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는 장미꽃, 국민에게는 국화꽃
(서프라이즈 / 변호사의 아내 / 2010-03-28)
답답하고 섬뜩한 뉴스로 가득 찬 신문에 오랜만에 훈훈한 부부사랑 이야기가 실렸다. 검찰의 한명숙 죽이기, 안상수의 불교 외압사건 등 심층기사로 지면이 모자랄 판인데, 이런 시시콜콜한 사랑이야기까지 기사로 실어주는 언론이 참 고맙다.
“사랑하는 윤옥에게 명박이가” 윤옥의 생일에 명박이가 (본인이 쓴 문장을 존중하기 위해 존칭 생략) 생일카드와 장미 64송이를 보냈다는 기사가 실렸다. 비록 사기꾼이라고 욕먹는 전과 14범 출신 대통령이지만, 남편의 직업이 사기꾼이던 목사던, 부부의 사랑이야기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이명박은 아내의 생일에는 케이크를 준비해 파티를 열어주고 장미로 애정을 표시하는 남편이지만, 국민에게는 장례식을 만들어 국화꽃으로 애정을 표시하는 대통령이다. 병든 쇠고기가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열어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지게 했고, 경찰과 검찰을 장악하여 국민을 감시하고 내리찍었다.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죽음의 순간을 맞본 국민들이다.
경제라는 속임수에 국민의 인권과 생명을 방치하여 국민들은 장례식 치를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만들었다. 경찰이 내리치는 곤봉과 군홧발에 머리를 맞으면 가야 할 곳이 장례식이다. 용산참사로 국민을 죽음으로 방치했다는 자체로 이명박은 흰 국화꽃을 보낸 것이나 다름없다.
강은 생명이다. 강의 파괴는 집단적인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이명박에게도 국민과 대한민국에 애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그 애정이 장례식을 만들어 국화꽃으로 표시된다면 생명을 파괴하는 애정이다.
물을 좋아해서 강바닥을 파더니 결국 전함과 사병들이 물의 희생자가 되는 청천벽력같은 비보를 만들어 냈다. 국군통수권을 가진 대통령이 병역을 기피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국민은 대통령을 믿지 못한다. 대통령에게는 벙커라도 있지만, 과연 벙커 안에서 국민을 지켜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정권인지 신뢰할 수 없다.
대통령의 도덕성 때문인지 사회의 도덕수준이 떨어지고 참혹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국민을 지켜주기보다는 감시하고 억압하는 정권이 만들어 낸 총체적인 부실이 사회 곳곳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무한책임을 지듯이 이 모든 것이 국정에 구멍을 내어 대한민국호를 침몰시키는 이명박과 집권여당의 무능력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한 가정이라고 축소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가정을 파괴하는 남편이다. 이명박과 결혼한 대한민국은 한순간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탄생의 기쁨이 사라지고 장례식 문화에만 익숙한 가정이 되었다. 전 남편 노무현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장미꽃 한 아름 안고 국민에게 애정을 보내줄 대통령이 또 기다려진다.
아내들은 남편에게 장미꽃을 받으면 행복을 느낀다. 이런 아내를 보는 남편은 더 행복하고 흐뭇한 마음이 들 것이다. 아내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챙기는 것은 부부의 애정을 유지하고 행복한 가정을 엮어가는 가장의 팁이다. 그런 면에서 명박이에게 후한 점수를 주기로 했다.
이명박이 일본 방송에 출현했을 때 스스로는 100점짜리 남편이라고 했고 그의 아내는 95점을 주었다고 한다. 결혼기념일과 생일에 장미꽃으로 애정을 표시했기 때문에 이만하면 만점짜리 남편이라고 했다.
국민에게는 장례식을 만들어 국화꽃으로 애정을 보내는 이명박은 스스로 몇 점짜리 대통령이라고 생각을 할까? 남편으로써는 95점을 받았지만, 국민에게는 빵점, F 대통령인 줄 알고나 있는지. 폼 나는 안경은 썼지만, 렌즈가 없다.
# 실종된 대한민국 군인들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 줄 수 있는 대통령을 꼭~ 뽑읍시다.
(cL) 변호사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