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북아일랜드 ‘댐’ 대신 ‘빔’…스웨덴, 파도로 ‘파력발전’

순수한 남자 2010. 3. 29. 14:22

조력발전은 조수 간만의 차나 조류의 흐름을 이용한 발전이다. 조력발전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중국으로 지난 1961년 샤샨 조력발전소(0.04Mw) 이후 9개 조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고, 4곳을 더 지을 계획이다. 북한과의 경계인 압록강 하류에도 조력발전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중국의 조력발전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에 댐을 지은 뒤, 밀물과 썰물이 오가며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환경파괴의 우려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환경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영국은 지난해 5월 잉글랜드와 웨일스 사이를 흐르는 세번강 하류에 영국 전력생산의 5%인 최대 8.6GW(평균 2GW)를 생산하는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최대 15m, 평균 7.8m에 이르는 간만의 차이를 이용하기 위해 16.7㎞ 길이의 댐을 쌓고, 댐 아래쪽에 직경 9m 크기의 40MW용량의 터빈 216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환경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댐 건설로 하류에 1800만t의 쓰레기 퇴적물이 쌓이고 1300t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하류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친환경적인 조력발전소 개발·운영 사례도 있다. 지난 2008년 여름 가동을 시작한 북아일랜드 스트랭포드의 조력발전소는 댐을 만드는 대신 40.7m 높이의 빔을 물속에 박아 발전용 터빈을 설치했다. 스트랭포드만은 세계에서 조류가 빠른 곳 중의 하나다.

파도의 움직임을 이용하는 파력발전도 주목을 받고 있다. 파력발전은 조류가 드나드는 10시간 정도만 발전할 수 있는 조력과는 달리 파도가 치는 하루 24시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긴 원통형 부표처럼 생긴 발전기를 바다 위에 띄우고 파도가 칠 때마다 발생하는 상하운동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게 된다. 포르투갈 앞바다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펠라미스’(라틴어로 바다뱀이란 뜻·Pelamis)란 이름의 파력발전기가 꿈틀거리고 있고, 영국 콘월과 오크니 지역 해안가에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스웨덴은 지난 2002년부터 웁살라대학 연구진이 파력발전기 개발에 들어가 2004년부터 시험가동 중이다.