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켜고 또 자판을 두드린다.

순수한 남자 2007. 10. 16. 01:10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켜고 또 자판을 두드린다.
번호 134966  글쓴이 파스텔 (pastel)  조회 55  누리 57 (57/0)  등록일 2007-10-16 00:55 대문 1 톡톡

마음이 무겁다.
회의도 느낀다.
정치도 조또 모르던 놈이 노무현을 만나고 유시민을 알아 가면서 열병처럼 빠져버렸던 그 간의 4~5년 섶질은 나름대로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한 생활 정치라 자부한다.

돈도 안 생기고 오히려 내 돈 써가며, 모자란 잠 줄여, 피 같은 시간 써가며, 나는 마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그 동안 허접하고 쪽 팔렸던 내 조국 대한민국을 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만한 가치 있는 나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애써 위로하며 여기까지 왔다.

5년이 지난 지금 나는 과연 내 조국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가?
어제 오늘 나는, 스스로 반문을 해보았다.

노무현이 원망스럽다.
차라리 그를 몰랐다면 나는 예전처럼 정치에 무관심하며 지금처럼 스트레스 안 받고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있었을 것이다. 해보니 이건 씨발 조또다.

어떤 조까튼 시끼는 내가 노빠라 한쪽 면만 보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조지나 뱅뱅이다 이 씨배라!

실컷 욕이나 하고 싶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이 좃까튼 현상이 원위치 되지도 않을 뿐더러, 다 내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부질없는 짓이겠지만, 욕은 이런 상황에 쓰라고 있는 것이라 나는 믿는다.

긍께, 이어지는 글 중간 중간 육두문자가 섞여도 이해하길 바란다.
조또 안 해도 상관 읍다.

이제는 나도 결정을 해야 한다.
나의 정치 대리인이었던 이해찬 유시민은 이 판에 승복을 하였다. 그를 지지하였던 나 역시 승복을 하고 그들을 따라야 하겠지만 도저히 나의 마음이 움직이지를 않는다.

정동영은 내게 또 다시 정치에 환멸과 지독한 모멸감을 안겨주었다.
이런 개판에 뒤섞여 비아냥 소리까지 들어가며 잠시나마 폰떼기에 열을 올렸던 나는 참으로 어리석었던 것 같다.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
그도 개혁세력이 아니었던가? 한 때 개혁 세력의 수장이었던 그가, 반개혁적인 구태 정치를 이처럼 뻔뻔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정치판이 원래 그렇게 돌아가고 앞으로도 그렇게 돌아가는 그들만의 잔치일건만 같다.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그들 잔치판에 불려 다니는 한갓 치어리더에 지나지 않을 것만 같단 말이다. 씨발 조또......

이해찬 유시민에 대한 지지를 잠시 접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그래야 승복에 의한 정동영지지 약속을 승계 받지 않을 테니까......

이건 존내 얍쌉한 짓이지만
내 안에 또 다른 허접한 내가 괜찮다고 속삭인다. 씨발 내가 논객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치로 밥 벌어 먹고 살 것도 아닌데 이런 개 같은 정치판에서 한 약속 깨부숴도 괜찮다고 속삭인단 말이다.

그리고 애 전에 나는,
정동영 이 씨배라가 내가 납득할 만한 경선 반칙에 대한 해명이 없다면, 그를 결코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도 했으니 이미 핑계거리도 확보된 상태이다.

잠수 탄 논객들이 부럽다.
그들은 나 보다 똑똑하니까 이런 경우까지 진작에 예상을 했던 것이다. 대가리 나쁜 놈은 판단이 느려서 맨날 조카튼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똥물만 처 먹고 만다. 우라질......

공부해야 한다.
다 우리가 못나서 이런 것이다.

대의와 대세를 같이 가졌을 때, 우리는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고 또한 가는 길에 막힘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대의를 붙잡고 대세도 순응하는 오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했다.
실패한 원인이야 많겠지만
우리의 역량이 대세를 만들어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

그럼 대세는 누가 만들어 갈까?
당근 우리다. 정치인들이 아닌 우리들이 대세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나는 믿는다.
그런데 우리는 왜 실패를 했을까?

정치인들에게 속아서?
아님 우리가 못나서?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술수를 알고 있었다. 이미 우리는 이런 경우도 예상을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것에 대한 비판과 경고를 무수히 날리지 않았던가? 하지만 역 부족이었다. 섶팡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똑똑했고 벌어지는 상황 그때그때 잘 대처를 했다고 나는 생각 한다.

원인은 쪽수가 모자랐던 것이다.
개혁을 원하는 깨어있는 우리 편이 모자랐던 것이다.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국민 개개인이 지도자라며 생활정치 참여에 기치를 올렸지만, 우리는 그저 구호를 부르짖는 것으로 끝내고 말았다. 참여 정부에 참여가 없는데 어찌 정치개혁이 순조로울 수가 있겠는가?

참여부족.
정치에 대한 대다수 국민들의 냉소. 이것이 우리들의 숙제이다. 이것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다진다면, 우리는 이 실패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언제나 언론이 문제다.
이 시부럴 색뀌들이 항상 우리들의 공공의 적이었다. 생각 같아선 다 불 싸지르고 싶지만, 나는 악으로 악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기에 그저 씨팔 조팔 욕만 한다.

우리는 장기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저런 개 같은 언론을 변하게 하려면 한두 해 목표를 가지고서는 도저히 안 되는 일이라고 나는 지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오늘날 대 다수 국민들도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지금 느끼고 있다. 여기에 불을 지피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대세를 만들고 실천에 들어 갈 수가 있을 것이다.

시기도 좋다.
마침 불교계가 들고 일어났다. 이것을 제대로 살려 보자. 이제는 주먹구구식이 아닌 제대로 된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가 보자. 다른 것 다 필요 없다. 언론 개혁이 순조로우면 그 나머지 개혁은 모든 것이 순리적으로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백 번을 강조해도 모자란 것이 언론개혁임을 우리 모두 잊지 말자.

이제 우리는 전열을 정비하고 또 다시 함께 가야만 한다. 승복에 의한 약속은 알아서들 하시라. 마음이 가는 대로 따르는 게 스트레스 안 받는 지름길이다. 우리가 한번 비겁해진다고 이 나라 망하지 않는다. 왜 우리만 항상 양보해야 하는가 말이다. 이 판 안 깼건만 보아도 우리는 할 만큼 했다.

문제는 볼모로 잡혀있는 우리 편 정치인들이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어쩌랴...... 그들이 자청해서 간 길인걸......
그들은 나중에 우리가 다시 살리면 된다. 지금은 우리가 흩어지지 않고 다시 뭉치는 게 급선무이다. 잠수 탄 논객들도 다시 돌아와 부디 이 점에 초점을 맞추어 많은 글질이 있기를 부탁한다. 니 덜 똑똑한 거 인정할 테니까 다시 돌아오란 말이다 이 씨배라들아! 수업을 해야 진도 나가고 또 시험을 볼 거 아니냔 말이다.

우리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진영은 역시 노빠란 틀뿐이 없는 것 같다.
대한민국은 친일파, 숭미 파, 좌우이념대립 파, 지역주의를 조장하던 개새끼 파들이 다 망쳐 놓았었다. 노무현만이 이를 타개하려고 갖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 혼자로서는 역부족이었다. 우리 진영에는 알고 봤더니 쥐새끼들로 득실대어서 곳간에 가득 채웠던 민심의 곡식을 다 까먹고 말았던 것이다. 이 쥐새끼들이 남은 볍씨마저 다 처 먹기 전에 우리는 방제작업을 해야만 한다.

이미 쥐새끼 분별 작업은 마쳤다. 그들 스스로 커밍아웃하고 지금 지랄 육갑을 떨고 앉아있다. 어케 할래?  알아서들 하시라 죽이든 살리든...... 다만 쥐들은 번식력이 졸라 강하다. 우리가 손 놓고 있으면 불식간에 이들은 근친교배를 하여 그 수는 대한민국을 온통 뒤덮고 말 것이다. 페스트가 돌면 나라가 망하는걸 우리는 과거 역사에서 똑똑히 보았다.

내가 옛날부터 알고 있는 제베란 닉을 쓰는 섶팡이 있다.
황빠시절 나로 인해 노무현을 알게 된 친구다. 그가 이 친구가 지금은 나보다 더 노빠스럽다. 나야 학습능력의 한계가 있지만 그의 학습능력은 나보다 월등해서 지금 그는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적 실천 사항까지 끝마친 상태인 것 같다. 노무혀니즘 이라고까지 불리는 노무현의 정치철학을 사상적 가치로 만들기 위해 아마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그가 지금 뭔가를 주장하려고 하나보다.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려 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의 주장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고 필요한 것이라면 고수논객들이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노사모에서는 많은 토론이 있었나 보다. 대선에 맞물려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조가튼 현상을 타개해나갈 대안 중 하나로 채택하여도 될성싶기도 하다.

그리고 제베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풀어 놓으라. 그리고 철저하게 검증 받으라. 여기서 검증 받으면 대한민국이 검증한 거와 동일한 가치를 획득할 수가 있을 것이다. 나의 미모도 그리해서 검증 받았다. 이거 못 믿는 사람은 다 알바다.

마지막으로 나도 노인 폄하발언 좀 한번 하자.

쓴맛 단맛 다 본 80이 다 되가는 정치인들이 나에게 준 맛은
떱떠름한 맛에 존내 불쾌감이었다.

나이가 들면 꼭 지켜야 하는 일이 있다.

소언(少言)하고, 약언(弱言)하고 소욕(少慾)을 버리는 것이다.

이만 끝내자.
앞으로의 나의 행동은 가변적이라 뭐라고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각자가 알아서 노빠로서 스스로 터득한 지혜를 발휘해서 행동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자.

이런 나의 생각을 어떤 사람을 지지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말하는 시끼는 디질줄 알아라.
나도 지금 내 맘을 모리는데 니가 어케 알 수가 있간디?
정해 논거 없다.
진짜 모린다.

우리 모두 힘내자!

덧붙여서 /
짤방으로 내 사진 하나 올린다.
지금의 내 심정이 잘 담긴 것 같다.
동감하면 점수 누리는 거 잊지 말고.....
점수놀이라도 해야 위로가 될 거 같거덩......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잠수 탄 고수논객들은 존 말할 때 빨랑 텨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