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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눈물] 우느니 김윤옥 백업 자료 까라!

순수한 남자 2010. 12. 9. 18:00

[박지원의 눈물] 우느니 김윤옥 백업 자료 까라!
번호 219218  글쓴이 워낭소리  조회 2531  누리 521 (541-20, 28:71:2)  등록일 2010-1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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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눈물] 우느니 김윤옥 백업 자료 까시오!
(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0-12-09)


한나라당에 날치기당한 박지원 민주당 대표의 눈물을 보니 1938년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대중가요 <애수의 소야곡>이 떠오른다. 박시춘이 만들고 남인수가 부른 이 노래의 노랫말은 이렇게 시작된다.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오마는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 누가 불어주나 휘파람 소리

한국 현대사의 거목 김대중 선생을 모시고 국민의 정부를 열었던 박지원. 이제 꿈같은 시절은 끝나고 똥개보다 못한 신세가 되고 말았으니 그 분한 마음에 눈물이 나올 만도 하다. 이 글을 쓰는 내 마음도 쓰라리다.

하지만 저 노랫말처럼 운다고 옛사랑이 올 까닭이 없지 않나. 박 대표가 문학소년이라면 구슬픈 이 밤을 눈물로 달래보는 것도 꽤 낭만적이지만 명색이 천하의 박지원에게 그런 싸구려 눈물은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당신이라면 우느니 김윤옥 백업 자료 까겠다.

박지원 대표! 무엇이 두렵나? MB에게 약점 잡힌 것 있나? 도대체 쉬쉬하는 이유가 뭔가? 크게 한 방 노리다가 당신이 먼저 골로 가는 수가 있다. 무슨 일이든지 타이밍이 있고 타이밍을 잃으면 개털을 면치 못하는 것은 정치게임의 법칙임을 왜 모르나.

박정희-전두환-이명박 독재정권 치하의 의회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의회 밖으로 나와라. 더군다나 현재의 야당은 헌정 사상 가장 무력한 데다 게다가 갈가리 찢어진 터라 도무지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절망적이랄까.

국민들에게 버림받은 민주당을 한나라당이 대우해 주리라 생각했나? 민주당만이 버림받은 게 아니다. 민노당, 진보당, 참여당 등 야당 모두가 버림받았다. 이유는 딱 한마디로 ‘분열’ 때문이다. “보수는 부패 때문에 망하고 진보는 분열 때문에 망한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보수는 부패의 힘으로 흥하고 진보는 분열 때문에 망한다.”라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은, 지금은 분열되어 있지만 2012년 이전에 대통합 혹은 연대를 이루리라는 믿음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가 되지 않는 한, 한명숙도, 이해찬도, 유시민도, 손학규도, 이정희도 의미 없다. 국민들의 고통과 눈물을 외면하고서도 좋은 평가 받기를 바란다면 그거야말로 이명박 못지않은 철면피들이다.

박지원 대표! 우느니 김윤옥 백업 자료 까시오!




진짜 무서운 것은 오늘 이후 있을지 모를 체념 모드
(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0-12-07)


예산안이 날치기 통과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날치기 통과 이후 있을지 모를 국민들의 체념 모드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날치기 강행은 MB 정권의 국민에 대한 심리전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 밀렸을 경우 국민들이 입을 심리적 타격은 크고 깊을 것이며 회복하는 데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 참담한 상황에서도 민주당을 씹어대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 민주당을 깔 때인가. 민주당이 아무리 못마땅해도 그러면 안 된다. 그럴 힘이 있으면 까대기 하는 당신들이 나가 싸워봐라. 힘을 모아 싸워도 이길까 말까 한 판에 칼날을 내부로 겨누다니, 이건 맹백한 이적행위이다.

“이것이 정의다” 몸싸움 선봉에 선 김무성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를 시도하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대대표가 의원들과 함께 앞장을 서 단상을 점거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을 끌어내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예산안 강행처리 뒤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 기간 안에 반드시 (예산안·법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지로 오늘 관철시켰다”며 “이것을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하나로 똘똘 뭉쳐서 돌진하는 저들을 보라. 저들이 50년 이상을 집권했고 우리가 겨우 집권 10년 만에 개박살난 해답이 바로 저것이다. “진보는 분열 때문에 망한다”는 말은 어김없는 사실임이 증명되었다.

국민들은 저항보다는 체념 모드로 들어갈 공산이 크다. 맞서 싸우려 해도 갈피를 잡을 수도 없거니와 손발 또한 맞지 않다. 분열을 거듭해온 민주진보주의자들의 자업자득이다. 갈라질 때는 다시 만날 날을 고려해서 갈라질 일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파가 몰아친다. 겨울이 한복판으로 접어들면 저항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 나라가 하루하루 무너져내리는 광경을 꼼짝없이 바라만 봐야 하는 이 무력감을 이겨내려고 남명 조식 선생의 시 <偶吟>을 음송해 본다.

높은 산이 큰 기둥처럼
하늘 한쪽을 떠받치고 있다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롭기도 하다마는
하늘도 함부로 내리누르지 못함은
이 또한 자연이 아니던가

 

워낭소리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19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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