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저의 사진 속에서는 늘... 풀포기가 있었고, 꽃이 있었고, 새가 있었고, 그들이 숨쉬고 살아가는 들과 하천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 곳 [사람사는세상]이었기에 더욱 아름다움으로 포장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변함없이 더욱 빛나고, 그 무엇으로도 비할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우리네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3월20일과 3월21일... 비겁하게도 함께 팔을 걷어부치고, 그 속을 뛰어들지 못하면서... 이 아름다움을 훔쳐온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때로는 아픔으로 바라보이고... 때로는 끊임없는 흥분을 주시고... 때로는 눈이 시릴만큼 황홀한 아름다움을 주시는 분...
그런 대통령님을 닮은 여러분들 모두 정말 사랑합니다 ♥♥♥
연지를 늠름하게 지켜주고 있는 왕버들이 보송보송한 솜털을 벗고, 신비한 노랑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지금 봉하는 큰개불알풀이 토해내는 청자색의 향연이 대지를 깨우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시련을 겪었던 재작년 대통령님께서 직접 식재하셨던 조팝나무가 부엉이바위를 바라보고, 그 씩씩한 기개를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꽃보다 새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3월20일 봄,여름,가을... 봉하의 들판을 뒤덮을 아름다운 꽃길을 가꾸기 위한 그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의 손길이 함께 했습니다^^

관리기, 트렉터가 미처 도착하기도 전... 사람의 손은 이미 저만치 한구역을 파고, 고르고, 씨뿌리고, 거름을 줍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이 곳에만 오면 슈퍼맨이 되고, 원더우먼, 소머즈가 되는 모양입니다. 날짜가 바껴 3월21일에도 계속된 꽃길가꾸기의 현장입니다^^

이 손길들이 봉하의 길목을 더 정감있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꽃이 화려하여 아름다운 길이기 보다는 사람의 손길이 있었고, 그들의 온기가 남아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길이 될거라 여겨집니다...

이 곳에 대통령님의 손길과 발길과 온기가 남아 있어 아름답듯이... 그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길로 거듭나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흘린 땀이 이 땅에 그 어떤 영양제보다 더 가치로운 거름이 될 것입니다^^

차가운 콘크리트 구조물에도 사람의 손길로 따스한 공간으로 태어납니다^^

이 손길들이... 이 발길들이 아름답지 않으신가요?

수고로움을 두려워 않는 젊은이들... 모든 수고는 자기들이 다 하고선 연신 우리네에게 고맙다 인사합니다... 미안하고,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오늘은 봄맞이 마을대청소날... 또한 세계 물의날... 화포천 청소를 위해 진영중학교 학생들도 나섰습니다^^

불편한 트럭 뒷자리지만 누구하나 찌푸린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들의 눈과 손들에게서 미래의 대한민국은 지금의 무지막지한 뒤엎음을 갈무리할 의지를 봅니다...

이 날은 봉하의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의 향긋한 땀냄새로 흠뻑 빠져 있습니다^^

화포천에 숨통을 틔워주고 돌아 온 상큼한 학생들의 함성들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다녀 간 자리... 화포천이 다시 깨어나고 있습니다^^

화포천 봄의 전령사 산자고가 드디어 꽃망울을 열고 있습니다^^

화포천을 뒤덮고 있는 선버들도 옥색 새잎을 부끄럽게 내밀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화포천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줄 들현호색도 신비한 새싹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자고와 들현호색이 군락을 이루며 넓게 퍼져있습니다^^

늦은 시간... 화포천을 돌고 오는 길에 연지변을 수놓은 사람들의 손길을 또 봅니다^^

유달리 길었던... 유달리 추웠던... 대통령님이 계시지 않은 첫 겨울을 그렇게 보내고... 이젠 대지와 내(川)... 그리고 시리게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하는 봄... 그런 봄이 대통령님을 맞을 준비를 이제 시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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