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와 가치 있는 자
동물들의 이동
많은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서 이동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종족을 보존하려는 노력이라고 합니다. 작게는 자신의 씨를 남겨두려는 노력이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세레게티 평원의 누우(Wildebeest)는 5,600km를 이동합니다. 중간에 죽음의 함정들이 존재합니다. 작년에 드신 누우 고기를 기억하며 1년 동안 누우들을 기다리는 악어도 있고 따라다니는 사자들도 있습니다.
알래스카에 사는 순록들도 3,500km를 이동합니다. 건너기 어려운 강가에는 이들을 기다리는 곰과 늑대들도 있습니다. 1980년대 알래스카 원유 파이프라인을 설치할 때 순록들의 이동경로를 막으면 안 된다고 데모를 했었는데 파이프라인 때문인지 지금은 순록이 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고래들은 더 긴 여행을 합니다. 알래스카 연안에서 하와이까지 이동하는 등고래도 있고 캘리포니아로 내려오는 귀신고래도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천적은 있습니다. 범고래입니다. 다른 고래들의 새끼들을 사냥합니다. 그래서 고래들은 범고래를 피하기 위해 깊지 않은 해안으로 이동합니다. 그 때문에 관광객들을 즐겁게도 해줍니다.
연어도 많은 철새들도 이동을 합니다. 비슷한 이유 때문에 이동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들의 이동은 먹고사니즘을 해결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2번째는 조금이라도 새끼들을 안전한 곳에서 생산하고 새끼들이 자신들을 자체방어 할 수 있을 때까지 돌보는 것이 목표일 것입니다.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세상에는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가치 있는 자가 있습니다.
대부분 강한 자는 공격을 좋아하고 약한 자는 수비를 합니다. 그리고 약한 자는 착하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으나 생존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강한 자는 적자생존의 법칙을 준수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약한 자는 편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법을 준수하는 것을 즐기면 약한 자요 법을 만들어내는 자는 강한 자가 아닐까 합니다. (약간 오버한 것 같네요!)
철학자 Whitehead가 그의 저서에 이런 글귀를 남겼다고 합니다.
To live, live better, live well.
살자, 잘살자, 가치있게 살자. (나의 해석입니다.)
동물들이 이동하면서 하는 것이 살자와 잘살자 입니다. 일단 자신이 살아남고 자식들을 잘 키우고 그러면 동물들의 임무는 끝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것보다 하나 더 하고 싶어합니다. 이것이 세상을 발전시켰고 혼란에 빠트리고 우리들을 즐겁게도 힘들게도 합니다.
강한 자와 가치 있는 자
강한 자는 힘으로 자신의 뜻을 남기려고 합니다. 군인은 훈장으로 정치인은 정책으로 기업인은 돈으로 개발자들은 발명으로 학자들은 학문으로.
강한 자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고 약한 자는 힘이 없어서 자신의 뜻을 펼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힘이 있는지 없는지는 자신의 뜻을 펼쳐보려고 하는데 할 수 있다면 힘이 있는 것이고 좌절을 맛본다면 힘을 저축해야 할 것입니다.
힘이 있거나 없거나 사람은 자신들의 신념과 뜻을 세상에 펼쳐보려고 한평생을 살아갑니다.
진시황제는 만리장성으로, 알렉산더와 징기스칸은 영토확장으로 자신들의 힘을 과시했지만 그들이 강한 자였었는지 가치 있었는지는 후세들이 판단할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있어 문화가 꽃피울 수 있었습니다.
진시황제가 있어 큰 중국을 한 국가로 통일할 수 있다는 기틀을 만들었고 알렉산더가 있어 그리스 문명과 페르시아 문명이 융화되 헬레니즘도 만들었고 간다라 유적도 남겨졌습니다.
징기스칸은 아시아와 유럽을 한 시장으로 만들어 세계를 발달시켰습니다. 몽고는 지금의 국제적인 대기업이었던 거 같습니다.
강하면서 가치 있을 수 있을까?
사람마다 박정희 대통령을 평가를 다르게 하지만 그는 강한 자였습니다. 자신이 약했기에 힘을 얻고 싶어서 무엇이든지 다했습니다. 천황에게 충성도 하고 남로당도 해보았고 독재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힘을 얻었지만 그분이 강했는지는 몰라도 가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명박 당선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을 닮긴 닮았는데 질 떨어지는 짝퉁 같습니다.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의 혼까지 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괴테 파우스트의 나오는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짝퉁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이 있는 강한 사람이 되면 장군이나 기업체 CEO나 도지사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신만이 지니고 있는 가치가 없다면 더 큰 자리는 사양하는 것이 예의인데.
강하지만 가치가 없는 분들이 대통령이 되면 여러 사람이 피곤해집니다. 한국인들은 이런 경험을 많이 해보았는데 또 실수를 했네요! 에이 퉤퉤
많은 고행 속에서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깊은 혜안은 자신의 생명에 위험과 수감생활에서 만들어졌고 남아프리카 넬슨 만델라의 사랑과 용서도 깊은 사색에서 생겨났을 겁니다.
강한 자가 되고 싶어 힘을 키우느라고 너무 바빠서 생각할 시간이 없어 몸집만 커지고 머리와 가슴은 학창시절만큼 밖에는 안 되는 사람들이 정치해서 그런가 세상이 어수선 합니다.
퇴임하시는 노무현 대통령이 나에게는 강하면서 가치 있는 분이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 더 많은 분들이 그분을 가치 있던 분으로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두 번씩이나 강하면서 가치 있던 대통령을 만난 한국은 운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정리하며: 나의 소망
글이 길어졌습니다. 5년 뒤를 준비한다면 우리가 강해져야 합니다. 강해져서 가치 있는 분을 그분의 뜻을 펼칠 수 있게 도와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강하지 못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도와드리지 못하고 짝퉁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우리의 잘못입니다.
5년 뒤를 준비하며 우리의 힘을 비축하고 강해져야 하며 가치 있는 분을 등장할 수 있게 하는 자리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정동영이나 손학규같은 이명박의 반대 짝퉁들이 우리 주위를 맴돌지 말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2MB가 걱정은 되지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준비를 잘해두어서 큰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일을 저지를 그릇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5년 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나타났듯이 우리가 준비하면 제2의 김대중이 될지 제2의 노무현이 될지 모르겠으나 그분만의 가치가 준비된 분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