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제안!! 군 면제 안보회의참석자들은 자진입영 군 체험을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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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 이기명 / 2010-04-04) 자존심도 체면도 만신창이가 됐을 것이다. 자식들 보기도 민망했을 것이다. 부하직원들의 숙덕거리는 소리가 귓전을 쟁쟁 울렸을 것이다. 특히 서해안 백령도 인근 천안함 침몰 안보대책회의를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한 후, 총 한 방 쏴 보지 못한 주제에 무슨 대책회의냐고 여론이 들끓을 때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이래서 비록 합법적이라는 면제라 할지라도 국민이 해야 할 의무는 이행해야 떳떳하며 그걸 안 하면 어디 가서 사람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절절이 깨달았을 것이다. 더구나 국민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높은 자리에 앉을 경우 도덕적 비난은 물론이고 국정수행에 얼마나 장애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만약에 지금이라도 젊어질 수 있다면 폐가 나쁘고, 외아들이고 어깨가 어떻고, 고령으로 면제사유가 되어도 혈서를 쓰고라도 자원입대를 한다고 할 것이다. 하기야 병역기피 혐의가 농후한 고시합격자도 있으니까. 미국유학 중이라도 영장이 나오면 당장 돌아올 것이다. 합법적으로 면제사유가 된다고 해도 다 뿌리치고 신성한 병역의무를 세상없어도 다 치렀을 것이다. 병역면제라는 멍에와 심지어 병역기피를 했다는 오해를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살아야 할 처량하고 서글픈 신세. 족보에 당당하게 영의정 도승지 등 당상관이라고 적어야 할 텐데 후손들이 보고 병역면제자라고 수치로 여기면 어쩐단 말인가. 그래도 족보에서 파 버리지는 않겠지. 무슨 방법이 없을까. 방법만 찾을 수 있다면 비용은 달러 이자를 내서라도 해결할 것이다. 이래서 연민의 정으로 긴급제안을 하게 된 것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빚을 덜고 나랏일 좀 제대로 하라고 이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사례는 비탄에 빠진 천안함 침몰 가족들을 위해 쓴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제안은 아주 간단하다. 자원해서 군에 자원봉사를 하라는 것이다. 자원봉사다. 기간은 일 년 동안에 공직자로서 자신이 쓸 수 있는 휴가를 이용하면 된다. 대통령도 휴가는 있으니까 그 기간만 쓰면 된다. 성명서도 한 장 발표하면 좋다.
성 명 서 그동안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죄송합니다. 절대 비합법적으로 군대를 기피한 것이 아니고 합법적으로 나라에서 면제를 해 준 것이기에 한 점 양심에 부끄러울 것은 없지만, 다른 국민들은 군 복무 동안 힘들게 고생했고 귀한 목숨까지도 나라를 위해 바쳤습니다. 특히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이 발생하여 우리들이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관련대책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들의 군 면제 사실이 얼마나 국민의 지탄을 받았으며, 변을 당한 장병들이 얼마나 원통해 했을까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구나 사고수습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군 체험이 없기 때문에 우왕좌왕 허둥대다 인명구조의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입이 함지박만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결심을 했습니다. 군에 자진 입영해서 군 체험을 하기로 비장한 결심을 한 것입니다. 막중한 국가대사를 맡고 있는 저희들로서 군 복무기간을 다 채울 수는 없으므로 휴가기간을 사용하겠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들은 머리만은 좋다고 자신합니다. 국민들이 그것만은 믿어 주실 것입니다. 이건 전직 대통령이 하신 말씀입니다만 우리들의 충정을 이해해 주십시오. 믿어 주세요. 대국민 선서를 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일주일간 자발적으로 군에 입대해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비교적 편안한 1군사령부 근무를 마다하고 일선으로 자원 근무했다. 군은 몸으로 체험해야 한다. 경험처럼 좋은 스승은 없다지 않던가. 이명박 정부의 고위 공직자로서 군 면제 사실이 있는 사람들은 이 기회에 군 면제자라는 ‘주홍글씨’ 딱지를 떼기를 부탁한다. 국민들이 알아준다면 당사자도 국민들도 덜 피곤하고 고위공직을 맡을 사람들에게 교훈이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긴급제안을 한다. 고위 병역면제자들은 자진 입영해서 군 체험을 하라.
2010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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