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참으로 다양한 카메라가 출시되어 있다. 그 가격 또한 수천만원에서 불과 십여만원까지 참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아무리 값비싼 그 어떤 카메라도 사람의 눈만큼 정밀하고 정확한 성능의 카메라는 없다.
마이크로 즉, 접사 확대사진이나 천체사진과 같은 사람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을 찍는 렌즈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 적인 상황에서 사람의 눈처럼 자유자재로 사물을 볼 수 있는 카메라는 아직도 없다.
대부분의 초보자는 찍어온 사진을 보고 난뒤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당시 현장에서 본 장면은 상당히 아름답거나 적어도 괜찮은 장면이라고 생각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그 결과는 아무런 감동도 없는 아주 밋밋한 사진이 된 경우를 흔히 경험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몇가지의 원인이 있다.
첫째는 원래 아무런 감동도 줄 수 없는 그런걸 자신만 그렇게 느꼈을 뿐인 것을 찍은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의 경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잘 찍는 사람은 사진을 찍지 않는데 그런건 찍을 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속된 표현으로 그런 사진을 "벌사진이라고 하는데 아무거나 눈에 보이는데 마구 찍는 다는 뜻이다.
둘째는 자신만이 아닌 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장면을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사진이 영 이상하고 잘 못 찍은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촬영자의 실력이 형편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아주 특별한 경우는 그런 장면은 누가 찍어도 눈으로 본 것과 같은 장면은 사진으로 찍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카메라가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 밖의 경우인데 최신의 최고급 카메라도 아직 사람의 눈과 같은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경우이다.
값비싼 고급 카메라가 저급의 카메라보다 더 낳은 품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건 당연한 사실이나 사람이 눈으로 본 것과 같이 모든 경우를 표현할 수 있는건 아니다.
카메라를 아무리 잘 다루는 사람도 표현할 수 없는 상황도 있지만 그래도 카메라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그나마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물론 카메라를 잘 다룬다고 모두 사진을 잘 찍는건 절대 아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말은 굉장히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노출이 잘 맞고 구도가 좋다고 하여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잘 다루는 것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스케치를 하고 물감을 사용하여 붓을 다루는 기초적인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그런 정도를 알고 있다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며 더우기 화가가 된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지 않았는가? 사진의 기초는 카메라의 원리 특히 사람의 눈과 카메라가 어떻게 다른가를 익히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카메라가 사람의 눈과 다르기에 카메라엔 여러가지를 조절하는 장치들이 부착되어 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어떻게 잘 다룰 수 있을까 걱정하지만 막상 만져보면 별 것도 없다. 더러 사람에 따라서 빨리 익히고 좀 늦게 익히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기초적인 이론을 익히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사람의 눈은 아주 대단히 잘 만들어진 최고급의 전천후 자동인데 현존하는 그 어떤 고급 카메라라 하더라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
우선 사람의 눈은 볼 수 있는 각도가 자유자재이다. 약 180도 범위의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인데 필요에 따라 주의 집중해 볼 수 있는 범위가 자유롭게 조정되는 전천후 자동 줌렌즈인데 마음먹기에 따라 상당히 멀리 있는 사물도 그부분만 집중해서 아주 선명히 볼 수도 있고 아주 밝은 곳과 아무리 어두운 곳에서도 아주 미세한 빛만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한 아무리 넓은 범위를 보고 있다 하여도 왜곡이 없는 상을 볼 수 있는데 카메라의 렌즈는 그렇게 다양한 상황을 자유자재로 조절이 되는 렌즈가 없다. 그렇기에 사람의 눈과 비슷한 효과를 내려고 초광각, 광각, 표준, 망원, 줌렌즈 등의 다양한 렌즈가 존재하고 사람의 눈과 비슷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한, 광선의 상태나 방향에 따른 변화 즉, 순광이나 역광, 사광 등의 어떠한 빛의 상황에서도 선명한 상을 볼 수가 있는 전천후 자동인데 비해 카메라의 자동기능은 그러한 광선의 상태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기에 촬영자가 상황에 맞게 노출을 가감해 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카메라의 자동노출 기능에 보정장치가 붙어 있는 이유이다.
그리고 사람의 눈은 이른 새벽이나 어두운 밤, 밝은 곳과 그늘진 곳, 태양광 아래서나 형광등, 백열등 등의 다양한 광원 등의 어떤 경우라도 알아서 조절하여 잘 보이게 하여 주지만 카메라는 그렇지가 못하기에 필름 카메라는 광원에 따른 필름의 종류가 다르고 색온도 변환 필터 같은 것을 사용하여 조절해주어야 하며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화이트밸런스를 맞추어 주어야 한다. 오토 화이트밸런스 장치가 있지만 정밀하지 못하기에 커스텀모드라고 하여 상황에 따라서 직접 조절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이유 때문에 카메라엔 여러가지 장치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것인데 이를 잘 다루지 못하면 절대 좋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이런 것을 잘 이해 하지 못하고 사진을 시작하면 아무리 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혹 어떤이는 많이 찍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익히려면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를 해보아야 하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기능을 익히는 것은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 배우는 일련의 과정 즉, 맨 처음에 하는 스케치 하는 방법, 물감을 사용하여 붓을 다루는 방법을 익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여야 한다. 그런 것 익히지 않고 본능적으로 대충 붓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린다고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촬영자가 눈으로 본 상황을 카메라가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 카메라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여야 눈으로 본것과 가장 비슷하게 사진이 찍힐 것인지 생각하면서 카메라를 조작하는 것이 사진의 시작이자 전부일 수도 있다.
카메라의 기능과 조작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하면 어떤 분은 자신의 카메라는 그런걸 조정하는게 아무 것도 없는 일명 똑딱이카메라 즉, 컴팩트카메라기에 아무 것도 필요없는 자동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똑딱이 카메라도 카메라의 원리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과 그냥 무작정 사용하는 것과의 차이는 참으로 크다. 감도조절과 스트로보 정도는 거의 모든 똑딱이 카메라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의 활용만으로도 전혀 다른 사진을 만들어 낼 수가 있기에 하는 말이다.
특별히 사진에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값도 비싸지 않으며 휴대하기에 편리하며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사용하기 쉽기에 이러한 똑딱이 카메라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많은 분들이 카메라의 기본 원리에 대해서 이해만 하고 있어도 아주 유용할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들 때가 많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는 사람들 중엔 남자가 여자보다 많다. 사진이 밖으로 나가서 하는 활동적인 일이기에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사진에 전혀 관심이 없는 없는 여자분도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아무래도 아빠보단 엄마가 아기와 보내는 시간이 많기 마련인데, 아기의 그 다양한 표정들을 사진에 남겨두고자 하는 엄마들이 평소에 몇가지의 그런 조작에 대해서 익혀 두었다면 참으로 소중한 순간들을 좀 더 잘 기록해둘텐데 하는 안타까움 말이다.
카메라가 어떻게 나타낼 것인가를 생각하는 능력, 이것을 카메라아이(Camera Eye)라고 한다. 카메라아이를 기르는 것이 정말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인데, 기초가 카메라의 원리와 구조, 기능을 잘 이해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이러한 카메라의 원리나 기능을 익혀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디카사진찍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카메라의 종류 - 셔터의 종류에 따른 분류 (0) | 2010.08.11 |
---|---|
[스크랩] 최소한의 카메라에 관한 지식은 알고 사진을 찍자. (0) | 2010.08.11 |
[스크랩] 셔터속도와 조리개의 관계를 이해하자 (0) | 2010.08.11 |
[스크랩] 피사계 심도와 셔터속도에 대해서 (0) | 2010.08.11 |
[스크랩] 노출의 결정 - 노출계 사용 방법 (0) | 2010.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