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호는 '세종민국'으로! 여론조사 한 번 어때?

국호는 '세종민국'으로! 여론조사 한 번 어때?

번호 108066  글쓴이 이기명 (kmlee36)  조회 256  누리 130 (130-0, 1:22:0)  등록일 2010-1-14 05:55 대문추천 7

국호는 '세종민국'으로! 여론조사 한 번 어때? 신뢰로 승부해라. 여론조사 좋아하다 반드시 후회한다 (서프라이즈 / 이기명 / 2010-01-14) 여론조사에 목을 맸다. 특히 정치권과 정치인이 그렇다. 여론조사는 만병통치다. 여론조사 만만세다.  여론조사를 불신하는 사람도 많다.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왜 불신하는가. 이유는 분명히 있다. 나름대로 근거도 있다. 예를 들자. 세종시 수정안은 발표도 하기 전에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정안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다는 것이다. 언론은 연일 그 사실을 보도한다. 상식이다. 아무리 여론이 죽 끓듯 해도 이렇게 급반전될 수 있는가. 뭔가 의심은 가지만 증거가 없다. 여론조사를 했다는 사실만 있다. 언론은 결과만 보도한다. 인용이라니 무슨 소리냐고 할 테지만 양심 있을 테니 한번 물어봐라. 조사방법에도 문제는 있다. 알쏭달쏭 묘하게 묻는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조사를 언제 하느냐는 시간도 문제다. 모바일 여론조사냐. 일반전화 조사냐도 문제다. 가정주부들이 집에 많이 있는 시간대에 일반전화로 조사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나. 모바일 여론조사와는 어떻게 다르게 나오는가. 여론조사 기관은 모바일 여론조사를 극구 기피한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겁이 나서 100% 핸드폰 여론조사는 절대 못한다고 한다. 여론조사 발표 후 무슨 질문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잘 밝히지 않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너희들은 알 필요 없고 믿기만 하라는 것인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말이 많다. 엉터리라는 지적이 겁날 것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다. 꼭 자신의 생각과 달라서만이 아니다. 상식과 너무나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 처들여 여론조사 하지 말고 택시 몇 번 타보라고 한다. 그게 더 정확하다는 것이다. 돌아다니는 여론조사기관이 택시라고 하지 않던가. 택시 기사들 웬만한 시사평론가다. 여론 참 많이 안다. 여론조사는 두루두루 써먹을 곳이 많아서 참 좋다. 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입 닥치게 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심하다고 할지 모르나 ‘맞춤 여론조사’도 있다고 한다. 설마다. 정치적 시비가 일고 있을 때 백만 지원군이 되는 게 여론조사다. 한쪽 편의 손을 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옳고 말고는 나중이고 우선 승패의 잣대다. 이기고 봐야지. 방송에 나왔다는 사실과 신문에 보도됐다는 사실이 힘쓰는 세상이다. 한 술 더 떠서 여론조사에서 유리하게 나오면 천군만마의 지원이다. 사기 여론조사면 무슨 상관이 있는가. 세상에 사기가 어디 하나 둘인가. 상대를 제압하는 강력한 무기로 쓰면 된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정치오염의 주범이라고 혹평하는 여론(?)도 있다. 답답해서 여론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후배에게 물었다. 대답은 보류한 채 웃기만 한다. 웃음이 때로는 정답이다. 이해해 주기로 했다. 충고도 한마디 했다. 여론조사 그만 팔아먹으라고. 요즘 이명박 정부가 여론전에 매달린다고 한다. 여론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발품을 엄청 팔고 있다. 전략을 다 세워놓고 하는 것 같다. 인물들 좀 많은가. 정운찬 총리는 아마 짚신 켤레나 없앨 것 같다. 발품을 파는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세종시 문제 때문이다. 정권의 명운을 건 듯, 자신의 장래를 건 듯 몸부림이 애처롭다. 세종시 관련 발표를 하고 바로 대전으로 내려가 방송토론을 했다. 힘이 들어 입술이 탈 것이다. 대통령도 입술이 부르텄던데 좌우간 고생들 참 많다. MBC가 이때다 싶었던지 여론조사라고 했는데 세종시 원안수정 지지가 원안고수보다 많이 나왔다고 한다. MBC는 녹음기 틀 듯 계속 방송이다.  국민의 관심사니까 도리 없지 않으냐고 하지만 글쎄다. 이유는 분석해 봤는가. 정부부처를 옮기면 ‘수도권 아파트 값이 떨어진다는 단 하나의 이유’ 수도권의 이기주의는 비판의 대상이 아닌가. MBC 여론조사를 국민은 어떻게 볼까. 역시 글쎄다.   좌우간 MBC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가슴 쓸어내린 사람들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여론조사라는 것이 얼마든지 조작의 가능성도 있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으니 나중에 보자. 정부가 발표하는 세종시에 대한 각종 특혜 소식을 들으면 세종시는 이제 살판난 것 같다. 저렇게 빈 곳간에 쌀가마 쌓듯 특혜를 준다는데 왜 반대를 하고 삭발을 하고 단식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할 것이다. 배부르고 실리 챙기면 장땡이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정부청사 안 오면 대수냐는 국민도 있을 것이다. 여론조사도 저렇게 나오고 대기업들이 몰려가고 땅값은 싸고 앞으로 어떤 특혜가 더 나올지 궁금하다. 대통령이 방송에 나와서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무총리는 봉변을 당하면서도 결사적(?) 필사적 홍보다. 대전토론회에서는 국무총리실에서 토론사회자에게 지침이라고 오해받아 마땅한 자료까지 보낸다. 총력전이다. 이렇게 극성인데 혹시 세종시 수정안에 계속반대하면 역적으로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역적은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여기서 다시 나오는 얘기가 신뢰문제다. 박근혜 전 대표가 시종일관 원칙을 말한다. 신뢰를 잃으면 정부는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이다. 맞는 말 아닌가. 박근혜 전 대표는 신뢰를 강조하는 것이 제왕적이라 한다면 골백번이라도 제왕적이란 말을 감수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배워야 할 말 같다. 지금 각종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50%를 넘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지만 실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 하십니까”라는 문항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50%가 넘은 국정운영 지지도 여론조사 질문사항에서 4대강 사업은 쏙 빠져 있었다. 다시 말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담될 수 있는 설문은 뺀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살 수 있고 그것은 바로 여론조사의 신뢰를 가늠하는 잣대도 된다는 것이다. 좌우간 대통령은 이벤트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도 10일 전에 이미 다 알고 있던 사실을 비싼 비행기 띄우고 현지로 날아가서 한국의 저녁 황금시간대에 기자회견을 연출했다. 대통령의 이벤트 감각에는 손을 든다는 어느 언론인의 고백이다. 착하디 착한 한국의 신문방송은 순한 양처럼 깜짝 쇼에 들러리를 잘도 섰다. 이게 대통령의 신뢰에 도움을 주는가, 해를 주는가? 한국 언론은 국민에게 칭찬을 듣는가 비웃음을 사는가. 정말 말하기도 창피하고 매스껍다. 대통령의 눈물도 그렇다. ‘봉고차 모녀’라는 여성이 참석해 대통령이 원전 따오느라 비행기 타고 너무 애를 많이 써서 입술이 부르튼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 산다고 했고 대통령은 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며 울었다. 다음 날 신문방송을 본 사람은 감동을 받았을까. 신문은 도배를 했다. 그의 국정지지율 50%의 진실은 무엇일까. 4대강 사업, 미디어법, 행정구역 개편 등의 주요정책 관련 반대 여론은 여전히 찬성을 앞서는데도 지지율은 50%다. 도깨비 방망이를 가지고 있는가.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정권이 원하는 대로다. 혹시 정권과 여론조사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가. 속아서 살았기 때문만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신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 원전 수주 깜짝쇼도 좋고 ‘악어의 눈물’로 평가 절하되는 친서민 이미지 극대화도 좋다. 그러나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정치마케팅이나 여론조사로 세종시의 원안수정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다. 백을 흑으로 뒤집을 수 있다고 믿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접근은 분명 너무 나간 것이다. 원전수주로 400억 달러 이득을 본다는 것도 말이 많다. 여론조사 만세를 부르지만 너무 나가지 말아야 한다. 여론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같아서 때로는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기운다. 문제는 뿌리다. 무너지기 시작한다. 민심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여론조사가 아무리 잘 나온다 해도 막을 수가 없다. 끊임없이 여론조사를 하는 것부터가 민심이 무너진다는 증거다. 조사를 하지 않아도 여론은 알게 마련이다. 잘못하면 민심은 등 돌리게 마련이다. 택시 몇 번만 타 보면 안다. 이제는 아주 대놓고 욕을 한다. 한 번 용기를 내 보면 어떤가. 대한민국을 ‘세종민국’으로 하는 국호 변경 여론조사를 해보면 어떨까, 여론조사 만능시대 아닌가? 이제 내 머리도 정상이 아니구나. 2010년 1월 14일 이기명 / 칼럼니스트 # 이 글은 저작권이 없습니다. 이기명 칼럼니스트 다른 글 보기 ㆍ중국 하얼빈에서 전화로 제설작업 지휘한 부천시장님 ㆍ오세훈 시장님! 연예기획사 사장 어때요? ㆍ정동영! 당이 분열로 침몰한다.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ㆍ정 총리의 봉하 방문은 참는 것이 좋다 ㆍ한명숙 전 총리님께 ㆍ총살형으로 마감된 나치협력 프랑스 언론인들 ㆍ대통령님, 새 해, 저희들의 눈물로 묘비를 닦습니다 ㆍ유시민은 지금 어느 길을 걷고 있는가 ㆍ한겨레! 비판받으니 야속한가. 되돌아 보는 슬기를 갖자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08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