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던지 마음을 비워야

순수한 남자 2007. 10. 18. 18:26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던지 마음을 비워야
번호 137746  글쓴이 두 아들 아빠 (kkh6934)  조회 470  누리 211 (241/35)  등록일 2007-10-18 16:43 대문 4 톡톡

노무현대통령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다기에 서프에 왔고, 이곳에서 많을 것을 배웠다. 분수에 넘게 대문 글도 몇 번 올랐지만 요즘 서프를 바라보는 눈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패를 갈라 인물중심의 논쟁을 벌이다가 모두가 닭 �던 개 노릇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그동안 열심히 씹어 대던 것들이 대선 후보의 양대 산맥이 되어 우리 앞에 우뚝 서게 되었다.


벌어진 현실을 인정 않자니 할 말을 잃어버렸고, 인정하자니 속에서 열불이 날 지경이다.

이게 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어찌되었건 현실로 나타난 것은 인정해야 한다.


한편으론 노무현대통령이 어찌하겠지 하는 희망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배신감까지는 아니더라도 황당함을 느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글의 제목으로 돌아가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던지 마음을 비워야 한다.

이명박이나 정동영이나 문국현이나 그 누가 되던지 박정희의 서슬 퍼런 독재나 전두환의 깡패 정치나 김영삼에 버금가는 골통 짓은 하지 못한다. 우린 이미 그런 사회가 아니다.


설사 그런 짓을 한다면 모두가 들고 일어서야 한다. 노무현대통령은 그 판을 짜 놓았다.

국민을 믿고 개혁의 마무리를 넘겨주려 한다. 국민의 손으로 개혁을 마무리 짓기를 원 한다. 그렇지 않고 일련의 정치 상황을 그토록 방관 할 수 있었겠는가!


여당에게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기에 누가 집권을 해도 당정분리는 이미 원칙이 되었다. 사법부를 진정으로 독립시켜서 이제 자기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검찰을 시켜 잡아 가둘 수 없다. 검찰은 참여정부 5년 동안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 정의에 힘을 써서 세금을 포탈하는 기업이 없기에 세무조사로 기업을 협박 할 수도 없다. 정부 정책을 밀실에서 결정했다가는 엄청난 반대에 부딪쳐서 야합을 할 수 없다. 위원회를 구성해 이해 당사자가 모두 참여해 열린 정책 토의를 거쳐야 하는 게 상식이 되었다.


장,차관의 청문회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될 일이다. 포털과 마이너급 언론들은 공세적 입장을 취해야 세간에 주목을 받기에 엄청나게 뒷조사하고 까발릴 것이다. 검증 수준을 엄청나게 올려놓아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장,차관을 다 채우지 못할 수도 있으며 잘못하면 일 년 내내 사과문을 발표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2달 남은 대선 정국에서 돌발 상황이 일어 날수도 있는데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는 치욕을 벗고자 의혹이 있는 대선 후보에게 법의 칼날을 들이 댈 경우인데 현재로썬 다른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 동안 공세적 입장을 취해 왔던 언론들은 자기들이 선호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그리 좋아 할 일이 아니다. 참여정부의 공을 인정하지 않고는 알리바이가 구성되지 않아서 다음정부는 원활이 이어 갈 수 없고 여기에 딴소리만 해댔던 언론들은 국민들로부터 선호도와 신뢰성이 떨어져 함께 하기 어려운 부담스러운 존재될 일이다.


대북정책은 분단으로 인한 한반도의 내재적 갈등이 최고조에 올라서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유가급등과 원화의 강세는 우리 경제의 위기가 아니라 남북경협에 가속화를 부를 호재로 작용하여 어려움을 겪는 다른 나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큰 이득을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감시해야 하는 수고를 각오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친노 세력을 한 번 더 올려 누군가를 또 엄청나게 고독하게 만들어서 개혁을 거저먹으려는 심보는 이제 버려야 한다.


서프는 대선 전까지 여권의 단일화에 힘을 써야 한다. 이와 병행하여 정책논의를 활발하게 해서 각 후보자의 허접한 정책과 공약을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온전한 정책을 세우는데 힘을 써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생전에 만나일도 크나큰 행운이며 그가 세운 원칙과 상식의 가치를 지켜가야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이를 위해 서프앙들의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