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류변형] 충남대학교 노인식 교수 주장에 대한 반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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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방부에서 공개하고 있는 노인식 교수의 영상을 보십시오.
그런데 이 주장에는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요. 간략히 반론을 제시하면,
위 프리센테이션은 망치로 강하게 스크류의 축을 두드린 것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 입니다. 축에 인가된 충격은, 0.01초 동안 가속, 0.01초 동안 감속입니다. 피크 속도는 초당 10미터입니다. 0.02초 동안 축의 이동 거리는 삼각형의 면적과 같으니까 즉, (0.02s x 10m/s)/2 = 10cm 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브라켓이 고정된 프레임에서 휨이 발생하면서 충격을 흡수하든가, 아니면 베어링의 분리, 또는 브라켓의 파손, 프레임의 변형등의 현상이 관찰되어야 합니다. 물론 변형 파손 분리의 과정에서 힘 에너지가 흡수됨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약 10cm의 변위가 발생할 만큼의 충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인양된 천안함의 스크류 축이 9cm정도 밀려 있었다는 노인식 교수의 주장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0.01초 간 외력이 존재했다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따라서 이 의문을 해소시키려면 다음이 규명되어야 합니다.
시뮬레이션에 있어서 현재는 결과만 있지, 스크류와 축의 재질 그 중량, 정밀한 외형 및 강도 등 시뮬레이션 결과의 전제 조건인 입력 파라미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들 요소에 따라 결과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지다. 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서 결과만을 믿으라고 주장하는 것은 논란을 해결하는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크류의 날개에 관성력이 작용한다고 하여, 날개가 반드시 휘라는 법은 없습니다. 스크류의 구조 및 재질 특성에 따라 휘지 않을 수도 있으며, 휘더라도 휜 상태를 유지 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휘더라도 원 위치로 복원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스크류를 제조한 회사가 변형이 시작되는 힘이 얼마부터 인지 또한 공식 문서로 입증해야 합니다.
축방향으로 0.02초동안 최소로 하더라도 이동거리는 10cm입니다. 천안함의 스크류 축이 축방향으로 최소 10cm가 이동하면 저의 판단에는 축을 감싸고 있는 베어링의 하우징은 완전히 돌출되어나와 바스러져 있어야 합니다. 실제 노인식 교수는 '천안함의 스크류 축이 실제 9cm 이상 함미 방향으로 밀려있는 현상에 주목했다'고 주장합니다만, 축이 밀렸다는 사실만으로는 스크류에 날개가 휠 정도의 관성에너지가 인가되었다고 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축이 천천히 밀렸느냐, 아니면 급속히 밀렸느냐에 따라 스크류 날개가 받는 관성에너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인식 교수는 천안함의 스크류 축이 0.01초 동안 10m/sec라는 급속한 속도로 후퇴 되었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노인식 교수의 시뮬레이션에서 축을 0.01초동안 10m/sec로 가속시킨 힘은 다음이 고려된 환경에서 이루어졌어야 합니다.
도대체 형광등 조차 깨지지도 않은 멀쩡한 상태로 발견되는 마당에 그 무겁고 결박되어 있는 스크류의 축이 어떤 힘에 의하여 찰나의 순간인 0.01초 동안 10m/sec로 가속되었다는 것인지...
스크류와 축이 0.02초간 10m/sec의 가감속이 이루어졌다는데 그 현상이 공기중에서 일어난 것과 물속에서 일어난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만약 시물레이션 시험 조건에서 스크류를 감싸고 있는 유체가 기체라면 그 결과에 의문을 달 수밖에 없습니다. 거대한 면적의 물체인 스크류의 날개가 관성에너지로 휘어질 정도라면, 선행조건으로써 스크류의 축이 고속으로 밀리는 현상이 벌어져야 합니다. 큰 면적의 스크류가 축방향으로 이동할 때 받는 유체저항이 얼마나 될까요? 유체저항은 면적과 이동 속도에 비례하는데, 면적이 넓은 5잎인 천안함의 스크류가 축방향으로 고속으로 밀려 (0.01초 후 10m/sec로) 가속되었다는 주장을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일이 과연 옳은 것일까요? 선박의 스크류가 축방향으로 받게되는 유체 저항이 매우 작다면 선박들은 애초 기동조차 못하겠지요? 또한 스크류와 비슷한 구조인 비행기의 프로펠러를 천안함 처럼 초당 1.6회전 시킨다면 부상은 커녕 바퀴 달고 앞 방향으로 진행조차 어렵겠지요? 물과 공기의 유체 저항은 실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유체가 물이라면 스크류 및 스크류 축이 고속으로 가속되기 어려울 뿐더러, 명백히 스크류의 운동에너지 또한 모두 관성에너지로 바뀔 수 없고 유체에 상당량 전달되어 소멸되어질 것입니다. 노인식 교수는 유체가 무엇인지 밝혀야 합니다. 또 당시 수온인 섭씨 4도의 바닷물의 잠긴 상태에서 스크류가 0.01초 동안 10m/sec로 가속될 때 받는 힘 역시 유체공학적 원리에 의하여 계산하여 공개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축방향으로 가해진 충격은 최소한 스크류, 스크류 축, 베어링의 하우징을 잡고 있는 선체, 스크류 날개에 인가되어진 유체저항 등에 골구루 분산되었을 것인데, 이에 대한 힘의 분산이 어떻게 되어졌다는 것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회전방향으로 급제동 변형 주장 역시 스크류의 날개가 유체에 담겨져 있었던 상황으로 해석되었는지 의문이군요. 불과 초당 1.6 바퀴로, 저속 회전하던 스크류가 급정지 하여, 날개가 휠 정도라면 그 축과 축과 결합되어 있는 기구물도 급속히 결박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기구물의 제동 부위에도 스크류에 가해진 힘만큼 비슷한 운동방향 내지는 운동현상에 의한 손상이 가있는 상태로 발견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게 없다면 축 제동이 걸리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납득 안가는 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바로 이 그림입니다.
또한 좌초란 일반적으로 경험 할 수 없는 특수한 상황으로써, 적어도 좌초를 논할때에는 좌초를 판단 할 수 있는 해상 및 선박분야에 경험이 다분한 전문가가 논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닐까요? 이러니 합조단의 발표는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래 '추적60분'의 방영 동영상을 보고 참 놀랐습니다. 반론이 다소 과장되더라 할지라도 충분히 있음직한 주장인데 이에 대하여 손가락질까지 하며 화를 내거나, 여러 사람이 살벌하게 말하며 '공중도덕'까지 논하는 것은, 질문자의 질문이 설령 지나치더라 가정하더라도 이는 합조단이 갖는 공적 행위로 보기엔 너무나 가볍습니다. 어뢰 잔해의 출처를 두고 사회 전반에 의견이 분분했던 만큼 합조단은 어뢰 잔해의 모든 인용에 있어서 실수가 없었어야 했습니다. 어뢰의 치수나 비율을 오기했다는 것은 단순한 실수라기 보다 조작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어뢰를 지척에 두고 연구하였던 합조단이 그 치수나 비율조차 엉터리로 기재해 놓은 건 (윤덕용 교수의 주장처럼 함부로 한 게 아니고) 단지 실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까?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 분명하다면 천안함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각자가 가진 정치적 소신이 아니라, 주장의 옳고 그름입니다.
※ 본 글에는 함께 생각해보고싶은 내용을 참고삼아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언론, 학문' 활동의 자유는 헌법 21조와 22조로 보장되고 있으며, '언론, 학문, 토론' 등 공익적 목적에 적합한 공연과 자료활용은 저작권법상으로도 보장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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