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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법?정당방위?...웃겼어

순수한 남자 2010. 12. 9. 17:56

부자?법?정당방위?...웃겼어
번호 219286  글쓴이 부표  조회 628  누리 113 (113-0, 7:13:0)  등록일 2010-12-9 13:48
대문 9


나를 웃기는 요즘 세상의 부자, 법, 정당방위 그리고 박지원
(서프라이즈 / 부표 / 2010-12-09)


어제 문화센터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주머니 두 분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다음 주에 김장할 건데 날이 추워졌다고 잔뜩 움츠리면서는 고춧가루 값이 얼마에, 배추가 얼마에, 한참을 두 분이서 김장이야기를 나누시다가 지난주에 시골에 가서 메주콩이랑 서리태랑 들깨랑 뭐에 뭐에 사왔다고 하시면서 너무 올랐다고.

나야 솔직히 싸놓고 먹는 살림이 아니니 몇 킬로에 얼만지 잘 몰라서 참견을 했다. 메주콩이랑 서리태는 작년보다 거의 배가 올랐다면서… 안 먹을 수 없는 것이니 사는 것이지만 진짜 힘들다고.

맞다.
옷 같은 것이야 비싸면 안 사면 그뿐이지만
먹는 것이야 어디 그런가.
때마다 철마다 해야 하는 것이 있고
사야 하는 것이 있으니.

화제가 바뀌어 아주머니끼리 어떤 부자의 뒷담화를…
자세히는 못 들었다. 둘이 하는 이야기였으니.
하지만 자세히 들어야 알고 건성 들어야 모르나?
다 거기서 거긴 이야기지. ㅋ~

한 아주머니가 다 듣고 나선 조롱 반 체념 반으로
“부자가 괜히 부자겠어 그렇게 살아야 부자가 되는 거야…” 하며 목소리 올라간다.

그래 맞다.
내가 살아가며 겪어보니 그렇다.

부자…
나 쓸 것 다 쓰고 돈을 모아?
도리와 체면을 따지면서 돈을?
정직하게 근면 성실해서 열심히 저축해서?
웃기는 이야기다.

우리가 배운 대로 아는 대로 사람의 도리로써
원칙대로, 상식대로 살아간다면
그저 남한테 돈 빌리러 안 가고
자식들 때마다 등따습고 배부르게 먹여주고
철 따라 옷 한 벌씩 사 입히고
맛난 것 있다면 가끔가다 한 번씩 나가서 사먹고
철 따라 한 번씩 애들 데리고 여행 다니고
그렇게 알뜰살뜰 절약해서 모아놓으면
가전제품 고장 나서 바꾸거나
때 돼서 낡고 오래된 것 새로 바꾸고
그렇게 살림 늘어나고 애들 커가고….

그것이 바로 행복이며 사람사는 세상 맛 나는 그런 것…
그런 것은 할 수 있어도.

부자…
요즘 세상에 부자란
물려받은 재산에 덧대어 온갖 할 짓 못 할 짓 다하고
여기 빼서 저기 투자하고
저기 빼서 여기 투자하고
맡아놓고 다 내 땅 해야 하고
세금은 될 수 있으면 덜 내고 안 내고
법에서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고
진창에 뒹굴어야 부자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부자가 되면
또 알아서 자기들끼리의 국회에서 쌍코피 터져가면서 반대편들 묵사발 내고
자기들끼리의 법 만들어서 오순도순 서로 잘했다고 등 토닥이며
다 지켜주는 재산이야. 그치?

물론 정직하게 성실하게 자수성가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그야말로 삼대가 복을 지어야 받을 수 있을 테고
험난하기는 이루 말할 수도 없고
모두가 다 자수성가하는 것은 아니니 열외~

그런데
그렇게 돈을 모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쓴다?
부자는 돈 알기를 우습게 알아서 서민을 위해서?
부자는 타고난 품성이 고귀해서 서민들을 위할 줄 안다?

아나~~~개떡이나 먹어라다. ㅋㅋㅋ

바로 어제 국회에서 벌어진 꼴들을 봐라.
갸들이 왜 국민들의 조소를 불사하고서라도
멱살잡이들을 했는지.
예산증액과 감액을 어디서 하고 어디서 뺐는지.

부자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해서 일사불란하게
오직 부자만을 위해서 멱살잡이를 하고
오직 부자들만을 위해서 지들의 성역을 굳히기 한 것이고, 또 그렇게 했다.

그런데 한다는 말은 정당방위란다.
난 또 정당방위가 그렇게 쓰인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맞지. 정당방위… 내 피 같은 돈 지킨다는데 누가 뭐랄 껴?

법?
나라 지키는 훈련하는 데 들이붓는 포탄과 같이 쏴버려~
야들이 또 내 재산 지켜주는 데 한몫하는 효자종목이니.

서민…
웃겨~

배추값 올랐다고 하니,
날씨가 좋지 않아 그리된 것이니 니들은 닥치고 비싸도 사먹어라.

무상급식,
“나는 그런 것 모른다. 그거 예산이 얼만데 공짜로 밥을 주느냐
밥 퍼 먹이다가 다른 것은 안 하느냐?” 하면서 예산심사 못 해준다고 잠적하고

의료보험,
올려 올려

가스비,
올려 올려

교통비,
올려 올려

전기요금,
올려 올려

서민들은 그저 닥치고 니들 주제나 알면서 살아가면 그뿐이야.

민주주의?
니들을 위한 민주주의는 없어
그저 던져주는 뼈다귀나 감지덕지하게 받아먹어
어디 주제넘게 감히 부자한테 대들어.
더 올려 올려.

저거 까불어?
사찰해서 샅샅이 꿰.

법?
대포폰 뒀다 국 끓일 껴?
권력이 장땡이지 법은 서민이 지키는 거야.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 없어. 털어.

니가 고귀해?
덮어씌워~ 뇌물 먹었다고 해
어디 감히…. 같이 꺼매야지 그놈이 그놈으로 알지.
니까짓 게 권력을 우습게 봐?

이 짓하고 싶어서
우리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 동안 통탄의 눈물을 흘렸노라.

서민?
서민 좋아하신다.
그렇게 위해 받친 그 서민들에게 지금 니들이 해준 게 뭔데?
그저 서민들은 빡빡 쪼여야 해 딴생각 못 하게.

그래 그렇게 권력은 좋은 것이고
그렇게 돈은 좋은 것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서민들은 왜 싸웠는지도
왜 멱살잡이들을 했는지도
예산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니들은 그저 닥치고 새해 예산 통과됐고
그중에 서민예산이 이렇게 많으니 우리 한나라당은 니들 서민을 위한 당이니
닥치고 다음에도 찍어라 잉~

뉴스에서 신문에서 그저 그렇게 보도를 해주니
그게 전부인 줄 아는 우리의 불쌍한 서민님들.
그저 한나라당은 부자당이니
서민들을 위해서 돈을 써줄 것 같은 그런 생각만….

부자?
부자가 더 무섭다는 말
한 번도 안 들어보고
안 써먹고 살아봤나 보다. ㅋㅋㅋ
또 찍어야지 한나라당.

박지원 웃겼어.

‘발꼬락다이아’가 수표를 다발로 먹었다고 슬쩍 흘리고 나서
뒤로 뭐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지만 슬쩍 꼬리 내리고
짝짜꿍한 결과가 손가락으로 꺼지라는 답을 듣냐?

정치 똑바로 해라.
국민이 바보는 아니니. ㅋ~

 

부표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19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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