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쥐새끼 저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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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전우치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대사입니다. 쥐 형상을 한 요괴에게 초랭이(유해진)가 하는 말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오는 걸 참고 있었지요. 그런데 영화관 곳곳에서 킥킥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꾸만 영화에 몰입이 안되고 김혜수와 러브라인이 형성되었다는 유해진에게 과연 어떤 매력이 있나 들여다 보던 중 터진 웃음입니다. (아....비록 영화속 대사지만 저런 촌철살인의 멘트에 국민글래머 김혜수가 반했나!)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감독의 소심한 반정권 투쟁이었다고.... 자꾸만 요괴가 청와대에 있는 누군가를 떠올려 주어 영화보는 내내 통쾌했습니다. 전우치같은 악동이 나타나 반드시 쥐새끼 요괴를 물리치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주면 한 방에 끝날텐데 하는 허무맹랑한 바람도 가져봤지요. 거기다 자꾸 감독의 사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왜 하필 쥐새끼 요괴와 청계천에서 싸우고 광화문 일대가 배경이냐고요? 전우치가 뇌물받은 부패 정치인의 사무실로 찾아가 "어느 세월이나 백성들 생각하는 관리는 없군"이라고 하니 그 문제의 정치인이 하는 대사가 아주 걸작입니다. "뭐야, 너 시민단체에서 왔어?" 저 완전 이부분에서 뒤집어졌습니다. 또한 500년 뒤 액자속에서 나온 전우치가 서울 거리를 걸으면서 초랭이에게 나랏님이 없으면 누가 먹여 살리냐니까 초랭이가 기업들이라고 답합니다. 이때 전우치의 대사, "이익만 좇는 상인들이 어찌 백성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냐" 구구절절 전우치 맞는 말만 하더라구요.
드러내놓고 시비걸기엔 지들도 쪽팔려 못하겠지만 은근히 영화진흥공사 등이나 기타 기업쪽에 압력 넣어 최감독의 차기작의 투자나 제작에 엄청난 불이익을 줄 우려가 엿보입니다. 전우치 영화가 아바타와 비슷한 예매율을 보이고 일단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보기에 영화 자체가 잘되었다기 보다 그런 개념 대사들에 대한 입소문으로 인해 저같은 관객이 늘어난 건 아닐까 싶습니다. 쥐새끼 일당으로 인해 스트레스 많으신 분들, 전우치 보면서 잠시 시름을 잊어보시길... 사진출처 : 영화제작사 홈페이지 http://www.jeonwooch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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