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공세 나선 북한, 변화 조짐 보이는 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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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 이정무 / 2010-09-19) 미국과 동맹국들이 ‘현재의 대북정책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북한의 잘못 인정과 사죄를 요구했지만 오바마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종의 애도를 표시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요구가 약화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 관계자가 “한국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이(북한의 사과나 유감표명)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WP는 지난 8월 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전문가 및 정책입안자들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으며, 참석자들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과의 관계 재개(re-engage)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납득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지금까지는 의자에 제재와 군사훈련이라는 두개의 다리가 있었지만 클린턴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필수적인 세 번째 것(다리.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회의에 참석했던 누구도 북한이 곧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설득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 봉쇄(containment)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데 점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화하고 있나 WP의 이날 보도는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기류를 설명하고 있다. 이 변화 기류의 주된 동력은 미국 내 정치 상황이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가시적인 외교 성과들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미국민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란과 북한의 핵문제에서 ‘대담한 해결’을 기대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특히 북한과는 대화다운 대화조차 시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여러 군데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은 6자회담 당사국, 즉 남,북,중 모두에 이 같은 메시지를 이미 전한 상황이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하순 아이잘론 말리 곰즈 석방을 위해 평양을 찾았을 때 북측에 천안함 사건을 매듭짓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북도 이에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즈워스 특별대표도 최근 서울에 왔을 때 비공식적으로 천안함 사건은 그만 털고 가자, 북이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이면 6자회담으로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메시지는 원래 중국이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이기도 하다. 청와대 일각에서도 천안함과 6자회담의 분리, 천안함과 남북대화의 분리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물론 청와대의 입장이 단일한 색채를 띠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강경파인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지난 15일 한 세미나에서 ‘5.24대북조치’의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최근 소규모 쌀지원과 달리 “수십만t 수준의 인도적 지원은 천안함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립되고 있는 한국 정부
천안함과 6자회담이 분리된다는 것은 외교적으로 한국정부가 고립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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