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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식 세상보기> 막나가는 수구언론과 부활한 요정정치

순수한 남자 2010. 9. 20. 14:22

<조선일보식 세상보기> 막나가는 수구언론과 부활한 요정정치
번호 201112  글쓴이 e-마당 (copu119)  조회 813  누리 358 (363-5, 19:49:1)  등록일 2010-9-20 08:33
대문 22


조선일보식 세상보기
(서프라이즈 / e-마당 / 2010-09-20)


막나가는 수구언론과 부활한 요정정치
(조선‘패러디’일보 / e 아무개 / 2010-09-20)


'요즘 기분 좋게 한잔할 자리가 없어 술맛을 잃을 뻔 했는데 오늘 멋진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기분좋게 한잔하겠다'는 국회의원 J씨의 인사말과 함께 술이 한 순배 돌았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아가씨가 술잔을 날라다 주자 받는 얼굴들은 별안간 농익은 복숭아 처럼 얼굴빛이 화사해진다. 모인 사람 여덟명. 누구라면 다 알 만한 mb권력의 실세도 끼어있다. 간만에 마련된 술좌석으로 기대만큼 분위기도 뜨끈뜨끈하다. 자칭 폭탄(주)제조 전문가라는 여당의 P의원이 만들어낸 폭탄주가 그렇게 한 순배 돈 거다. 그는 검사출신이다. 지론에 따르면 술은 촌시럽게 마실수록 건강에 좋고 법인카드 긁을 때도 부담스럽지 않단다. 근데 그는 절대 카드 쓰는 사람이 아니다. 오로지 현찰이지... 왜 그럴까? 왜 그래야지? 참 궁금한 일이다.

여당의 P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폭탄주는 대한민국 검찰청이 원산지란다. 잔뜩 열받은 검사들은 노닥거리며 홀짝거릴 여유가 없단다. 그냥 몇 잔이면 뾰옹~ 가 버리는 속효성인 술이 필요했고 그렇게 해서 개발한 술이 폭탄주란다. P의원에 따르면 자신이 개발한 폭탄은 3방이면 천하장사도 넉아웃되는데,,, 딱 한 사람이 7방을 맞고도 견뎌내더란다. 그게 누구냐고 물으니 YS 정부 때 실세로 통했던 작고한 K의원이란다. 그렇게 잘 견디더니 마지막엔 간암으로 죽었단다.

여튼,,, 술에는 장사 없는 법... 자화자찬의 잡다한 얘기들로 분위기가 뜨자, 드디어 현안이 거론된다. 이런 자리에서 진짜 술에 떡이 되는 사람은 머지 않아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 감히 대한민국 국정을 논하는 자리에서 술취한 모습을 보이다니...

여권의 실세로 통하는 J의원은 거나한 술기운을 빌어 농담처럼 얘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J의원의 말을 허투로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기 몫의 공천권(국회의원)이 최소 15장은 된다는 사람이다. VIP와 직통 전화를 개설한 몇 안되는 실세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VIP와의 직통 전화는 수준별로 몇 단계가 있다. 비서실장과 연결된 사람까지가 VIP급으로 통한다. 대통령과 직통으로 연결된 사람은 극소수인데 J의원은 VIP중 VIP급이다.

'어이, 안기부,,, 요즘 천안함이 70%라메?'

뭔 소린가? 요약하면 이렇다. 요즘 북의 어뢰공격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 국민들이 70%에 이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모양이 될 때까지 안기부가 뭘했냐는 질책인 셈이다. 안기부의 S차장... 술기운 탓인지 얼굴이 더 시뻘겋게 달아오른다.

'17일자 인터넷 동아일보 보셨습니까? 저희도 요즘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그렇다. 북한의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경질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다.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하여 합조단의 조사결과 북의 소행이라는 게 들통났고,  이로인해 경제제제조치를 당해 북의 상황이 더 어렵게 되었는데 그 책임을 물어 철직(경질)을 당할 것 같다는 식으로 보도한 동아일보의 인터넷 기사를 말하는 거다.

문제는 동아일보가 인용한 매체다. 동아일보가 인용한 '열린북한방송'이라는 매체는  서울시 관악구 주택가에 소재한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국이다. 하루 2시간씩 대북 방송을 하고, 1주일에 10개쯤의 북한 관련 기사를 작성해 뿌리고 있는 소규모 민간방송이다. 이 방송국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기사를 작성하는지, 그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동아일보가 인용보도한거다. 언론의 신뢰성과 윤리의식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동아일보의 그 기사를 본 사람이면 '열린북한방송'을 북한의 공식적인 대남방송쯤으로 착각하게 되고, 천안함 침몰사고가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라 것으로 단정하기 십상이다. 그리고 실제로 북의 정찰총국장 김영철의 경질가능성과 관련하여 북한의 어떤 매체도 언급한 적이 없다. 김영철의 신상과 관련한 한국 언론들의 보도는 신뢰성없는 '열린북한방송'의 소설같은 기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게 얼마나 웃기는 짓인지... 그런 기사를 보도한 매체들도 잘 알고 있을 거다.

실제로 신문기사나 방송뉴스에서 취재원이나 정보소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독자나 시청자의 비율은 3% 미만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방송이나 신문의 공신력을 무의식적으로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괴벨스의 입'은 무서운 거다. 특히 민주의식이 낮은 국가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한국은 민주의식이 높은 나라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천안함 침몰사고 조작건과 관련한 mb정권의 고민은 깊다. 백약이 무효라는 말처럼 아무리 다듬고 꿰맞춰놔도 국민들이 믿지 않는데 뾰족한 수가 없는거다. 천안함 침몰조작 사건에 정통한 사람들은 정치인들이나 관련 전문가들이 아니라 의외로 네티즌들이다. 이들의 노력과 입을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는거다. 한 두명 국회의원들이 떠드는 것은 힘으로 내리누르면 된다손치더라도 다수의 네티즌들이 나서는 데는 속수무책인 거다. 관련법으로 다스리다가는 그 부작용과 역풍을 감안하지 않을 수도 없고... 이래저래 mb정권의 시름도 깊어가는 거다. 지금은 권력으로 방송과 신문들을 통제하고 있지만 이것도 언제 헤까닥 뒤집어질지 알 수 없을 거다.

J의원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근데, 연합뉴스는 뭐하냐? 연합을 타야 쫘악~ 퍼지는 거 아냐?"

'물론 그렇지요. 그 친구들도 나름은 애써지요.'

이쯤에서 P가 끼어든다. 그는 정부종합청사로 출퇴근하는 고위직 공무원이다.

'연합을 탈라면 AP나 AFP같은 굵직한 외국통신사를 이용해야 하는 거 아냐? 그런 데 것을 받아서 만들어야 기사의 신뢰성이 커지는 거 아냐? 요즘 그런 일은 하나?'

'하고 말고지. 근데, 투자에 비해 결과가 별로여서 조심스럽지. 그 정도 이용할려면 돈이 너무 들어서 CIA 협조가 필요한데 그레그가 다 망쳐놨지. 고민이야'

그레그,,, 그는 CIA 국장출신으로 주한 미대사를 역임한 아세아 및 대북 전문가다. 국제적으로도 알아주는 수퍼파워다. 그런 사람이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하여 러시아 조사단의 입을 빌어 합조단과 한국 정부의 발표를 부정해 버렸으니 mb가 불이나케 러시아로 달려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레그의 입장표명과 함께 미행정부의 태도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다.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오바마 행정부의 도덕성에 큰 손상이 생길 수도 있는 문제다. 6자 회담과 관련한 힐러리 클런턴 국무장관의 대북 유화발언은 그래서 나온거다. 천안함 침몰사고를 빌미로 한 대북 강경조치를 해제할테니 미국의 체면을 좀 살려주면 좋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북에 전달한 셈인 거다.

또 한 차례 술잔이 돌고,,, 여가수 하나가 들어와 정중히 인사를 올리고 노래를 한다. 누구라면 알 만한 한 때 제법 유명했던 가수다. 이곳은 별다른 신분 제한없이 누구나 드나드는 그런 술집이다. 고급이지만 겉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따로 마련된 안가는 절대 그렇지 않다. 이 술집의 지배인 마저도 그 안가를 드나드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 안가 출입자와 관리자는 J의원의 지시에 의해 술집사장이 직접 나서서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하지만 있다. 이 안가에 관용차나 자가용을 이용해 출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럴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이 안가를 드나들 자격이 없는거다. 이 안가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위한 전용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다. 아무튼 그렇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도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문제들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 이 문제가 mb정권의 도덕성을 상징할만큼의 치명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에 한때는 사흘이 멀다하고 국방부 고위직 인사들이 이 안가를 드나들어야 했다.

분위기도 무르익었고,,, 많은 현안을 논의한 후라서 자연스럽게 최근의 김형오 국회의장 발언이 화제에 올랐다.

김형호 국회의장의 최근 발언은 뷰스 앤 뉴스 기사에 잘 나와 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7515)

J의원은 느닷없이, '나도 미국에 대학 하나 잡아서 교환교수나 연구원으로 나가야 할 모양이야. 김 의장이 너무 세게 두들겨서 말이야' 라고 말했다.

이에 맞장구라도 치듯 R씨가 말을 받았다. R씨는 국방부의 고위직 공무원이다. 군 장성출신이지만 무골이라기보다는 학자타입인 사람이다.

'아니 김 의장이 뭐 서운한 게 있나? 요즘 그렇지 않아도 세상이 뒤숭숭한데 김 의장까지 나서서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 라고 말했다.

멍하니 잠시 허공을 바라보던 J의원은 단숨에 술잔을 비우고 나서, '문제는 김형오 뿐만 아니야. 조갑제도 틀어졌고, 뉴라이트 김진홍이도... 중앙(일보)은 등돌린지 한참 됐고... 점점 심각해지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기세등등하던 평소의 그답지 않게 소심해진 모습이다. 그리고 또 말을 이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김형오의 얘기가 틀린 게 하나도 없거던. 6.2 지방선거 전까지만 해도 이럴 줄 몰랐던 거지. 차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질 않잖아? (대통령을) 만들어볼까하고 내세웠던 인물들이 하나같이 별볼일 없는 사람들 아니었나? 야당에 특별한 인물이 없는게 다행이긴 하지만 요즘 되어가는 것보면 그래도 위험해. 정확하게 판단한다면 박대표(박근혜)가 (대권을)잡는다 해도 우리한테 유리할 게 없거던. 너무 먼 당신이야.'

'아, 근데 청와대에서는 무슨 대책이 없나?'

'있긴 있지. 안통해서 그렇지... 6.2 지방선거에서 개망신 당했지만 7.28 재보선에서 이기고나서는 김태호 내세워서 싸그리 갈아엎으려고 했던 거 아냐. 김태호가 총리가 되었으면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 거 같어? 무지막지하게 돌격앞으로 할려고 했던 거지. 그런데 늙은이들이 협조를 안해줬거던. 야당이 문제가 아냐. 여권 내에 합의가 안되었던게 사단이지. 그깢 야당이야 밀어붙이면 그만이지만 권력주변의 잘 나가는 늙은이들이 가로막고 나선 거지 사실은. 그게 문제였어. 김형오의 발언을 예사로 보면 안돼. 표면적으로는 서로 통하는 것같지만 실제로는 다 막혀있어. 대화가 안돼. mb를 떠받혔던 지난 날들이 부끄러워서 말은 안하고 있지만 돌아설 사람은 이미 다 돌아섰더라구. 임기 절반만에 이렇게 반토막난 권력은 아마 처음일 거야. 레임덕의 문제가 아냐. 사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mb는 도마뱀같은 사람이야. 자기가 살아남아야 할 절명의 순간이 오면 수족을 자르는 일쯤은 거침없이 할 사람이야. 그게 문제인데... 언제쯤 자기 살 궁리를 본격화할지 그게 요즘 내 관심사야. 그런 모습을 보일라치면 나도 튀어야지. 살기 위해서는 나가야지 뭐...'

'뭔 소리야? 어디로 가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이야. 조카가 프린스턴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데,,, 내 자리 하나 알아보고 만들어 놓으라고 했거던'

'당신도 살고 싶은가보지?'

'물론이지... 서글픈 얘기지만 아직 나이가 있잖아. 살아야지... 당연히...'

이쯤에서 안기부의 S차장의 정체를 좀 밝혀두자. S차장은 말 많은 J의원을 전담하고 있는 기관원이다. J의원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슴 없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털어놓고 있는 거다.

두어 시간의 술자리가 대충 그렇게 끝났다. 공식적으로 논의하기가 어려운 비밀스럽고 다소  의뭉스런 내용들을 술기운을 빌어 마치 대화하듯 논의한 거다. 그러나 절대 편하고 재밌는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기분내자고 모인 술자리도 아니다. 형식은 그럴지라도 내용은 절대 그렇지 않다. 살벌한 공작정치의 실제모습이라고 보면 된다. J의원은 좌중을 둘러보며 의미심장한 마무리 발언을 했다.

'나중에 내가 한국을 떠나 외국에 있더라도 가끔은 연락을 하며 살자고. 그리고,,, 오늘 오갔던 얘기중에 당장에 해야 할 일이 뭔지 잘 좀 파악해서 사안별로 나눠 매끄럽게 처리해 줬으면 좋겠어. 진행상황과 결과는 다음에 또 점검하자고...'


출처 : 미상

이 글을 쓴 사람은 해당 술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런 술자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글 쓴 사람 조차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러나 사실인 것처럼 얼마던지 기사를 조작할 수 있다. 그게 조선일보식이다.

정도를 걷지 않는 언론은 세상을 황폐하게 만드는 흉기다. 원흉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무렵의 조선일보는 그랬다.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은 없었고 오로지 어떤 목적달성을 위한 기사들을 쏟아냈다. 천안함 침몰사고 때도 그랬다. 침몰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은 없었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언론이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도록 유도했고, 정부는 마치 그 장단에 맞추어 춤추 듯 했다.

진실은 꼭 밝혀진다. 진실이 대명천지에 드러날 때쯤이면 조선일보는 설 자리를 잃고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진 구문이 되어 있을까?

그러나 서거하신 전임 대통령이 다시 살아돌아오지도 않을 거고, 거짓과 모략 그리고 부조리에 억울하게 고초를 겪은 사람들은 회복할 수 없는 상흔에 눈물 흘리며 살 수밖에 없을 거다.

기억하라, 조선일보...!!!

당신들의 그 거짓과 위선과 모략에 의해 수많은 국민들이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e-마당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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