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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눈물 흘릴 때 웃는 자 있으니 파란점퍼 입은 엄기영

순수한 남자 2011. 1. 27. 21:55

이광재 눈물 흘릴 때 웃는 자 있으니 파란점퍼 입은 엄기영
번호 229998  글쓴이 耽讀 (se73gi6)  조회 22  누리 5 (5-0, 0:1:0)  등록일 2011-1-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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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은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되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강원도지사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4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 지사는 취임 7개월 만에 도지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지사는 판결 직후 강원도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도지사직을 잃어서가 아니라 강원도와 도민을 생각하니까 참 마음이 아프고 강원도를 지켜 드리지 못해 거듭 죄송하다"며 "도청 공직자와 도민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하고 즐거웠다"며 "공직자들은 흔들리지 말고 도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도민 여러분은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내달라"며 "힘없고 변방에 있는 강원도는 반드시 희망의 중심으로 올라설 것"이라며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당당하고 의연하게 살아가겠다"며 "모진 바람에 가지가 꺾여도 살아가는 태백산의 주목처럼 의연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27일 대법원이 이광재 강원도지사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가운데 지사직을 상실한 이 지사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도청 밖으로 나와 전 직원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뉴시스>

정말 통곡할 일이고, 가슴이 저민다. 그런데 이광재 지사 눈물을 보고 지금 가장 웃는 자 누구일까? 한 때는 방송계 최고의 앵커로 이름을 날렸던 엄기영 전 mbc 사장이다. 그는 지난해 mbc사장에서 물러날 때만해도 이명박 정권 언론탄압 희생양을 비쳐졌다. 하지만 지방선거 후 이광재 지사가 직무정지가 되면서 강원지사 출마를 위한 행보를 보여주었다. 그것도 자기를 내친 이명박 대통령이 소속한 한나라당 후보로 말이다.

지난 25일에는 아예 경쟁방송사인 KBS1 <아침마당>에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출연했다. 엄 전 사장은 이날 파란점퍼를 입고 출연했는데 <아침마당>은 서명운동을 하는 모습과 함께 엄 전 사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을 보여주었다.  얼마나 재미있는가? 한나라당 상징인 파란점퍼를 입고, 강원도를 위해 힘써 일하는 엄기영을 보여주는 이 황당한 장면을 이광재 지사 판결을 이틀 앞두고 방송에 출연한 이 장면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25일<아침마당>에 출연한 엄기영 전 사장

 

아무리 도지가가 좋다지만 어떻게 파란점퍼를 입고 나와 웃으면서 자기를 홍보할까? 이런 것에 바로 사전선거 운동아닌가? 검찰은 무엇하고, 선관위는 무엇하나.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고 해명할 것이다. 하지만 법은 그럴지라도 느낌은 아니다. 이광재 지사는 낱낱이 파내고 결국은 도지사에서 끌어내렸다. 그럼 파란점퍼 입고 나온 엄기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엄기영 전 사장도 마찬가지다. 평생을 쌓았던 '최고 앵커라'라는 명예은 파란점퍼 입는 바람에 다 날라갔음을 명심하시라. 다른 사람 눈물을 자기 웃음으로 바꾼 당신 반드시 눈물 흘리게 될 것이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29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