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

[스크랩] 미선·효순이를 생각하며 한 대학 새내기의 <선물>

순수한 남자 2007. 6. 13. 16:41

 

첫사랑...


첫만남...


첫여행...


처음, 

처음이란 순간은 늘 떨림과 설레임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그 싱그럽고 풋풋한

처음의 느낌,

처음의 열정,

처음의 다짐...


그 처음의 마음을 닮고 싶은 저는

07학번 새내기 여대생이랍니다.


갑자기 처음에 관한 얘기는 왜 꺼내냐구요?

로맨틱한 첫사랑 얘기라도 할거냐구요?


아니, 그게 아니구요.

오늘 조금 특별한 제 얘기를 하려는데

막상 얘기를 하려니,

어떻게 시작해할지 고민이 되었어요.



그래서 그 해 6월의

느낌, 열정, 다짐들을 떠올렸거든요.

처음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가슴 시린 6월이었지요.

그 해 6월,

저는 친구들의 죽음 앞에

눈물만 펑펑 흘렸답니다.

 

 

 

친구들을

그렇게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는지

나는 두 친구의

죽음 앞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먹먹한 가슴이었고,

답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렇게 또

세월이 흐르고...


저는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두 친구와 함께였으면 참 좋았을 텐데...

두 친구와 함께했다면 더없이 행복했을 텐데...


다시, 6월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진 게 없어요.

친구들을 떠나보낸

그 해 6월이나, 지금이나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미국에게 당당한 나라가 되었는지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평화로운 세상의 나라가 되었는지


제 자신에게

물어보고, 

세상을 향해서도

반문해봅니다.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라고

자랑스레 대답할 수가 없더군요.


부끄러웠어요. 친구들 앞에, 많이 부끄러웠어요.

 

 

 

미군없는 세상!

그 희망을 담은 촛불을 밝히고 싶습니다.

 


 

평화로운 이땅!

그 염원을 품은 손들을 맞잡고 싶습니다.

 

 


나의 친구들~~

효순이, 미선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오늘을 약속하고 다짐해봅니다.


하늘나라 어느 대학교의

07학번 멋진 새내기가 되었을

내 친구들에게

안겨주고 싶은 세상,

꼭 안겨주고 싶은 선물!!!

 

 


지금부터, 힘차게 만들어 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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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타임머신 2010corea
글쓴이 : 타임머신201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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