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 조류발전 '3번째 도전' |
오늘 현장서 '850톤 구조물' 설치 물살 거세 2차례 실패 성공땐 세계최대 규모 |
입력시간 : 2008. 05.27.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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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진도군과 조류발전소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5월 중 조류 흐름이 가장 약한 27일 울돌목 바다 속에 조류발전의 핵심인 철골구조물 설치 작업을 벌인다.
현대건설은 이날 오전 7시께 바지선에 대형 철골구조물을 싣고 진도군 고군면 벽파항을 출발해 오후 5시께 울돌목 바다 속에 이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조류발전은 빠른 물살의 힘으로 바람개비 모양의 수차(水車)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무게 850톤, 높이 30m(폭 16m, 너비 32m) 규모의 철골구조물 안에 수차를 장착해 바다 속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는 국내 1호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발전소다.
하지만 이미 2번 실패했다. 빠른 물살 탓에 철골 구조물 설치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6년 울돌목에 도착한 대형 바지선이 급류에 휘말려 표류하면서 인근 진도대교(높이 25m)에 철구조물이 부딪쳤고, 2007년에는 구조물이 엉뚱한 장소에 처박히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울돌목 해협은 우리나라에서 조류(潮流)가 가장 거칠고 빠른 곳으로, 너비 300m, 길이 1㎞ 가량 해협에는 밀물과 썰물이 보통 바다보다 3배 이상 빠른 초당 5~6m의 속도로 흐른다. 보통 한강에 홍수가 나 자동차가 떠내려갈 정도의 물살이 초속 2.3m 정도다.
김성옥 현대건설 울돌목 조류발전소 현장소장은 "앞서 2번이나 실패했기 때문에 물살이 급격한 울돌목 바다 속에 철골구조물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설치하느냐가 이번 공사 성패의 가늠자"라면서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했으며 실패없이 꼭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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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대건설은 앞선 2번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공사에서 첨단 공법을 동원한다. 철골구조물을 실은 바지선에 13톤에 이르는 대형 닻 6개를 사방에 매달아 조류에 흔들리지 않게 고정한 뒤 와이어로 바지선을 끌어 올돌목까지 옮길 예정이다. 그런 다음 첨단장비를 사용해 철제구조물 다리를 울돌목 바다 밑 암반에 8m 깊이로 박아 고정시키는 공법을 사용한다.
여기에 굴착공사를 하는 동안 철골구조물이 급격한 물살에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900톤 무게의 콘크리트 블록 수십 개를 이 구조물 위에 얹기로 했다.
한편 울돌목에 설치될 조류발전소는 시간당 최대 발전용량 1000㎾로, 연간 2.4GW(기가와트)의 전기를 생산 할 수 있다. 400여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해양연구원은 구조물 설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올해 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가 1년 정도 발전 효율을 검증한 뒤 설비 용량을 5만~9만㎾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강인 기자 kik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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