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격려한 이명박, 임기 무사히 마치기 어려울 것
(서프라이즈 / 워낭소리 / 2010-12-15)
이명박이 국회의 폭력배 김성회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고 한다. 이명박은 그 전화에서 이상득-김윤옥 예산을 날치기하는 과정에서 강기정 민주당 의원을 두들겨 패서 병원에 실려가게 하는 등, 국민의 대표 기관인 신성한 의회를 활극이 난무하는 우범지대로 만들어 준 공로를 치하했다는데, 과연 이명박은 반국가단체 범죄집단의 수괴답다. 이쯤 되면 막 나가자는 거지요?
17대 대선이 끝난 직후 나는 서프에다, 이명박은 이승만의 비열함, 박정희의 무자비함, 전두환의 잔인함, 김영삼의 무지함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는 요지의 글을 써 올린 기억이 난다. 거기에 이 독재자들 가운데 특히 이승만의 냄새가, 때로는 조선총독의 혐의가 묻어난다는 한 줄을 더 보태려고 한다.
우리는 이명박의 끝없이 자행되는 패악을 통해 악행도 거듭함으로써 진화함을 확인했다. 이명박을 낳고 기른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나아가 이명박의 성장과정은 어떠했는지, 나는 그것이 궁금하다. 아마 모르긴 해도 드라마틱한 비화가 있으리라 짐작되며 머지않아 이 인물의 범죄적 성향에 관한 연구와 글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봐도 이명박의 패악은 그칠 것 같지 않고 나날이 심해질 가능성만 커지고 있는데, 이러다간 정말로 임기를 무사히 마치기 어려울 것 같다. 성한 몸으로 청와대에서 걸어나올 기회를 놓친 것이다. 끌려나오든지, 들것에 실려 나오든지, 줄행랑치다가 체포되든지 셋 중의 하나지 싶다.
얼마 전에 입적하신 법정 스님이 1974년 지리산 어느 암자에서 수행하실 때의 이야기 한 토막이다. 스님이 어느 날 암자에서 쥐 한 마리를 만난다.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는 쥐가 안쓰러워 먹다 남은 것들을 모아 주면서 서로 안면을 익히게 되었는데, 그러던 어느 하루 문득 스님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런 식으로 해보았자 서로에게 좋을 게 없겠다 싶어, 마침 쥐가 먹을거리를 얻어먹으러 스님에게 다가왔을 때 스님은 쥐가 오면 해 주리라 마음먹었던 말을 이렇게 털어놓았다고 한다.
“쥐야, 네게도 영혼이 있거든 내 말을 들어라. 네가 여러 생에 익힌 업보로 그같이 흉한 탈을 쓰고 있는데, 이제 청정한 수도장에서 나와 같이 지낸 이 인연으로 그 탈을 벗어버리고 다음 생에는 좋은 몸을 받아 해탈하거라. 언제까지 그처럼 흉한 탈을 쓰고 있어서야 되겠니?”
그랬더니 그 다음 날인가 쥐는 늘 먹이를 먹던 그 자리에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죽어 있었다고 한다. 스님은 이 거짓말 같은 놀라운 실화를 ‘쥐 이야기’라는 제목을 붙여 산 아래로 전해주셨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 국민들에게 쥐라고 불리는 이명박, 과연 그에게 지리산 암자에서 입적하듯이 숨을 거둔 쥐의 숭고한 죽음을 기대해도 좋을까? 난, 전혀 기대하지 않지만 말이다.
2012년은 너무 멀다.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리자!
워낭소리
MB, 강기정 때려눕힌 ‘괴력 의원’에게 격려전화? 김성회 의원, 언론 보도 내용 부인… 민주당 “경악”
(오마이뉴스 / 안홍기 /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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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 중인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법안은 결국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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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때려눕힌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이와 관련 “MB에게 격려 전화를 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성회 의원은 지난 2009년 3월에도 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남소연 |
지난 8일 예산안 및 법안 여당 단독 처리 와중에 일격으로 강기정 민주당 의원을 때려눕혀 국회의원 자질 논란을 빚은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격려전화를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김 의원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김 의원을 인터뷰한 <헤럴드경제>는 15일 “대통령께서 지난주 예산이 처리되던 날 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순방) 비행기에 타시기 전에 직접 전화를 주셔서 ‘국회에서 예산이 처리되는 데 애써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하셨다”는 김 의원의 발언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 대통령의 치하에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날 있었던 일을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보고를 받으시고 전화를 주셨던 모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예산 처리를 막는 것을 보면서, 무엇이 정의인가를 생각하게 됐다”며 “국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인 예산처리가 일부 의원들의 막무가내식 방해로 통과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된 직후 김성회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아니다. 잘못된 보도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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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소속 여성 당직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의 폭행 사건에 대한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일 한나라당 새해 예산안 날치기 과정에서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당 여성 당직자의 머리채를 잡아채고 강기정 의원의 얼굴을 가격해 비난을 받고 있다. ⓒ유성호 |
한편 이 보도에 대해 강기정 의원이 소속된 민주당에서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15일 천안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춘 최고위원은 “사실인지 믿기지 않는다”며 “정말 경악스러운 일이고, 슬픈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강기정 의원은 어제까지도 식사를 하지 못하고 링거 주사에 의존해서 병원에서 지내고 있다”며 “신성한 국회에서 동료 의원을 폭행해서 입원시킨 조폭 같은 의원을 대통령이 격려해서 칭찬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93544&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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