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발전

국내 1호 '울돌목 조류발전소' 건립 어떻게 돼가나

순수한 남자 2010. 8. 3. 16:41

■ 국내 1호 '울돌목 조류발전소' 건립 어떻게 돼가나
내년 1월 청정에너지 시험 생산
공정률 93.7%…2년간 최적화 테스트
세계 1호 상용발전소 가능성 '관심'
입력시간 : 2008. 10.21. 00:00


진도군 울돌목에 건립 중인 조류발전소의 구조물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철골구조물 상부에 '하우스'를 설치하고 있으며 공정률은 93.7%로 내년 1월 말께 완공된다고 밝혔다.
진도 울돌목 해협에 건립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시험 조류 발전소가 내년 1월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2년 간의 시험 가동 후 상용 발전소로 전환되면 울돌목 발전소는 세계 1호의 상용 조류발전소로 기록된다.

20일 한국해양연구원과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울돌목 시험 조류발전소는 지난 5월27일 3번째 도전 끝에 '골리앗'(철골구조물) 설치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현재 9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35m, 총중량 1400톤의 철골구조물은 최대 11노트 이상에 달하는 울돌목의 거센 물살에 흔들림 없이 성공적으로 장착됐고, 내부에 터빈 등 발전시설 가동을 위한 기초 시설물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 .

또 구조물 상부에 발전기와 기자재 등을 보호하는 가로 16m, 세로 20m, 높이 13m의 '하우스'를 짓고 있으며, 다음달 말부터는 '골리앗'과 '하우스' 안에 터빈, 발전기 등 중요 시설물의 설치 작업이 시작된다. 이어 육지와 발전구조물을 연결하는 잔교를 설치하면 완공이 되는데, 현재 작업 속도라면 내년 1월께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울돌목 시험 조류발전소 현장사무소 구상철 공사과장은 "육지부 시설물 설치를 위한 토지 이용 인허가 사항 때문에 완공 시점이 한 달 정도 늦어졌다"면서 "물살이 워낙 세기 때문에 물때에 따라 하루 한 시간 정도밖에 작업을 하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다행히 골리앗 설치 때부터 경미한 사고도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돌목 발전소는 구조물 등 발전시설이 완공되면 곧바로 시험 발전에 들어간다. 한국해양연구원은 향후 1년 동안 발전시스템 최적화 테스트와 발전효율 증대 실험 등을 거쳐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도출하게 된다. 이후 1년 간 다른 발전 조건을 가지고 시험을 거친 뒤 성공적으로 평가될 경우 상용발전소로 전환된다.

이 발전소의 시간당 최대 발전용량은 1000㎾로, 연간 2.4GW(기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400여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한국해양연구원 박진순 연구원은 "발전 시스템과 터빈, 발전기 등을 바꿔가며 최대 16가지 발전방식을 시험하게 된다"며 "발전기 등 기자재의 원활한 작동여부와 계통연계의 여부 등 변수가 많아 우려도 있지만 발전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한국해양연구원과 동서발전은 울돌목 남서쪽 장죽수도와 맹공수도 등에 2, 3호의 상용발전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가동된다면 15만~25만㎾의 전기가 생산된다.

한편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한국해양연구원과 한국동서발전, 현대건설 등이 2002년부터 추진해 온 국내 1호 조류발전소 사업이다.

글ㆍ사진=고강인 기자 kik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