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

이명박 2년, 방송장악과 야당탄압으로 기념하다

순수한 남자 2010. 2. 12. 16:51

이명박 2년, 방송장악과 야당탄압으로 기념하다.
번호 113813  글쓴이 두루객 (eternal)  조회 56  누리 27 (27-0, 0:4:0)  등록일 2010-2-12 16:21
대문추천 0

한 치의 예상도 틀리지 않을 만큼 역시 단순한 정권입니다. PD수첩이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광우병 보도' 관련 무죄판결을 받게되자 정권은 마침내 김우룡을 앞세운 물리력을 통해 엄기영 MBC 사장을 물러나게 합니다. 사실상의 아무런 권한이 없는 '허수아비 사장'으로 내몰았던 것이니 사퇴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습니다. 

엄기영 사장은 사퇴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방송문화진흥회, 오늘 그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했습니다. 도대체 뭘 하라는 건지… 저는 문화방송 사장 사퇴하겠습니다. 할 얘기는 많지만, 할 얘기는 많지만, 오늘은 여기서 접겠습니다."   

엄기영 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의 전횡을 비판하고 그 존재의 의미를 묻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모든 언론이 인식해야하는 보도 핵심입니다. 그러나  KBS는 방문진을 향한 엄기영 사장의 비판 발언은 속 빼버려 생략합니다. 정권의 유불리만을 위한 '가위질'이나 하고 앉아 있으니 무슨 낯으로 수신료 인상을 주장할까요. 김우룡을 앞세워 권력의 꼭두각시 사장을 앉히게될 MBC의 미래는 작금의 KBS가 설명해 주는 듯합니다.

방송문화 진흥회, 방문진은 87년 민주화 이후 야 3당과 시민단체, 언론계가 제안하고 집권당이 받아들여 설립된 것으로서 정치권력으로부터 방송의 독립과 자율을 지켜 '국민의 품'으로 돌리기 위한 취지입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정권의 압박으로 방송사 사장이 물러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들어서는 정반대의 어이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영과 소유,편성을 분리하는 기본원칙마저 짓밟는 몰상식으로 정권의 손발이 되고자하는 방문진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최시중 방통 위원장이 말한 '색깔없는 방송'인가 봅니다.정치색 없는 무색무취라면 모를까, 싹수가 노랗습니다. 불리하면 감추고 '정권 찬양'에 매달리겠다는 것입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임무는 국민을 바보로 만들겠다는 '바보상자'가 아닐까요?   

도대체가 이들의 '색깔없는 방송' 발언 배경은 무엇일까요.  정치권력으로부터 방송의 독립과 자율을 지키다는 취지로 설립된 방문진, 그것은 방송사가 사회 공동체의 가치를 위해 어떠한 정치권력으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치적 독립은 물론 야당에게도 해당될 만큼 여야가 따로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편파방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은 방송사의 잘못이 아니라 한나라당 자신들의 사고와 주장들이 사안에 따라 보편적 기준과 상식, 그리고 옳고 그름에 있어 동떨어져 있었다고 봐야 정상입니다. 사회적 공동의 가치를 위한 일정한 기준에 의해 자신들을 비판하고 보도하는 것에 대해, 제 입맛에 맞지않는다하여 편파적이라고 매도하면서 이념적으로 몰아부치는 편협적 사고가 '방송장악' 음모로로 연결된 꼴일 것입니다. 색깔없는 방송은 자기비판에 귀를 닫고 '자기 합리화'하려는 방송체제가 그 뜻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온갖 편법과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최시중, 그러나 그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태연하게 거짓말만 일삼습니다.  국민들이 그 실상을 똑똑히 보고 있는데도 '방송장악'은 없다고 태연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중립을 지켜야할 방통위원장이 야당 의원의 비판적 질문에 흥분해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이명박 옹호 발언'은  '방송장악 위원장' 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실실 웃어가며 야당의원을 조롱하는 장면에서는 섬뜩해질 정도입니다. 최시중은 유인촌과 함께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김우룡을 앞세운 엄기영 사퇴, 그러나 사실상 비판적 시사프로그램을 무력화하려는게 그들의 실질적 목표입니다. 시사투나잇, 미디어포커스 등, 비판적 시사프로가 사라진 KBS의 재판이 되고자 합니다.  

엄기영 사장 체제는 이미 무기력증을 보여왔습니다, 현재 권력을 향한 뉴스데스크의 비판적 보도기능은 축소 되어왔습니다. 신경민,손석희 낙마 교체로 정체성의 의구심을 자아냈습니다. 엄기영 사장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끊임없는 협박과 새로 구성되는 방문진 구성에 대비하여, 가급적 정권에 밉보이지 않는 동시에  MBC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는 적정선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면이 엿보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결과는 정반대가 되었습니다. 엄기영 사장은 애초부터 정연주 전 KBS 사장처럼 당당하게 저항했어야 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양새로는 방송을 장악하려는 강도들과 맞설수가 없습니다.  예견된 사퇴입니다. 중요한 것은 MBC 구성원들의 의지입니다.  KBS노조 마냥 무기력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백주 대낮에 버젓이 야당의 서버마저 갈취해 조작수사하는 현 정권입니다.언론과의 공작으로 매도까지합니다.  불법해킹을 통해 얻은 꼬투리를 확대과장했던 경찰의 언론플레이는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위한 여론몰이 공작이었습니다.  이러한 정권과의 타협은 있을 수도 없고 불가능한 일입니다. 방송장악과 야당탄압에 대해 언론노조,야권의 분명한 투쟁이 있어야 합니다.

재벌로부터 돈을 받는 어마어마한 자금도 아닙니다. CMS를 통한 십시일반의 당비를 통해 모금한 돈을 '55억 돈세탁'이라고 경찰은 언론에 흘립니다. 논란의 확대로 돌이킬 수 없을 만큼의 상처를 입혀놓고 그때서야 언론의 잘못된 보도'라며 꼬리를 내립니다. 권력과 언론이 유착해 보여주는 '아니면 말고'식의 패턴입니다.

도를 넘은 현 정권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민주적 규범들을 송두리째 흔드는 '강도 정권'입니다. 20년전, 언론자유를 위해 방송파업도 마다하지 않는 그 정신을 되살려야 할 것입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13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