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님. 정신 좀 찾아 오세요. 창피하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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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 이기명 / 2010-01-25)
당신들 누구냐고 물으니 청년들이 대답했습니다. “누구긴 누구야. 홍콩 사람이지.” “누구긴 누구야. 대한민국 국민이지.” 정운찬 총리님. 국민들이 뭘 애타게 보고 싶어 하는 얼굴이라고 날만 샜다 하면 신문방송마다 도배를 합니까. 한 술 더 떠서 난 이 정도의 인물밖에 안 된다는 것을 선전이라도 하려는지 움직였다 하면 실수 연발이니 혹시 총리는 모를지 몰라도 서울대 나온 정 총리 제자들이 창피해 죽을 지경일 것입니다. 세종시 문제는 이제 뭐가 옳고 그른지 국민들이 이미 판단을 했습니다. 세월을 따져 보면 그래도 꽤 오래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나이가 되도록 정 총리처럼 딱한 사람 처음 봅니다. 원래 시원치 않았다면 총리라는 자리에 오르지도 못했겠지만 그래도 검증이라는 것을 했을 텐데 청와대 민정이나 그 밖에 정보라인은 바지저고리만 입혀 놨는지 청문회 과정에서 터진 온갖 민망스러운 과거를 보면 그 사람들이 나라를 망치거나 이명박 대통령 망신주기로 작심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좌우간 시작부터 조짐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결국 오늘의 이 지경 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이상하다 싶으면 단념을 했어야 하는데 괜히 벼슬욕심을 냈다가 그 동안 공들여 쌓은 탑을 그냥 뭉개 버린 게 아니겠습니까. 아깝죠. 생각해 보십시오. 어려서부터 머리가 좋아 천재는 아니더라도 수재소리를 듣고 자랐고 일류학교는 다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제 머리만 좋은 것 하고 사람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서울대학교 총장이 어딥니까. 학자로서 최고의 자리지요. 남들은 이렇게 저렇게 쉽게 평가하지만 실제로 자기 자신 이상으로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솔직히 남들의 평가는 헛것이고 진짜는 자기 자신의 평가입니다. 그런데 뭐가 씌웠는지 그만 실수를 한 것이죠.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청문회 얘긴 그만 두죠.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기억일 테니까요. 세종시 문제만 해도 대통령의 지시야 받았겠지만 반대를 했어야죠. 바지저고리 총리는 안 하겠다고 취임 때 공언하지 않았습니까.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세종시 수정안 안 된다고 강하게 진언을 했어야죠. 지금 나라꼴이 뭐가 됐습니까. 풍비박산이 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그랬죠. 정 총리는 경제학자 출신이니까 잘 아시겠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말이 맞는지 국민한테 소상하게 설명 좀 하십시오.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싶다고 했으니 만나면 꼭 설명 좀 들으십시오. 말 한마디가 천금같아야 합니다. 보통 필부라 하더라도 丈夫一言重千金(장부일언중천금)이라고 했거늘 하물며 총리의 말이야 얼마나 무겁겠습니까. 그런데 시중에 소리는 총리의 말이 너무나 가벼워서 무게를 달수가 없다고 합니다. ‘거덜’이 뭔가요. ‘한 마디 말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라’는 서양속담이 있습니다. 정 총리는 비교하는 것조차도 기분이 나쁠지 모르지만 말 함부로 하고 신의하고는 담을 쌓은 또 한 분이 또 있습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죠.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탄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는데 정 총리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보기 안 좋죠. 교훈으로 삼아야죠. 돈 많은 것밖에 볼 게 별로 없다는 평가인데 절대로 가까이 하지 마십시오. 가뜩이나 잃은 것 많은데 남아 있는 것 까지 다 잃을 것입니다. 하기야 이 대통령도 신의의 관해서라면 둘째 가라면 서럽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한테 한가지만은 꼭 배우십시오. 이제 총리로 임명되신지 얼마나 됐습니까. 대전방송 토론에서 사회자 질문사항을 미리 보낸 것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총리실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걸 누가 믿나요. 정말 이 얘기는 내가 창피해서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말을 안 하면 비판을 하면서 핵심을 빼면 정 총리 봐주는 거냐고 비난이 쏟아질 것 같아 말을 해야겠습니다. 짐작하시죠. 고 이용삼 의원님 상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정 총리가 유족을 위로하러 갔습니다. 정 총리 : 젊은 나이에 초선 의원으로 할일이 많은데 너무 애석합니다. 이건 코미디가 아닙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이런 정 총리를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눈으로 보는지 한 번 생각해 봤나요.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 내신다구요. 소신인가요. 당장에 영웅됩니다. 그냥 영웅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아는 영웅이 되는 것입니다. 지식인들은 항상 역사를 두려워한다고 말합니다. 왜일까요. 친일세력의 후손들이 지금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지 않습니까. 세종시를 백지화 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잃으면 그 손실은 말로 설명하기 불가능합니다.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 총리만 이해하면 되나요. 지금의 극심한 국론 분열과 정치판의 죽고 살기 식의 싸움을 무엇으로 감당하려고 그러나요. 안 되면 총으로 하나요. 모두 잡아 가두나요. 정 총리님. 대한민국 국민으로 이 나라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람이야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잘못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0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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