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의원!! '친노가 민주당 후보로는 결격사유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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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 이기명 / 2010-04-08) 또 정치판 얘기다. 칭찬할만한 짓이라고는 눈 씻고도 볼 수 없는 정치판 얘기를 하는 것은 고운 것 없는 그들이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는 비극적 모순 때문이다. 제대로 된 인간들이 정치를 했으면 이 세상이 얼마나 조용하고 아늑할까. 하느님이 소원을 들어만 주신다면 이 나라 정치판에서 살아남을 인간들 별로 없을 것이다.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 두 손 가슴에 얹고 5초만 생각해 보라. 틀린 말인가. 민주당의 고질병이 도졌다. 선거철이 됐기 때문이다. 시민배심원제니 국민경선이니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경선 방식이 현란하다. 그러나 그것은 말뿐. 저마다 계산법이 다르다. 노무현을 씹느라고 어금니가 몽땅 달아빠진 인간도 ‘노무현 정신.’이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눈물이 쑥 빠질 일이다. 니들이 그렇게 노무현을 사랑했어? 문제는 진정성이다. 진정으로 노무현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가, 하는가. 거짓 인간들이 참으로 밉다. 그러면 뭐가 진짜 노무현정신의 구현이고 무엇이 가짜 노무현정신 구현인가. 그것은 당사자들에게 달려 있다.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다. 요즘 유시민이 정치판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다. 어떤 의미에서든지 인기가 있다는 방증이다. 정치인들 모임에 가면 유시민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엄청난 박수가 나온다. 괴성이 터진다. 연예 스타 같다. 그걸 보면서 배가 싸르르 아픈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인기와 지지는 유시민이 길가다가 주운 것은 아니다. 더럽고 치사하게 배신 때린 사이비들과는 다르다고 확신한다. 유시민이 지닌 노무현 정신. 고맙게 생각한다. 유시민을 비판하는 민주당 사람들은 왜 저러나.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샘이 나서다. 유시민보다 못났기 때문이다. 자기 못난 것 원망하지 않고 남 잘난 것 시샘하는 것이다. 경선하면 된다. 왜 도지사 나오겠다는 데 쌍심지 켜들고 시비인가. 시비 걸수록 못 난 본색만 드러난다. 노무현 정신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다. 꼼수 부리지 않고 경쟁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요즘 조직하느라고 정신이 없다고 한다. 제1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양반도 진흙탕에 발 담그고 바짓가랑이를 더럽히는 모양이다. 노사모 팔아서 구청장 출마하는 측근 뒷바라지하느라 수고한단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요즘은 공천이 제법 수지맞는 장사인 것 같다. 근수(무게) 좀 나가는 인물은 값이 천정부지다. 지역에 따라서 공천 신청자로 머리가 터진다. 세상이 다 알다시피 호남지역에서는 신청자가 넘쳐흘러서 처리곤란이다. 음식 같으면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는 데 사람이니 그럴 수도 없고, 나중에 또 써먹을 생각 하니 괄시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을 맛이다. 거기다가 원칙과는 담을 쌓고 살았으니 원칙대로도 못한다. 그런가 하면 세상 참으로 공평치도 못하다. 경상도에서는 구의원 후보도 못 구해서 애가 타는 모양이다. 한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도 시장 후보감을 구하지 못해 안달을 하다가 느닷없이 김민석이 후보로 나간다고 해서 ‘어어’ 했다. 아니 저 친구가 왜 부산이야. 알고 보니 일가친척들이 부산에 좀 있는 모양이다. 딱한 생각이다. 이게 부산출마의 명분이 된다면 난 대통령 출마한다. 전주 이씨가 얼마나 많은가. 아무래도 머리가 이상해지는 것 같다. 정치가 참으로 많은 사람 버려놓는다는 생각이다. 김정길 전 장관이 출마를 한다고 한다. 어렵게 결단한 출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라는 조경태가 딴죽을 걸었다. “우리는 ‘민주당’의 시장 후보를 원하는 것이지 ‘친노’ 측의 후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김 전 장관 측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선거에 계속 이용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길은 분명히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했다.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출마한다.” 틀린 말인가. 기자회견 후 김정길은 봉하마을을 찾았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원기 윤덕홍 송인배 최인호 노혜경, 등 이른바 노무현 대통령과 각별했던 사람들과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나도 거기 있었다. 지도급 인사들은 신상에 큰 변동이 생길 때 국립현충원에 참배한다. 조경태는 김정길과 김민석의 경선을 요구한다고 했다. 할 수 있는 말이다. 경선이 얼마나 좋은가. 경선을 시비하지 않는다.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 후보를 원하지 친노 후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친노 후보와 민주당 후보는 다르다는 말이다. 조경태 의원에게 묻자. ‘친노 후보는 민주당으로 출마도 못하는가. 조경태가 원하지 않는 친노 정치인은 조경태가 시 당 위원장으로 있는 부산에서는 정치의 꿈을 접어야 한다는 것인가. 능력이 있어도 친노는 결격인가.’ 이제 다시는 노무현 정신을 말하지 말라. ‘친노’는 배제하는 것이 노무현 정신인지 민주당에도 묻는다. ‘개 꼬리 3년 묻어놔도 황모는 되지 않는다’는 속담을 아느냐고. 이제 정동영이 호남의 자존심이 아니듯 김민석은 누구의 자존심도 아니다. 분수를 알아야 큰다. 정치는 꼼수로 하는 것이 아니다. 백낙청 교수가 분명하게 말했다. 민주당에 경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밉다고 무조건 민주당에 표가 쏠리지 않는다. 오히려 어차피 안 될 바에야 민주당에 불쾌감을 표시하겠다는 표가 나올 것이다. 장기적으로 수권정당으로서 민주당의 능력에 대한 회의가 들 것이다. 수권정당으로서는 몰락의 길을 걷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정신 차리라는 것이다. 망하려면 무슨 짓은 못하는가. 2010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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