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첫만남...
첫여행...
처음,
처음이란 순간은 늘 떨림과 설레임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그 싱그럽고 풋풋한
처음의 느낌,
처음의 열정,
처음의 다짐...
그 처음의 마음을 닮고 싶은 저는
07학번 새내기 여대생이랍니다.
갑자기 처음에 관한 얘기는 왜 꺼내냐구요?
로맨틱한 첫사랑 얘기라도 할거냐구요?
아니, 그게 아니구요.
오늘 조금 특별한 제 얘기를 하려는데
막상 얘기를 하려니,
어떻게 시작해할지 고민이 되었어요.
그래서 그 해 6월의
느낌, 열정, 다짐들을 떠올렸거든요.
처음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가슴 시린 6월이었지요.
그 해 6월,
저는 친구들의 죽음 앞에
눈물만 펑펑 흘렸답니다.
왜
친구들을
그렇게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는지
나는 두 친구의
죽음 앞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먹먹한 가슴이었고,
답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그렇게 또
세월이 흐르고...
저는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두 친구와 함께였으면 참 좋았을 텐데...
두 친구와 함께했다면 더없이 행복했을 텐데...
다시, 6월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진 게 없어요.
친구들을 떠나보낸
그 해 6월이나, 지금이나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미국에게 당당한 나라가 되었는지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평화로운 세상의 나라가 되었는지
제 자신에게
물어보고,
세상을 향해서도
반문해봅니다.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라고
자랑스레 대답할 수가 없더군요.
부끄러웠어요. 친구들 앞에, 많이 부끄러웠어요.
미군없는 세상!
그 희망을 담은 촛불을 밝히고 싶습니다.
평화로운 이땅!
그 염원을 품은 손들을 맞잡고 싶습니다.
나의 친구들~~
효순이, 미선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오늘을 약속하고 다짐해봅니다.
하늘나라 어느 대학교의
07학번 멋진 새내기가 되었을
내 친구들에게
안겨주고 싶은 세상,
꼭 안겨주고 싶은 선물!!!
지금부터, 힘차게 만들어 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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