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사진찍기

[스크랩] 카메라의 종류 - 셔터의 종류에 따른 분류

순수한 남자 2010. 8. 11. 22:30

카메라의 종류를 분류하는 방법도 다양하여 필름이나 디지털 소자의 크기에 따른 분류, 촬영자가 장면을 포착하고 구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상을 들여다 보아야 하는데 그 보는 방법에 따른 분류를 지난 번에 알아 보았다. 이번에는 카메라가 사용하는 셔터의 종류에 따라서 분류하여 보자.

 

카메라에 사용하는 셔터는 오래전엔 좀더 다양한 방법이 있었으나 지금은 두가지만 사용하고 있다. 필름면에 위치한 막으로 된 셔터와 렌즈안에 내장된 셔터로 나누어지는데 어떤 셔터를 채택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조작법이나 특성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에 셔터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 두어야 한다.

 

셔터란 렌즈를 통하여 들어온 빛이 필름이나 센서에 전달하는 시간을 조절하는 장치이다. 설정된 시간동안만 셔터가 개방되어서 빛을 통과시키고 설정된 시간이 지나면 닫기는 구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디 상부에 있는 셔터를 작동시키는 버튼, 즉 셔터릴리즈 버튼을 셔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이 버트의 정확한 명칭은 셔터릴리즈 버튼이고 줄이더라도 셔터 버튼이라고 부른게 맞다.

 

1. 포컬플레인셔터(Focal plane shutter)

단어 뜻 그대로 초점면에 위치한 막으로 된 셔터이다. 거의 모든 SLR카메라, 대부분의 렌즈교환이 되는 RF카메라, 렌즈교환이 되는 미러리스 카메라 등이 이 방법을 채책하고 있는데, 렌즈교환식의 카메라일 경우 셔터를 바디에 설치하고 렌즈에는 조리게만 두어서 렌즈의 구조가 간단하게 할 수가 있다.

 

포컬플레인 셔터는 구조가 작동될 때 먼저 선막이 열려서 필름이나 소자에 노광을 시키고 후막이 셔터를 닫아주게 되는데 초기엔 옆으로 주행하는 천셔터를 사용하였다. 요즈음도 라이카의 필름M 카메라는 이 방식을 사용하는데 셔터음이 조용하나 1/1000초 이상의 고속으로 작동하기 어려워 요즈음엔 금속으로 만든 셔터막을 상하로 주행하여 1/8000초 까지 작동이 가능하다.

 

이 방식의 셔터는 고속셔터를 사용할 수가 있어서 편리하고, 렌즈교환시에 필름엔 빛이 차단되어 안전하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렌즈셔터와는 다르게 싱크로 동조 즉, 스트로보를 사용할 때 셔터속도의 제한이 있다는 점이다. 각 카메라마다 지정한 속도(요즘은 1/250초가 많다.)이하로 설정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포컬플레인 셔터의 구조가 선막이 열리고 후막이 따라와 닫기는 형태 때문인데, 선막이 열리고 후막이 닫기기 전에 스트로보가 터트려져야 정상적인 사진이 된다. 지정한 셔터속도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진의 아래위나 좌우의 어느 한쪽이 검게 나타나게 된다. 셔터가 다 열리기전에 스트로보가 작동하거나 이미 닫기고 있을 때 스트로보가 작동하였기 때문이다. 포컬플레인 셔터를 가진 카메라에서 스트로보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지정속도 이하에서 사용하여야 한다.

 

포컬플레인 셔터는 소형카메라는 물론이고 중형카메라까지의 대부분의 렌즈교환 방식의 카메라에서 아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2. 렌즈셔터(Lens Shutter)

렌즈셔터는 렌즈뭉치 속에 조리게 처럼 여러개의 날개로 된 금속셔터인데 가운데를 중심으로 개방된다. 이 셔터는 포컬플레인 셔터에 비해서 구조가 간단하고 셔터의 작동음이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전자식의 도움을 받는 1/2000초 정도의 더 빠른 셔터가 있긴 하지만 기계식으로는 1/500초가 한계이다. 스트로보의 사용은 포컬플레인 셔터와는 다르게 전속도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 포컬플레인 셔터에 비해서 구조가 간단하여 제조 단가가 저렴하고 수명이 길다.

 

소형카메라에선 주로 렌즈교환이 되지 않는 컴팩트 카메라에 많이 사용되는데, 중형카메라 중에서는 핫셀블라드 500시리즈 같은 고급카메라에서도 사용된다. 대형카메라의 셔터는 모두 이 방식이다. 

 

요즈음 인기를 얻고 있는 APS-C 규격의 고정 단렌즈를 달고 있는 라이카 X1, 시그마 DP시리즈는 렌즈셔터식인데 렌즈셔터식이기에 아주 작동이 아주 부드럽고 조용하다. 렌즈가 교환되지 않는 고정식이기에 간단하게 렌즈셔터식을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렌즈교환식의 대표 중형기종은 핫셀블라드 V시스템이다. 흔히 500시리즈라고 불리는 모델이다. 핫셀블라드 500시리즈는 아주 독특하게 SLR 타입의 렌즈셔터식이다. 셔터가 렌즈안에 내장되어 있어서 평소엔 열려있기에 바디엔 필름백으로 빛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위해서 차광막을 설치하여 두었다. 이것을 셔터막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필름백에서 다크 슬라이드를 뽑아도 필름에 노광되지 않게 하기 위한 차광막인 것이다. 바디에 붙어 있는 셔터릴리즈 버튼과 연동하기 위하여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소위 잼밍이라 불리는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핫셀블라드에서 이렇게까지 하면서 렌즈셔터를 고집한건 셔터충격의 감소와 스트로보 촬영의 편리함 때문이다. 중형 카메라의 미러와 셔터충격은 소형카메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형 카메라에선 렌즈와 바디와 연동이 되어야 하는 복잡한 구조가 아니기에 렌즈셔터가 사용하기에 훨씬 편리할 것이다.   

 

 

이로써 카메라의 종류에 대해서는 모두 알아 보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어떤 종류인지, 또 자신이 가지고 싶은 카메라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고 선택하고 사용한다면 좀더 잘 활용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 : 안태석의 사진과 카메라이야기
글쓴이 : 안태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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