에 댄싱가거든) 

이런 가훈을 시조인 최치원이 정했을 리는 없고 아마도 가문이 융성해 진 뒤인 조선 중기에 정해진 가훈이겠지만, 아무튼 그럴듯하지 아니하냐? 이 정도면 조선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라 불러도 과히 억지스럽지는 않다, 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판타스틱하면서 레전드 비스무리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1671년 삼남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최국선이 ‘모든 이가 굶어죽을 형편인데 나 혼자 재물을 갖고 있어 무엇하겠느냐’ 며 바깥마당에 큰 솥을 내걸고 곳간을 헐어 주린 이를 구제했다. 또 ‘돈을 갚을 사람이라면 담보가 없어도 갚을 것이며, 못 갚을 사람이라면 담보가 없어도 못 갚을 것’ 이라며 담보서약 문서를 모두 불태우기도 했다, 고 한다.

일설에는 최부자의 구휼 덕에 흉년 때마다 경상북도 인구의 10%에 달하는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을 수 있었으며, 동학혁명이나 다른 민란 때 다른 부잣집과 달리 화를 당하지 않은 이유는 이처럼 부자임에도 주위사람을 위하고 베푸는 마음가짐 때문이었다고 한다.

아무튼 나름대로 싸가지가 있는 부자였던 것이었다.

그런 싸가지는 대대로 지금까지 이어....졌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현재 이 경주최씨의 중앙종친회장에는 우리가 너무도 존경해 마지않는 이분이 앉아계신다. 경주최씨 종친회 홈피에 들어가 회장인사말을 보면 그 앞에 보이는 이 엄숙하고 근엄한 사진과 함께, 그 아래에 선명히 드러나는 거룩하고 장엄무쌍하게 찬란히 빛나는 위대한 이름 석 자.

 慶州崔氏中央宗親會 會長 崔時仲


아시는 분들은 아시고 모르는 놈들은 모르겠지만, 이분이 가카정권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계신데, 그러다보니 그 밑의 종사자들께서 이 거룩한 가문과 위대한 존성대명, 그 장엄한 직함에 어울릴 만 한 선물을 하나 하고 싶어졌던 모양이다.

우리처럼 인정 넘치는 민족에게서는 매우 당연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 고민을 거듭하다 마침내 찾아낸 선물.
 


수많은 의견들 중 단순한 포장선물이 아닌, 우리의 능력과 기술을 집대성해 역사에 길이 남을 선물을 해 드리는 것이 좋겠다. 위원장님이 아무리 위대하고 거룩하시다 해도 이런 자리에 계실 때 아니면 언제 이런 선물을 받아보시겠느냐, 등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준비한, 거대하고 웅장하며 장엄하고도 스펙터클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 최국선 역을 맡은 탤런트 차인표는, 드라마 홍보문구인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말도 못마땅하고,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며 저 집안 과연 명가네' 라고 해야 의미가 있지 타이틀을 명가라고 대놓고 칭하는 것은 웃기지 않느냐. 그러니 타이틀 만이라도 바꾸자' 는 등의 소신있는 발언을 했으나, 그 소신도 대놓고 초강력 오랄로 빨아대는 제작진의 빨짓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유구한 우리역사와 수많은 성씨 중 그만한 판타지없는 가문 있겠으며, 그런 전설 지닌 가문이 경주 최부자 뿐이겠느냐고 스팀 올리지 마시라. 그 어떤 기상천외한 판타지가 내장되어 있고 제아무리 똥꼬 오무라드는 전설이 있다 하더라도 바로 지금, 이 시대에 위대한 방통위원장까지 하고 계신 성씨는 오직 시중님의 경주 최씨 가문뿐이다. 

이 드라마에 대해, 자신에게 의혹의 질문이 쏟아지자 위대하신 위원장님이 대답했다는 말.

"내가 경주 최씨는 맞지만 최국선하고는 파가 다릅니다. 파가..."

그러니, 믿어주자. 같은 최씨지만, 그리고 그 가문의 종친회장을 맡고는 있지만, 엄연히 파가 다른데 무슨 연관이 있겠는가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거룩한 만석꾼 경주최씨 시중위원장님이 장악하고 계신, 방통위에서 장악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영방송 KBS1 채널9번에서, 경주최씨 시중 위원장님의 충실한 머슴 김인규 사장님의 지휘 하에 제작되어 매 주말마다 방송되는 이 드라마를 보며, 감격에 몸을 떨고 숙연해 진 좆대가리로 오줌을 질금거리기만 하면 된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더욱 부지런해지자.

우리가 빨아드려야 할 대상은 가카 한분만이 아니란 말이다.

그나저나 지금쯤 어디선가 후속 프로그램으로, 츠키야마 아키히로의 '반도정벌사' 같은 걸 준비하고 있지나 않은지 모르겠다.

출처 : http://www.ddanzi.com/news/7940.html

 

딴지정치부 뚱딴지 / 딴지일보
 



[독투] 오세훈의 쇼!쇼!쇼!

(딴지일보 / MB必패 우빨척결 / 2010-01-04)


오늘 일어나보니 눈이 참 지랄 맞게도 많이 왔다.

전역한지 1년 여가 다 되가지만. 강화도 산 꼭대기에서 군생활을 한 나에게는 아직도 눈이란 공포의 존재로 뇌리에 박혀 있어 나도 모르게 절망에 빠졌다가 군인이 아니란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기쁜 마음으로 베란다에 작은 눈사람이나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키고 접속하자마자 뜨는 기사를 클릭했더니 이런 사진이 나오더라.
 


아 시바. 좋은 일이 있어도 빨고. 나쁜 일이 있어도 빠는 구나.

예비역 분들은 알 것이다. 저기서 혼자 병신지랄을 하는 놈 한마리가 있다는 거(누군지는 안 밝히겠음) 제설작업을 할 때는 일렬로 잘 맞추어 밀어야 하는 데 혼자서 따로 뚝 떨어져 있구나. 더러운 평민들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귀족심의 발로인지. 아님 리틀 쥐새키 마냥 뇌 용량이 2메가도 안 되어서 제설작업의 기본을 모르는지.

게다가 복장은 저게 뭔가. 정장 차림에 신발 또한 구두네. 이게 제설 작업을 하겠다는 건가. 사진만 찍겠다는 건가.

허리의 각도 또한 잘못되었다. 저건 아무리 제설작업을 몰라도. 제대로 눈을 밀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옆에 사람들처럼 더 굽혀졌을 것이다. 근데 저 각도는 절대 힘이 안 들어간다. 그러면 눈은 제대로 안 밀리고. 오히려 얇게 남아 얼어붙어 빙판 형성을 하게된다. 오히려 안 미느니만 못 하다.

또 바닥을 보면 알겠지만 고작 30센티 밀었다. 아무리 시작이 반이라지만. 저 사진을 찍고 나서. 저 30센티 민후 얼마나 더 밀었을까?

정말 이 놈의 정권은 대가리부터 시작해서 쇼만 줄기차게 하는구나.

저렇게 되지도 않는 복장으로 제설 30센티 하라고 시장노릇 하는 게 아닐 텐데. 폭설 예상 못한 거야 이해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1주일 전의 반성이 무색하리만큼 도로의 제설작업 엉망이였다고 한다. (몰론 나야 방학이라 도로가 정체가 되도 피해가 있는 것 아니지만) 저렇게 되도 않는 쇼 할 시간에 제대로 된 지휘통제를 했다면 제설작업이 더 원할했을 텐데.

역시 리틀 MB. 니가 짱이다. 연합도 짱이다. 시바

출처 : http://www.ddanzi.com/news/7952.html


MB必패 우빨척결 / 딴지일보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06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